안녕하세요. 긴 글이겠지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20대 중반 11개월된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결혼한지는 1년정도 됐고 속도위반으로 결혼했어요
남편은 저랑 동갑이고 회사다니는 평범한 남자입니다
남편은 연애할 때 멀리사는데도 제가 사는 곳까지 자주 와주던 사람이였고
제 얘기를 잘 들어주고 늘 다정하고 항상 제 편이되어주던 사람이였어요
갑작스런 임신소식에 전 힘들고 당황스러웠는데도
남편은 어른스럽게 다독여주며 자기가 책임지겠다고 이쁘게 잘 살자고 해서 결혼까지 하게됬죠..
결혼할 때 집은 서로 반반씩했구요
혼수는 제가 다 해왔어요
근데 막상 결혼하니까 남편의 본성이 나오는 걸까요..
아이가 막 태어났을 무렵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못해도 2~3주에 한번씩 친구들이랑 꼬박 새벽 늦게까지 술마시고 들어오고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면 아이랑 저는 쳐다도 안보고 씻고 밥먹고 방에 들어가서 핸드폰만 만지다가 자버리네요
그래서 섭섭한 마음에 퇴근하고 집에오면 피곤한건 알지만 아이랑 좀 놀아주면 안되냐고
하루종일 집에서 집안일하고 아이만 보고 있으니까 나도 너무 힘들다 그랬더니
집구석에서 하는 것도 없으면서 애보는게 무슨 일이라고 투정을 부리냐고 자기는 일하고와서 피곤하다그러고
그냥 방으로 들어가버려요
제가 일을 하기 싫어서 안하는 것도 아니고..
임신중일때도 막달까지 일하다가 아이 낳게되면서 일 그만두고
지금도 아이가 좀 크면 다시 일 할 생각이였구요
그래도 집에서 노는 것도 아니고 육아하면서 집안일도 깔끔하게 잘 하고있었는데
저런소리할때마다 서운하고 답답하네요
며칠전에는 친구들끼리 2박으로 놀러가기로 했다고 통보를 하길래
아이 좀 더 크면 그때가서 가라고 했더니 이미 약속 다 잡은건데 안간다그러면 친구들한테 자기입장이 뭐가 되냐며
무조건 가겠다고 그러네요
너무 이기적인거아니냐고 왜 놀러가는 것도 자기 맘대로 못 하게하냐고 답답하면 너도 가라고 그러더라구요..
결혼하고 남편 첫 휴가이기도하고 신혼여행도 못가봤고 아이랑 가까운곳이라도 가족여행도 못 갔는데
..제가 이상한건가요?
정말 답답합니다
하루종일 집에서 아이돌보다가 남편이와도 남편은 있는 듯 없는 듯 하고
주말만되면 시댁에 가야되는데 사실 그것도 너무 불편해요
시댁에 토요일에가서 자고 다음날 저녁에야 집에가는데
시어머니가 아들사랑이 끔찍하신 분이라 잔소리도 많으시고 시댁친척분들까지있는 자리에서 저를 엄청무시하세요
아이도 시댁식구들한테만가면 엄청 울어서 그것도 스트레스고..
남편이 결혼반지를 안해줬는데 임신했을 때 산부인과를 혼자다녔어서 사람들 눈치도 보이고
결혼반지 하나 맞추자고 하니까 시어머니한테 뭐라고 얘기를 했는지 갑자기 연락오셔서 돈모아야될시기에
반지 그깟게 뭐라고 갖고싶어하냐고 반지없어도 결혼한거 다 안다고 당신 아들 힘들게 하지말라고..엄청 혼났네요
반지 맞춰달라고 한게 잘못된거였을까요..
남편이 저한테 생활비를 안주고 있는데 친정에서 손벌리는 것도 이제 눈치도 많이보이고
생활비 안주는 거 시댁,친정부모님들 모르시고 계신데 남편이 알리는 걸 싫어해서 말 안했구요..
이런일로 남편이랑 대화를 좀 하고 싶어서 얘기를 꺼내면
자기는 결혼을 함으로써 희생한게 너무 많다고 자기 힘든얘기만해서 항상 대화가 안되요
저보다 아이보다 친구가 우선이고 술이 우선이고..저를 집에 있는 먼지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남편은 제가 서운해하고 답답해하는게 이해가안된다며 남편친구들은 저를 이상한여자취급한다고
어디가서 이런소리 하지말라고 저만 욕먹는다고 하는데..
이게 정말 제가 이상한걸까요 제가 너무 부정적이고 예민한걸까요
너무 답답한데 주변에 얘기하자니 저 불쌍한 꼴 보이는 것 같아서 말 못하겠고
친정부모님들한테 얘기하자니 속상해하실거같아서 말도 못하고
어디 얘기할데가 없어서 여기에나마 적고있는데 정말 너무 답답해서 돌아버릴꺼같아요
이혼하고싶은데 아이도 아직 많이어리고 제가 아이랑 잘 살아갈 수 있을지..걱정도되고 너무 막막하네요
너무 외롭고 괴로워요..
할 얘기는 너무 많은데 더 긴글이 될거같아서 줄입니다
글을 생각나는데로 쓰다보니까 너무 두서없게쓴 점 이해해주세요
댓글이 많이달리게되면
이 글은 남편에게 보여줄생각입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추가
제가 오해할만한 부분을 적은 것 같아서 추가적으로 올립니다
집은 친정,시댁에서 반반씩한거구요
혼수는 친정에서 했습니다
저는 28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