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남 다시 만날 수 있을까
pooqpooq
|2017.07.23 20:45
조회 444 |추천 0
이런 얘기를 어디다 털어놔야 할지 몰라서 판에다 처음으로 푸는 거야
일단 썸남이랑 학기 초부터 연락해서 4월 초쯤에 썸 타기 시작한 것 같아
지금은 끝난 상태고 지난주에 동아리 끝나고 집 가는 길에 그만하자고 했어
일단 어디서부터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썸남이름을 도루묵이라고 할 게 그냥 아무 의미 없어ㅋㅋㅋ도루묵이랑 처음 연락하게 된 계기가 내 친구랑 도루묵이랑 같은 동아리에다가 썸? 비슷했었거든 그래서 이어주려고 연락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계속 한 것 같아
초반에 관심 있기도 했고 도루묵이 키 크고 잘생겨서 호감도 있었거든
도루묵이랑 나는 같은 동아리인데 연극부야
우리 동아리에서 규칙인 게 연애금지거든 처음에는 이해가 안 갔어 사귀면 사귀는 거지 연애 금지는 또 뭐야? ㅋㅋㅋ 이랬는데
생각해보니까 싸우거나 헤어진 사람이랑 얼굴 보고 연기하고 주변 사람들이 걔네 눈치 보느라 분위기 안 좋을 것 같더라고걔랑 연락하면서 롯데월드도 같이 가고 영화도 많이 보러 가고 만화 카페, 요거 프레소, 당구장 등등
많이도 갔더라 진짜..
학교 끝나면 걔가 항상 데려다줬는데.. 야자 할 때도 혼자 하면 같이 밥 먹어주고 ..
진짜 잘해줬었네 나한테
걔랑 연락하면 연락할수록 사귀지도 못하고 계속 이 상태로 2년을 지내야 한다는 것도 답답했고
내가 얘랑 2년 동안 썸 탈 수 있을까하는 불안감? 같은 것도 있었고주변에서도 언제 고백하냐 쟤랑 썸만 탈 꺼면 왜 만나냐 차라리 다른 애만 나라
이런 얘기도 많이 들려서 솔직히 많이 힘들었어
이렇게 말하면 웃기긴 한데 군대 간 남자친구 기다리는 것도 아니고 ㅋㅋㅋㅋ..
얘랑 고2 때까지 썸 탔어 그런데 고3 되면 공부해야 되잖아
그러면 서로 더 소홀해질 거고
난 자꾸 지금이 아닌 나중이 신경 쓰여서 계속 미래에 대한 걱정거리만 쌓은 것 같아생각해보면 미래보다 지금이 더 중요한데.. 내가 가장 중요한 사실을 놓친 것 같고 많이 후회중이야계속 저런 생각들이 쌓이고 쌓이다 밤만 되면 현자가 왔어
그래서 상메 바꾸고 노래 바꾸고 배사 바꾸고 프사 바꾸고 생쇼 했었어 ㅋㅋㅋㅋ
그러다 보니까 걔를 피하게 되고 연락도 잘 안 하고 점점 멀어졌거든
그런데 걔는 나한테 꾸준히 하더라
이 상태로 한 2주 정도 됐나? 걔한테 밤에 톡이 온 거야 그래서 보니까
" 요즘 피하는 이유가 동아리 때문이야? 아니면 나 때문이야? "
아.. 올게 왔구나 생각하고
그냥 솔직하게 말했지
동아리 때문에 너랑 이러는 것도 지치고 너랑 계속 연락할 자신도 없다고걔가 자기도 자신 없다고 그러면서 그래도 너랑 연락하고 싶어
이렇게 말하는데 고마우면서도 되게 생각 없다고 느껴졌어
그래서 내가
" 선 확실히 긋자 친구 아니면 연인 "
난 둘 다 괜찮다고 하면서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이랬어
걔가 친구는 못하겠데
내가 너무 좋아서 계속 연락해야겠다고 그러더라..
그때 내가 얘랑 연락 안 하고 피해 다녔던 게 생각나면서 엄청 미안해지는 거야
난 자신 없다고 내가 또 너한테 이러면 넌 그때마다 어떡할 거냐고 나 감당할 수 있냐고 그랬지
감당할 수 있데
그러면서 나보고
" 좋아해, 사귀자 사귀자고 "
이러는 거야
그런데 그때 드는 생각이
아.. 얘가 나한테 그동안 고백 안 하던 이유가 동아리 때문인데 이렇게 고백하면
그다음은 생각한 건가? 싶었지
그래서 내가
" 그동안 나한테 고백 안 하던 이유가 동아리 때문이잖아, 이렇게 고백하면 동아리는 어쩌게? "
라니까 걔가 잘 모르겠다는 거야
와.. 진짜 답답해 미치는 줄 그냥 생각이 없는 거잖아
나 놓치기 싫어서 일단 지른 거지만
결국 뒷감당은 못한다 이거잖아
우리 동아리에서 우리 말고도 썸 타다가 여자애가 현자 와서
먼저 고백을 했었는데
걔네 퇴출당할뻔했다가 금요일 CA만 나오고
자율동아리 화, 목, 금은 못 나오게 됐어
그런데 걔네가 그렇게 됐을 때
내가 쟤네 보고 느끼는 거 없어? 쟤네는 서로 좋아서 동아리도 다 감수하고 사귀잖아
라니까 걔가 그러게 왜 고백해서 사귄대? 자기들이 자초한 일이잖아 이러는 거야
이때 당시에는 나한테 이래놓고서
지금 와서 이렇게 고백 지르는 거면
진짜 나로선 어이없고 답답할 뿐이지그냥 동아리면 몰라도 걔 꿈이 배우라서 걔가 가고자 하는 진로를 방해하고 싶지 않았어 나는고백 듣고 그냥
" 못 들은 걸로 할게 "
이랬지.
결국 또 뒷감당은 내가 맡아야 할 몫인 거잖아.
걔는 항상 무언가 할 때마다 다 나한테 떠넘겼어
음식 고르는 거 영화 보는 거 어디 가는 거 등등 다 내가 선택하게 넘겼어
그때마다 그냥 이해하고 넘어갔지만
차마 이것까지는 못하겠더라
그리고 그냥 지금까지 해오던 것처럼썸과 사귀는 거를 애매모호하게 왔다 갔다 했지.
근데 가면 갈수록 연락하기 귀찮아지더라
나는 얘랑 연락하기 전부터 원래 카톡, 페메, 페북을 잘 안 하던 사람이라
톡도 오면 70개 정도 쌓이고 항상 그랬어
그런데 얘 때문에 카톡을 하게 된 거지
원래 집에서 잠만 자고 아무랑도 연락하는 거 안 좋아하는 그냥 집순이였단 말이야
얘는 연락을 너무 중요시해서 내가 얘한테 맞춰주려고 일부로 톡도 그동안이랑 다르게
최대한 빨리 보고 그랬는데 얘는 늦게 본다고 서운해하더라
습관이 한순간에 고쳐지는 것도 아니고 나도 내 나름 노력하는 건데
항상 서운하다고 그러니까 나도 지치더라 진짜
주말엔 집에서 좀 쉬고 싶은데 자꾸 만나자고 하고
아니 만나는 게 싫다는 게 아니라
매~주마다 만날 필요는 없잖아 만나면 좋지 좋은데
만날 때마다 돈이 드는 걸 어떡해 내가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한 달에 겨우 5만 원 받는데 이렇지도 못하고 저렇지도 못하고
돈 문제 때문에도 너무 힘들고
연락 문제 때문에도 너무 힘들고얘랑 연락하면서 너무 지치는 거야 갈수록
게다가 친구 문제 때문에 너무 힘들고
학교 탐구대회 6개 겹쳐서 2주 동안잠도 못 자면서 준비하느라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수면유도제 먹으면서 잠자고 그랬단 말이야 진짜 너무너무 힘들었어
모든 일이 겹치니까 정말 혼자 있고 싶었어
그래서 최고 절정에 다다랐을 때
지난주 금요일에 동아리 끝나고 정문에서 나오면서
나 너무 힘들다고 이제 연락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했지
네가 싫어서 그런 게 아니라 내가 너무 힘들어서 그래
지금도 힘들어서 네 연락 귀찮아하는데 앞으로 더 얼마나 귀찮아할지 모르겠다고 자신 없다고 미안해하고 끝냈어
걔가 집 근처까지 굳이 데려다주겠다고 하는 거야
처음엔 괜찮다고 했지
그런데도 데려다준다고 해서 같이 걸어갔지
그런데 그날따라 되게 발걸음이 무거운 거야
늘 걷던 길인데걷는 내내 아무 말 없다가 거의 다와서는
" 혹시 내 말투 때문에 그래? "
이러는데 ㄹㅇ 진심 맴찢...
내가 아니라고 했지
나 너 싫어한 적 없고 다 좋아했다. 그런데 진짜 내가 너무 힘들어서 그런 것뿐이다
그러니까 잠깐 동안 말 없다가 그제야
" 조심히 잘 가 "
이러더라..
그래서 나도 " 조심히 가 "
이렇게 끝냈고
잠시 동안 걷다가 진짜 다리 힘 풀리면서
주저앉아서 엄청 울었어
아 얘랑 끝이구나.. 이 길을 다신 못 걷겠구나 수만 가지 생각이 떠오르더라집 도착하고 친구들이랑 전화하면서 3시간 넘게 운 것 같아
그리고 든 생각이 아 이제 혼자다 자유다 이거였어
연락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겠다
그런데 그 후에 친구들끼리 크게 싸워서
다니는 애들끼리 흩어지고 학교에서 눈치 보고 밥 먹을 때도 눈치 보고 그냥
학교에 있는 것 자체가 감옥 같았어 너무너무 힘들었어
스트레스를 전부터 너무 많이 받아서 생리는 2달째 하고 있고
대회 준비하느라 체력은 딸리고
잠은 못 자서 밤마다 수면 유도제 먹고
집 가면 언니가 갈굼 주고
심지어 금요일에는 2시간 동안 샤워하길래 씻게 좀 나오라니까
배랑 허벅지 때려서 멍들고
얼굴은 손톱으로 다 긁어놔서 살점 뜯기고 피나고 흉터 남고
머리는 다 뽑히고
진짜 너무 슬프더라..
밤 11시에 집 나와서 너무너무너무너무 진짜 힘들어서 펑펑 울면서
친구한테 전화하려고 했는데
너무 슬픈 게 떠오르는 애가 없더라..그나마 있던 애들도 전화도 안 받고
나랑 싸운 애가 내 집 근처에 사는데 만날 애가 걔밖에 없어서
걔네 집 앞에 가서 잠깐만 나오면 안 되냐고
잠깐이면 된다고 진짜 울면서 기다렸는데
끝내 안 나오더라
결국엔 새벽 3시까지 그러고 공원에서 앉아서 펑펑 울다가 친한 남자애랑 전화하고
걔한테 위로받고 편의점 가서 약 사고 밴드 사고 생수 사서 밖에서 다 치료하고
언니 자고 있을 때 집 들어갔다
그때 진짜 너무 죽고 싶었던 거 있지 너무 너무 죽고 싶었어힘든 일 있으면 도루묵한테 다 얘기하고 그랬는데
그때 도루묵이 떠오르더라
차마 먼저 연락 못하겠어서 끝내 못했어..
그리고 오늘 2시쯤에 용기 내서 먼저 미안하다고 톡 보내고 다시 연락해도 될까 하고 보냈어
그런데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데
차인 거지?.. 아직까지 연락 없는데
이제 앞으로 걔 어떻게 볼지 모르겠다 진짜
언니들 나 위로 좀 해줘.. 나 너무 힘든데 그냥 위로 한번씩 적고 가주면 안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