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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와의 성관계를 들먹이는 아빠

걱정 |2017.07.22 21:32
조회 2,505 |추천 0
안녕하세요.22살 여대생입니다.

저희 집은 굉장히 보수적입니다.

외박은 당연히 안되고,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면 부모님께서 일찍 들어오라고 전화를 자주 하십니다. 

2살 많은 남자친구와 1년을 교제하고 나서 서로 첫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남자친구와 저 둘다 종교적인 이유로 혼전순결이었지만  진지하게 만나는 사이고, 좋아하는 감정이 깊어짐에 따라 자연스레 관계를 갖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께는 물론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화를 내시고 속상해 하실게 분명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해시키기에는 가치관과 세대 차이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문제는 아빠가 한달전에 이 사실을 알아버렸다는 것입니다.엄마가 외출하고 아빠랑 둘이 티비를 보고 있는데 아빠가 넌지시 남자친구랑 진도 어디까지 나갔냐고 물었습니다.

평소에도 친구같고 장난끼 많은 아빠지만 이런 민감한 주제에 있어서 노골적으로 질문을 할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해서 얼굴이 빨개진채로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습니다.

설마 관계를 맺었냐는 말에 아니라고 했지만 눈치빠른 아빠는 제가 거짓말을 하는걸 알아챘나봅니다.

그냥 한번 혹시나 해서 물어본건데 사실이었냐며 화를 내는 아빠 앞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습니다.

 자기주장 있고 당당한 친구들이면 그게 뭐가 문제냐. 나는 성인이고 내 성의 주체는 나다라고 말할 수 있었겠지만, 태어났을 때부터 혼전순결이 미덕이라고 가르침을 받아왔던 저로서는 관계를 맺은 것에 대한 죄책감도 있었고 그 상황이 무서워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아빠가 남자친구를 집으로 불러서 둘이 술을 마시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저를 책임질 것(결혼)을 생각하고 관계를 맺은 것인지, 학교를 졸업하고 어느 직업을 가질 것인지에 대해 얘기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남자친구가 그자리에서 아빠에게 책임감있고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덕에 그 상황은 잘 모면됐습니다. 

다만 아빠가 남자친구에게 이 시간 이후로는 관계를 맺지 말라고 했다고 합니다.남자친구가 알겠다고 했고, 그 이후로 관계를 맺은건 2번정도 됩니다. 

엄마는 이 사실을 전혀 모릅니다.보수적이기도 하지만 여린 분이셔서 알게되면 실신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보수적인 집안입니다....ㅠㅠㅠ 

오늘.....엄마가 친척집에서 자서 아빠랑 둘이 거실에서 티비를 보는데 아빠가 자꾸 남자친구랑 잔 얘기를 꺼냅니다.

그래서 제가 아빠랑 이런 얘기하는거 불편하다. 이런 대화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니까널 지키려고 그러는건데 왜 못물어보냐.

그렇게 떳떳하면 엄마한테 얘기하라솔직히 아빤 왜 갑자기 널 못믿겠다는 생각이 들었ㅈ?

아빠랑 약속 잘 지키고 있지?

너 요즘도 이상해너네 엄만 너 아직도 순수한줄 알아 이렇게 말을 하는데 미치겠어요..

관계를 맺는건 사랑 표현의 일부이고, 이제는 예전세대와는 달리 성적으로 자유로운 세대인데 저희 아빠는 아빠의 가치관을 저에게 적용시키려고 하세요. 

어떻게 대처하면 엄마는 모르면서 아빠와 이런 주제의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참고로 저는 차분하고 조용조용한 성격이어서 막 소리지르고 집안 난장판 만들고 하는 성격은 아니에요.

말로 무게있게 아빠의 행동을 멈출 현명한 조언 부탁드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털어놓으니까 후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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