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옛날, 나를 왕따시켰던.
하지만 지금은 직장인이, 혹은 누군가의 아내가, 그리고
엄마가 되어있는 너희들에게.
나는 가끔씩.
아주 가끔씩 화가 치밀어올라.
내가 말 한 마디 걸면
절대 대답하면 안 된다는 듯이 다들 뛰어가거나 고개돌리던 모습이 떠올라서.
어떻게 어떻게 참고 참아서
종업식날,
친구 하나 없던 내가..
그래도 교문앞에서 지나가던 친구 둘을 붙잡고
졸졸 따라다니며
내가 뭘 그리 잘못했느냐 했을때,
그 친구들이 했던 말을 잊을 수가 없었어.
-미안해.. **랑 **가 너랑 얘기하지말라고 했어.
넌 공부도 잘하잖아. 그래서 그냥.
그냥 이라니.
그냥 이라니.
친구 하나 없이 지냈던 2년..
너가 너무 맹해 그렇다며 화내시던.. 그래서 너무 원망스러웠던 우리 엄마.
나 그렇게 사람들을 무서워하는 아이가 되었다.
내가 사람 눈도 잘 마주치지못하고
음식점에서 주문도 제대로 잘 하지 못함을
대학생이 되어서야.. 절친한 친구가 조심스레 이야기해줬다.
부단히 노력했다.
혼자 가서 주문도 해보고
친구들이 도와줘 극복했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
내 나이 또래에서 그래도 여유있고
행복하게 살고있지만
가끔 화가 난다.
차마 남편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
언젠가 친정가서, 그 동네에서 우연치않게
너네를 마주친다면
나는 마음같아선
그 어린 나에게 왜 그랬냐 따져묻고싶지만
어디선가
이 글을 읽고 있는 네가
조금이라도 양심에 찔려 잠깐이라도 괴로워했음한다.
언젠가 내가 아이를 낳는다면
내 아이는 혹 이런 일이 생겨도
난 든든한 친구가 되어줘야지 생각한다.
글이라도 남기면 속이 후련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