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헐
오전에 겪은 일임
평소와 다름없이 아침에 지하철 타고 출근하고 있는데 사람이 별로 없었음
내 자리는 노약자석 대각선 자리였고 너무 조용한 지하철에 하는 얘기 다들림
노약자석에 할머니 두분이 타고 계셨는데 원래 나이드신 분들은 모르는 사이라도 노약자석에서
말 잘하지 않음?
근데 어떤 할머니가 갑자기 옆에 앉은 할머니랑 이야기하더니 자식은 몇이냐고 물어봄
(편하게 밑에부터는 1 , 옆에 앉은 할머니를 2로 씀)
밑에 대화체로 써보겠음
1 : 자식은 몇이나 있어요?
2 : 딸 둘 있어요
1 : 나이는 얼마나 먹었나?
2 : 첫째는 이제 30 갓 넘었어요
1 : 우리 첫째 아들이 40 쪼금 넘었는데 #$^#$%&# (안내방송 나와서 뒤에 잘 못들음)
이 대화 뒤에 갑자기 아들 자랑을 막 시작하는거임
1 : 우리 아들이 어렷을때부터 착하고 머리가 좋아서 중앙대학교 나오고
지금은 어디 방송국에서 일해요
2 : 아 그래요? (좀 당황하는게 보였음)
1 : 딸 사진 있어요? 나한테 딸 주면 좋겠네 (다짜고짜 딸 달라 시전함)
2 : (핸드폰 꺼내서 사진 보여줌)
1 : 펑퍼짐하니 사람 참 좋게생겼네 (?) 이것도 인연인데 전화번호좀 줘봐요
2 : 어버버하다 핸드폰 뺏김
1 : 뺏은 할머니2 핸드폰으로 자기 폰에 전화 걸음
이렇게 후다다닥 하더니 나 이제 내려야되니까 연락한다고 함
그 사람 내리고 남은 할머니2는 혼이 빠져보였음..ㅋㅋㅋㅋ
내가 사는쪽이 좀 시골이라 어르신들이 많이 사시는데 아주 스피드 했음 ㅋㅋㅋ
별사람 다있구나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