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걸로는 말 할 가치도 없어서 사람들이 읽지도 않을거라고
여기 옆에있는 남자가 말했었는데 톡이 됐네요...
제 옆에있는 남자는 '길인'은 인정했어요 드디어
그런데 다른 건 사람들이 그럴 수 있다고 하는 거 안보이냐고
남자들은 그런거 가끔 틀린다고! 이러네요?
저도 맞춤법을 완벽하게 아는 건 아니니까 어지간한 건 그냥 넘겼었어요
댓글에 써주신것 중 '~ 같다올게'이런건 신혼 때부터 틀렸었고요
그러면서 제가 뭘 부탁하면 '응~내가 퇴근하면서 사갔고갈게'이랬었어요
또 한가지 ~의,~에를 혼동해서
자꾸 '나에 가족' '나에 아내'이런 식으로 쓰고요
이걸 어떻게 알려줄까 하다가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이걸로 알려주려고 했는데
남편이 저게 뭐냐고 맞춤법 다 틀렸다고
오히려 저한테 지적한 적도 있었어요
그럼 어떻게 써야 맞는거냐고 물었더니
'국민에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그럼 '국민에'는 링컨이 말 더듬어서 두 번 쓴건가요?
고름이 생겼다 -->고륾이 생겼다
둥그스름하다--> 둥그스륾하다 뭐 이런 말도 써요
많은 질타 감사합니다
더 많은 질타 부탁드려요
아 남편 직장 어떻게 구했냐고 궁금해하시는 분 많은데
남편이 자긴 '셜록'처럼, 자기 분야는 철두철미하고
다른 분야는 뇌의 용량을 위해서 비운다네요
그래서 입사 및 업무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거라고 하고요
워낙 독특하게 맞춤법을 틀려서
진짜 내 남편이 외국에서 태어났나 의심했던 적도 있지만
서울에서 태어나 쭉 자랐네요........
- 본문-
싸우다가 남편이 하도 우겨대서 여기에 올려봐요
남편은 제가 예민한 거라고 다른 여자들은 저같이 예민떨지 않는다고
남자들 많은 데 글올리면 전부 제가 욕먹을게 뻔하니 여기에 올리라네요
남편이랑 같이 볼거예요
말 그대로 남편은 맞춤법 파괴자예요
연애할 땐 가까이 살아서 주로 만나서 이것저것 얘기하거나
심지어 싸운 적도 없어서 몰랐어요
카톡할 때 가끔 돼/되를 틀렸지만 그건 틀릴 수 있나? 싶어 넘어갔고요
근데 결혼하니 왜 이렇게 맞춤법 틀리는 것만 눈에 보이는지
제가 콩깍지가 벗겨진건지 아니면 결혼후 남편이 방심한 탓에
맘껏 맞춤법을 틀려대는건지 좀처럼 모르겠네요
신혼 때 첫 싸움 했을때 남편이 카톡으로 '집에 가서 예기해'
시어머니가 손주 얘기 하시니까 또 '엄마 우린 아이 안나을거야'
또 무슨 사건얘기 했나 했을때 '진짜 어의없네'
이 세가지는 진짜 돌아가면서 틀려요
'예기'에서 한차례 황당했는데 그 뒤 일부러 '얘기'라는 말을 엄청나게 써서
요즘은 안틀리고요
안낳고 안낫는거는 여전히 틀려요
그 외에도 진짜 뜬금없는거 엄청나게 틀려요
가장 충격적인 건 남편이 먼저 퇴근해서 저녁 준비를 했는데
토마토를 설탕에 재웠나봐요 밥도 해놓고
근데 남편이 '자기야 내가 토마토 설탕 죄웠어'
아 진짜...
그러고나서 뭘 보고 있었던 모양인지
'자기야 우리도 세렝게티 초원 갈까?'
'좋지 ㅎㅎ 근데 갑자기 왜 거기가 가고싶어졌어?'
'거긴 사방이 동물 천지래~ 길인도있대'
길인? 뭔소리인가 했어요
알고봤더니 '기린'이래요
여기서 폭발했어요
제가 막 화냈더니 황당해하면서
말만 통하면 되는거지 뭘 그렇게 예민하게 구냐고
정말 숨이 막힌다네요?
제가 당신 그래서 회사에선 어떻게하냐고 그랬더니
자기가 문서작성 할일이 뭐있냐고 하네요
남편은 공대나왔고 지금도 관련부서에서 일해요
근데 저도 이공계쪽 직업인데 기안작성이랑 다 하거든요?
분명 남편도 할텐데 전혀 쓸일이 없어서 그런거라며
말이라는 건 의미만 통하면 장땡인 거래요
와 맞춤법때문에 정떨어진다는 거
진짜 이번에 제대로 겪고나니
남편 얼굴이 꼴도보기 싫은데
남편은 제가 예민보스? 라고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