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피해서 어디 하소연 할 곳도 없고 사이다를 날릴 수 있는 방법도 모르겠고 해서
여기 적어봅니다
저희는 결혼한지 1년 갓 넘은 신혼부부입니다
남편은 전문직, 저는 사무직,
남편은 세후 5-600, 저는 세후 200정도 받습니다
남편은 거의 늦게까지 일하고 집에오면 9시 정도 되요 (출근 시간은 저랑 같아요)
저는 5:30쯤 퇴근해서 집에오면 6시정도 되구요
처음에는 소꿉놀이 하는 기분에 온갖 집안일이며 음식이며 거의 다 제가 했어요
저 사람 일하니 힘들겠다 내가 일찍 퇴근하니 내가 더 해야지 하고 기쁜 마음으로 했는데 6개월 정도 지나니 이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저도 힘든데 왜 집안일은 나만하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남편이 도와주긴 해요
가끔
쓰레기 버리기,분리수거(한달에 2번), 설거지 정도 매일 하는것도 아니고 가끔해줍니다
저는
빨래, 청소, 음식(아침,저녁밥), 음식물쓰레기 버리기, 화장실 청소 등등 90% 정도 하는것 같아요
업무 스트레스에 집안일 스트레스까지 쌓이니 어느날 폭발하더라구요
신랑이랑 오랜만에 분위기 잡으며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날 얘기했어요
(술을 못해서 와인한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는데 그날 술김에 얘기했음)
나는 요즘 업무도 힘들고 그런데 집안일도 혼자하려니 너무 힘들다
우리 집안일 반반 나눠서 하는게 어떨까.
기분 나쁘지 않게 얘기했는데 남편 하는말에 너무 기분이 나빠서 자리 박차고 나와서 지금까지 냉전중이에요
남편이 "대신 나는 너보다 힘들게 일하고 돈도 2배는 벌지 않느냐, 우리 미래를 위해서 내가 저금도 2배로 하고 있다, 내가 안하고 싶어서 안하는게 아니라 집에오면 씻고 밥먹고 자기 바쁘다, 그럼 내가 너처럼 월 200 벌면서 일해도 되냐(저는 당연히 니가 일이 힘들면 그만두고 맞는 일을 찾으라고 함), 나는 돈을 더 버니 니가 집안일을 더 하는게 맞지 않느냐, 그럼 주말에 하라니? 주말에도 하루밖에 못쉬는데 그때 안쉬고 집안일을 하면 나는 언제 쉬냐, 그렇게 힘들면 니가 일을 그만두고 집에서 집안일을 해라"
ㅡㅡ; 바보처럼 아무 대꾸도 못하고 얼굴만 빨개져서는 씩씩대면서 집에 돌아왔습니다
힘들게 100만원 버는 사람과 힘들게 500만원 버는 사람이 따로 있나요?
일은 다 힘든거 아닌가요? ㅠㅠ 남편이 일을 오래하고 업무 강도가 쎈게 맞지만 (그만큼 힘들다는것도 알고 있습니다) 너는 돈을 조금 버는 일을 하니까 편하고 나는 돈을 많이 버는 일을 하니까 힘든거야 라고 생각하는게 너무 서운하고 속상합니다
너는 돈 조금 벌고 안힘드니 집안일은 니가 당연히 해야지 라는 생각이요
물론 제가 전업이면 집안일을 거의 다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아무리 자기보다 적게번다고 해도 맞벌이는 맞벌이인데 저렇게 말하는게 정떨어지고 뭔가 분하고 화나고 하..ㅠㅠㅠ
현명하신 조언 부탁드립니다 ..ㅠㅠㅠ
+)
남편 돈은 털끝하나 건들이지 않습니다
각자 월급에서 얼마씩 생활비 내서 합쳐서 생활하고 남는 돈은 각자 적금이나 통신비 등등으로 사용해요
뭐 하나 살때 자기돈 나가면 생색이란 생색은 다 냅니다
++)
돈은 100만원씩 생활비 각자 내고 200만원으로 생활합니다
지출 있으면 가계부 꼭 쓰구요 지출 내역은 남편이 한달에 한번 봅니다
집은 자가고 남편 명의로 되었어요.
버는 돈을 합쳐서 같이 적금들고 한 통장에 같이 나가는게 어떨까 해서 말 해봤는데
차일피일 미루면서 통장/카드내역 오픈하지 않습니다
남편이 얼마를 모았는지, 뭐에 얼마가 빠져나가는지 전혀 모릅니다
저한테 경제권을 넘기기 불안한것 같기도 하고 자기가 버는거 자기가 쓰고싶다라는 것도 같네요
제가 경제권을 줄테니 오픈하라고 해도 우물쭈물 미루고 있습니다
약간 코묻은 돈 필요없다는 느낌으로요
댓글들 읽어보니 진짜 이건 룸메이트도 아니고 식모도 아니고 한숨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