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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거기 있어주라

구미 |2017.07.24 21:18
조회 397 |추천 0

너를 잊어야 내가 산다는 것, 그 정도는 알고 있다.
어렵게, 아주 어렵게 너를 잊기로 마음 먹고 마지막으로 떠올려본다.웃는 얼굴, 표정, 눈빛, 나한테 안기던 귀여운 머리 하나하나 떠올리면그것들이 내 기억 속에서 사라지는 게 너무나 아쉽게 느껴진다.
조금만 더, 하루만 더 품고 있자.이 기억들이 나를 더 힘들게 할 것임을 알면서도 나는 그 얼굴 하나를 놓을 수가 없다.
너를 놓지 않고 너를 잊을 수 있으면 좋겠어.시간이 아주 많이 많이 흘러 이 감정들이 무뎌졌을 때너를 떠올려도 더 이상 눈물을 참지 않아도 될 때그 때, 너를 꺼내어 추억하고 싶어.
나를 사랑하고 나에게 사랑받던 너는 누구도 알지 못하는, 나만 알고 있는 너일테니까.나는 너 하나를 지우는 것조차 이렇게 어렵다.
나는 아직도 너의 사진 하나 내 인스타에서 지우기가 어렵고카메라 앨범에는 내 사진보다 너의 사진이 더 많이 남아있고우리가 나눴던 대화 하나 하나 지우지 못하고 남겨뒀어.
차라리 울고불고 너에게 매달렸다면,그래서 니가 나를 모질게 끊어냈다면너를 아주 많이 미워하고 원망할 수 있었을텐데.친구들이 모두 니가 나쁘다고 말하고 못됐다고 말하지만나는 아직도 니가 손톱만큼도 밉지가 않아.손톱만큼도, 모래 한 알 만큼도 밉지가 않다.
하루하루 너를 조금씩 지워가고, 이 감정들을 잊어간다고 생각했어.그런데 지우지 못하고 남겨둔 너의 흔적들은갑자기 튀어나와 이렇게 나의 시간을, 내 하루들을 망쳐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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