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새해복 마니마니 받으시구요, 올해두 우리 시친방 번성(?)하길 바랍니다. ^^
에구 치사해서 혼자 삭힐라고 했는데 수다로 풀어버릴라고 컴앞에 앉았습니다.
결혼한지 어언 7개월 ㅎㅎ(한참 좋답니다)
무녀독남..귀하디귀한 외아들이구요, 분가해서 살고 있습니다. 자가용으로 한 30분정도...
명절이라고 신권으로 10마넌 준비하고, 울 어무니 젤 좋아하시는 비누세트 특대사이즈와, 화장품준비했더랬죠.. 자식이래봤다 딸도 없구, 울신랑하나밖에 없는지라 딸노릇 며느리노릇한다고 딴에는 선물도 정성껏 준비했습니다..(물론 선배님들의 조언듬뿍 수용해서 울집에도 그만큼 했구요 ^^) 설전날 선물들고 찾아가서 짠~하고 선물드렸습니다.
울시부모님 두분다 코벌렁벌렁 얼매나 좋아하시는지... 저랑 울신랑 앞에서 얼마고 하시면서 봉투열어서 돈도 세어보십니다
비누세트 열어보시고 바로 욕실가셔서 울 시모 취미 욕실용품(치약,비누,샴푸..)사모으기 -.-; 두분사시는데 1년이상쓸거 항상 비축해놓으십니다. 그기 쫙 진열하는데 놓을자리도 없구만 뿌듯해하십니다.
그다음 화장품 포장뜯어서 이리저리 보십니다. 영양크림이랑 립스틱인데 그건 발라보기까지하시면서 흡족해하셨습니다. 참 선물받기 좋아하시는 분이라는거 느꼈습니다. 좋아하시니까 저도 좋습니다
여기까지는 좋습니다.. 울 신랑 시부모님께 우리는 뭐 선물없나? 물어보니
돈없답니다.. 아부지가 겨울이라 일꺼리(노가다종류입니다)없어서 일 며칠밖에 못했다. 명절도 근근히 보낸다. 그러십니다.
며칠전에 아부지가 어무니 니트옷한벌 사준거, 아부지 겨울잠바 샀다고 자랑하신거 아직 귀에 쟁쟁합니다. 참, 제화상품권으로 어무니 지갑도 한개 사줬답니다. 크리스마스선물로.. (제화상품권 5마넌, 현금 6마넌~현금보탤꺼면 저같으면 안삽니다)
진짜 돈없으시면 저 주셔도 안받습니다. 근데 자가용도 우리보다 더 좋은거 모시고 집도 두분이서30평에서 사십니다. 완전 운동장입니다.
근데 두분쓰실거 다 쓰시면서 저랑 울 신랑 양말한짝도 준비해놓은거 없으십니다. 자식이나 많아서 챙길데가 많아서 그런것도 아니구 참내.. 그렇게 돈 아까우시고 챙겨주시 싫으시면 받지도 마시던가 받을때는 좋아서 어쩔줄모르더만 짜는 소리 하십니다.손에 우리가 드린 신권 10마넌 쥐고서는. 올해는 어른들 그냥 잊어버리셨나보다. 자식도 딸랑 1나밖에 없으니까 생각이 짧으신가부다.. 좋게 생각하고 넘어갈라고 인상 굳어가는거 억지로 참았습니다.
담날 세배했습니다.
좋아라 하십니다. 아들하나만 보다가 저랑 둘이 있는거 보니까 흡족해하십니다.
근데 세배돈 줄 생각을 안하십니다.
울신랑 저보기 그랬는지 세배돈 주세요~~ 하니까 그때서야 아부지 뒷주머니에서 지갑 꺼내시더니 (언뜻보니 배춧잎 여러장보입니다) 만원 딸랑 한장 꺼내서 저 주십니다. 세배돈 못받은 울신랑 엄마 세배돈~~~그러니까 또 돈없다 하시면서 딴방으로 도망가십니다. 울신랑 잡으러(?)가니까 만원 들고오십니다.
전 기가차서 억지로 웃으면서 보고 있었습니다. 울신랑한테 만원주면서 돈도 없는데, 어쩌구저쩌구....
저는 아부지한테 만원받고, 울신랑은 어무이한테 만원받고 세뱃돈도 희한하게 받았습니다.
새댁(?)의 첫 설날 이렇게 보냈습니다. ㅋㅋㅋ
솔직히 마니 서운했습니다. 내가 안해줬으면 안받아도 서운하고자시고 할거 없겠지만 쪼매 해줘서 그런지 사람욕심에 최소한 양말한짝이라도 받고 싶었습니다. 옆집에도 양말, 식용유는 선물하지 않나요?
인제부터는 제 정신건강을 위해서 딱!도리만 하고 안주고 안받기 할랍니다. ㅋㅋㅋ
그게 젤 속편할거 같거든요~~ 맞나요? 선배님들 ^^
P.S:참고로 저 한번으로 이렇게 결정내린거 아니구요, 연애오래했거든요, 그때도 매번이런식이었구 애교도 둘째가라면 서럽답니다. 한번은 월급타서 옷샀다고 자랑하길래 아부지 저두 사주세요~~네~~ 하니까 니취향을 몰라서 흠흠... 그러고 자리 뜨십니다. 아니면 딴말 엄마랑 막 하십니다. 혼자 뻥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