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물만 ‘쪽쪽’ 빨린 채 버림받고 길바닥에 시커멓게 눌어붙어 흉물 취급받는 껌에 다시금 영혼을 불어넣어 주는 사람이 있다. 영국 런던에 사는 거리예술가 벤 윌슨(Ben Wilson) 이다. 윌슨은 길바닥에 달라붙은 껌을 찾아다니는 게 하루 일과다. 윌슨은 껌을 발견하면 길에서 돈이라도 주운 듯 기뻐하며 ‘포복’ 자세를 취한다. 윌슨은 우선 작업하기 쉽게 바닥에 붙은 껌의 주변부를 칼로 정리한다. 그렇게 해서 바닥에 붙은 껌이 자신이 구상하는 그림에 맞게 형태를 갖추면, 길바닥에 앉아 껌 위에 붓으로 물감을 칠하고 마지막으로 코팅한다. 그의 손을 거치면 길바닥의 흉물 껌딱지는 훌륭한 예술작품이 된다. 500원 동전만 한 크기의 껌딱지 속에는 수영선수와 파란색의 외계인, 교회 건물 등 다양한 모습이 새겨진다. 껌딱지 아트를 시작한 초반에는 길거리에 웅크린 채 그림을 그리는 그를 수상히 여긴 경찰에 체포된 적도 있었다. 그러나 거리의 흉물을 예술작품으로 만드는 윌슨을 응원하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며 이제는 런던의 유명인사가 됐다.[ⓒ 아트리셋 | www.artreset.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