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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에서야 느끼는 삶

내생각 |2017.08.03 00:39
조회 37,886 |추천 93
할일없어서 그냥 끄적입니다. 20대 초반분들이 보면 좋겠네요.
26살 남자입니다. 
어릴적에는 나름대로 치열하게 살아왔습니다.
목표에 대한 동기부여가 강하진 않았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를 했고 
특목고-서성한 공대 졸업. 1년반휴학, 5년반만에 학사졸업을하고 25살에 학사졸업상태에서 
1년을 고민하다 대학원 합격이후 진학포기를 하고 군대를 가게됬네요. 
26살에 군대라눀ㅋㅋㅋㅋ 늦었죠ㅋㅋ
사실 부모님과 친구들입장에서는 제가 많이 답답했을것입니다. 저도 답답했는데요 ㅠㅠ
대학교도 빨리 왔고 나름대로 공부도 잘했던놈이 대학교 수료이후에 팽팽 2년을 놀면서 
결정한게 겨우 군대라뇨? 
저도 참 많은 시간적 비용을 들여서 얻은 사실이고, 여전히 군대 2년동안 더 알아갈 사실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많은걸 알게되는것 같습니다. 
나는 외향적인가 내향적인가라는 큼직한 성격부터 나는 어떤것을 좋아하고 어떤것을 싫어
하는지, 나와 맞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고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내가 할수 있는
일은 무엇이고 할수 없는일은 어떤 것인지 등등 자잘자잘한 것들이 모여 큼직한걸 얻기도하고
큼직한걸 얻은다음 자잘자잘한걸 알아가기도 합니다.
사실 20대 초반에는 '나'라는것에 대해서 알고 싶다라는 관심도 없었고 행여나 내가 알아가고
있는 과정이었는데도 내가 '나'를 알아가고 있는 도중인지조차 몰랐습니다. 그냥 재밌는것에
충동적으로 반응하고 놀고싶으면 놀고 그랬으니까요. 
그런데 조금 시간을 갖고 내가 변해가는 과정과 어떤걸 선호하는지에 대해서 패턴이 생기다
보니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되더군요. 여기서 내가 어떤식으로 해야지 나를 좀더
발전시킬수 있는지까지도요. 그래서 부모님뜻대로 가던 탄탄대로도 방향을 돌려 군대를
가게됐지요. 

그러니 20대 초반분들은 재밌게 놀고 즐기는 과정에서도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한번쯔음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매번 유투브 켜놓고 피곤하게 잠든 시간이 너무나 아쉽더라구요.
자기전에 10분이라도 오늘하루에대해서,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더 생각해보고 미래를 설계
했으면 좋았겠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전 입대해서 더 성숙해져서 와야겠어요. ㅂㅂ


추천수93
반대수7
베플익명|2017.08.03 14:55
31살남잔데요. 살면서 느끼는게 글쓴이처럼 생각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천지차이라는겁니다. 교육 시스템의 문제인지 한국사람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10명을 만나보면 7명은 별 생각없이 살아요. 정확히는 엑스트라처럼 살아요. 나름 뭔가 열심히는 한대요. 공부를 하고 무슨 공무원을 준비하고.. 근데 하고 싶어서 하는것도 아니고 잘할거 같아서 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열심히 하는거에요. 지식은 많은데 지혜가 없고 나이는 많은데 철학이 없는 그런 사람들이요. 웃긴게 잘났다는 서울대나 의대생중에서도 있어요 이런 사람들이.. "자아"를 갖지 못한 사람들이 참 많은거 같아요.
베플고민고민|2017.08.04 14:46
확실히 나이가 한두살 먹어가면서 성장하는게 있어요. 전 성장이 20살까지가 끝이고 그 후로는 다 똑같겠지라고 생각한 사람인데 오늘날까지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성장은 작년이었거든요. 내가 나를 모르고 살고 있었더라구요. 저는 제가 되게 사람 좋아하고 외향적인 사람인줄 알고 살았는데 그건 그저 오랜 유학생활&홈스테이로 인해 내 스스로 돌파구를 찾은거였고 사실은 오롯이 혼자 있는 시간을 더 좋아하는 사람이더라구요. 예전에는 누가 싫으면 파르르 거리면서 싫어하고 그랬는데 사람도 대충 맞추면서 적당히 잘 지내는? 어른의 인간관계와 그속에서 상처받지 않는법도 배우게되었구요. 남들과 비교하지않고 나 스스로에 집중하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는 방법도 알게되고 내가 진짜 좋아하는 취미는 무엇인지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그랬던건 아니였는지 온전한 나의 시간과 고독으로 알게 된게 너무 많아요. 소설가 김영하씨가 한 말중에 인생에 친구는 별로 중요하지않고 오히려 친구를 덜 만났으면 내 인생이 풍요로웠을거라는 말이 있어요. 저는 그 말에 동의해요. 만나지마라 가 아니라 그만큼 덜 만남으로 나한테 온전히 집중하고 나의 삶을 알게 되간다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100년도 안되는 내 인생 중 나 하나 정확히 알아가기도 벅찬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도 제 자신을 알아가는 단계에 있고 이게 재밌고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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