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올리는 모든 글은 펌글입니다 ***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쯤, 아빠가 출장다녀오면서 이것저것 많이 사오셨어.
엄마 화장품이랑 내 학용품, 라디오 같은 것도 사오셨고...
암튼 엄마랑 나랑 언니랑 집에 다 여자들이고 하니까 이것저것 선물을 많이 사오셨는데
그날은 웬일인지 그림 하나를 사오셨더래. 족자같은건데 막 돌돌 말려있고 끈으로 묶는? 그런 옛날식 그림인데...
엄마가 뭔가 하고 풀어보니까 그림인데 중국 여자더래. 엄마는 옛날 중국 여자라고 표현하셨는데
내 생각에 아주 옛날 그림은 또 아니라고 생각됐던게 치파오있지? 그런 걸 입고 있는 여자더래.
목 위로 카라가 올라오고 몸에 딱 달라붙은 그런 옷을 입은 여잔데... 엄마가 본 순간 딱 느낀게...
아 기분 나빠. <- 이 기분이었데.
정말 기분이 나쁘고 화도 나고 뭔가 기분이 정말 나쁜데 딱히 이유는 모르겠는 그런 느낌이 들어서
아빠한테 그림은 뭐하러 사왔느냐고 타박하니까 아빠는 이쁘잖아~ 하면서 그 그림을 침실 벽 옆에 붙이셨대.
그리고 그 다음날인가 아빠 출근하고 우리 학교 다 보내고 엄마 혼자 그 방에서 낮잠이 든거야.
잠이 들락말락 하고있는데, 그 당시에 우리 엄마랑 무지 친했던 A 아줌마가 있었어.
그 아줌마가 정말 거짓말처럼 침실안으로 쑥 들어오더래. 분명 문도 다 잠그고 있었는데...
우리 엄마는 자고 있었으니까 이상하다는 생각도 별로 못하고 잠에 취한 상태로 그냥 누워있었는데
평소같으면 호들갑을 수백번 떨고도 남았을 A 아줌마가 조용히 발치에서 옆으로 오더니 몇 분을 가만히 지켜만보더래
엄마가 순간 기분이 이상해서 눈을 살... 뜨니까, 아줌마가 보이는데 순간 섬찟했던게...
A 아줌마가 그 옷을 입고있더래. 그림 속 여자가 입고있었단 치파오를.
그러면서 엄마 목을 조르는데 얼굴은 분명 A 아줌만데 분명 A 아줌마가 아니더래.
막 으으으... 이러고 있는데 엄마 나 왔어~ 이러면서 누가 뛰어드는데 바로 나... -_-
초등학교 저학년이었던 내가 학교마치고 왔는데 평소처럼 엄마가 없으니까 찾으러 방에 들어온거지.
근데 나도 그때 엄마 모습이 어렴풋이 생각이 나는데, 나는 A 아줌마는 당연 옆에 없었고 엄마 얼굴만 생각나.
화들짝 침대에서 일어나서 멍하니 있던 엄마 얼굴만...
그 그림은 그날 저녁 바로 태워버렸고, A 아줌마는 당연 그날 우리집에 온 적도 없다했었으며
후에 우리 엄마가 친구따라 점보러갔다가 무속인한테
해꼬지하려는 영가는 항상 가족이나 친구나 뭐 그런 아는 사람들의 얼굴로 접근하는 경향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대. (ㄷㄷ)
자는 방에 사람 그림 붙이는 거 아니라는 말도 (...)
난 막 그 그림 속 여자가 우리 아빠 좋아했던 거 아냐? ㅎㅎ 그랬는데 엄마가 듣더니 정색하면서
정말 그런 거 같다면서 그 날 A 아줌마 얼굴이 웃는 것도 우는 것도 아닌데 엄청 화난 얼굴이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