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 증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35살 직장인입니다.
최근 들어 직장을 너무 그만두고 싶습니다.. 조언을 좀 얻고자 합니다.
일단 과거 이야기부터 할께요.
21살 때 군복무 당시 아버지가 간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저희집은 재벌은 아니지만 IMF 때도 크게 돈 걱정 없이 살 정도로 유복하게 살았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금전적으로 많이 힘들었죠..
군 제대 후 교수님 주관으로 선배와의 시간? 이런 세미나 같은 것을 했는데.. 증권사 다니는 선배 한분이 오셨습니다.
연봉이 3~4억이라고 하시더군요..
그 때 결심했습니다.
제가 갈 곳은 저기라고..
졸업 후 1년의 취업 재수 끝에 겨우겨우 증권사에 들어왔습니다.
그 당시 선배분이 말했던 연봉까지는 아니지만 그 절반에 약간 못 미치게 받고 있습니다.
머.. 제 나이 또래가 받는 연봉에 비하면 상당히 큰 액수지만요..
그런데 최근 증권사의 루틴이라고 해야하나.. 그냥 일하는 것이 지겹습니다.
하루하루 너무 괴롭구요.
출근하면서 숨이 탁 막힙니다 ㅠㅠ
회사에서의 평가는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저희 업계는 뭐 수치로 계산이 되는 곳이다 보니... 객관적으로 봤을 때 그렇습니다.
하지만 무작정 그만두고 싶은 게 아니고 자동차 외장관리 하시는 사장님 밑에서 일을 하고 싶습니다.
제가 사실 차에 관심이 많아 이런저런 자동차 업계에서 일하시는 사장님들이랑 친한데.. 한 사장님이 본인이랑 같이 일하자고 하십니다.
솔직히 너무 거기 가서 일하고 싶습니다.
당연히 주변의 반대는 크겠지만요.
아마 거기 가게 되면 받을 연봉은 지금 받는 돈의 3분의 1이나 될 것 같습니다.
잘 하면 4분의 1 수준도 될 것 같네요..
그래도 거기 가면 너무 즐겁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제가 너무 좋아하고 행복해 하는 일이니깐요..
현재 저의 상황은 기혼이며, 3살짜리 아이가 하나 있습니다.
따로 빚은 없고, 집 한채와 차 두대, 현금 5천만원 정도 있습니다.
와이프도 따로 일을 하고 있으며 대충 세후 2300 가량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돈 관리를 하고 있는데.. 와이프가 들쭉날쭉 돈을 보내 정확히 모르겠네요.
돈 얼마 보내라고 한 적도 없구요..)
이 정도 상황이면 지금 직장을 그만두고 제가 하고싶은 일을 해도 될까요?
참 단순하면서도 쉽게 결정을 못 내리겠네요 ㅠㅠ
많은 분들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악플도 달게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