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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드라마 - 청관

묘음낭자 |2017.08.05 17:38
조회 191 |추천 0
카나는 송나라의 후궁이었다.그녀는 황실 비빈으로서 지금껏 5년이라는 세월을 보냈다.그녀의 품계는 숙의였으며 그리 높은 지위는 아니었다.여태껏 후사가 없었기 때문이다.카나의 부군은 황제 함바그였다.그는 카나의 입궁 초반에만 관심을 좀 가지고 그뒤로 거의 방치했다.함바그에게 설레임도 가졌던 카나는 완전히 그에 대한 정과 기대를 버렸다.그가 카나 대신 총애한 건 홍설이었다.그녀는 좀더 귀엽고 나긋나긋한 스타일이라 카나랑 좀달랐다.일개 귀인이었던 그녀는 카나를 넘어서서 귀의에 올랐다.그사이 두 공주도 낳았다.홍설은 카나와 친분이 좀 있었지만 총애를 받기 시작하면서 멀어지게 되었다.스스로 거리를 두었고 카나도 뭐라 하거나 찾지 않았다.

카나는 그래도 살기 위해 태후에게 기댔다.애초에 그녀는 태후에게 뽑힌 비빈이었다.카나가 대리효도를 하자 함바그는 나름 만족하여 태후의 명으로 품계를 올려 주곤 했던 것이다.태후 흑란은 그녀를 예뻐하여 그녀 소생의 아이가 하나라도 생기길 원했지만 그녀는 그런 일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그날도 여느 때처럼 그녀는 흑란을 모시고 있었다.그때 황후의 태감이 와 홍귀의와 신비 사이에 다툼이 일어났다고 알렸다.카나가 판단하기에 황후가 태후궁에 사람을 보냈으면 꽤 큰일이었다.카나는 가지 마시라 했지만 흑란은 한번 가보자며 일어섰다.

흑란: 황후,벌건 대낮에 이 무슨 일이랍니까?

라월: 신첩도 방금 도착했습니다.알아보니 홍귀의가 먼저 자신의 유산이 신비 탓이라고 하면서 싸움이 벌어졌나 봅니다.홍귀의 뺨과 목의 상처도 그렇게 났고요.

흑란: 황제는 알고 계시오?

라월: 태감을 보냈으니 곧 알게 되실 거예요.

흑란: 신비,네가 말해라.홍귀의가 시비를 건 게 맞느냐?

몰리: ...신첩은 억울합니다.태후마마,황후마마.제 결백을 밝혀 주세요.

홍설: 태후마마,신비마마는 억울한 게 아닙니다.마마는 황손을 죽였어요.신비마마,정말 억울하신가요?

몰리: 입 닥쳐!네가 몸이 약해 유산해 놓고 본궁에게 그러느냐.

홍설: 신첩은 미천하여 공주들을 낳고도 귀의지만 마마는 다르죠.황자를 낳고 신비에 오르셨으니 저 같은 건 하찮게 보일 거예요.

라월: 둘 다 그만해라!곧 폐하께서 오실 것이니 사실대로 다 말씀드려라.그렇지 않으면 곧 군주기만죄다.

황후 라월이 엄포를 놓자 몰리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홍설의 눈은 독해졌다.홍설은 카나가 친하게 지냈던 예전의 그 소녀가 아니었다.카나는 그녀가 두 달 전 아이를 잃었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워했었다.허나 더 마음 쓰지 않았고 그냥 그렇게 끝날 거라 여겼다.카나는 홍설이 분노와 슬픔으로 신비를 모함하는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바그가 도착하고 그의 미간은 한껏 찌푸려져 있었다.모후까지 와 있자 일이 심각함을 느낀 것이다.그는 라월에게서 대충 상황을 전해 들었다.홍설은 의기양양하게 폐하의 자식을 죽인 신비가 어미 자격이 있냐고 물었다.그러자 몰리는 함바그의 옷깃을 잡고 매달렸다.홍귀의는 미쳤으니 듣지 말라고.흑란은 황손에 관한 일이니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당장 황후궁으로 가자고 했다.태후,황제,황후가 나란히 상석에 앉고 중앙에 몰리와 홍설이 꿇어 앉았다.카나를 비롯한 비빈들은 그녀들을 둘러 싸듯이 앉았다.

몰리: 홍귀의가 두 달 전에 유산한 일은 신첩을 포함한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그리고 그 원인도 알아요.홍귀의가 건강하지 못해 태아가 유산된 겁니다.헌데 그게 왜 갑자기 신첩의 책임입니까?홍귀의는 분노를 풀 상대를 찾고 싶은 거겠죠.

함바그: 홍귀의,신비가 원인이라는데 증거가 있어?

홍설: 당연하죠.신첩은 누구처럼 거짓말을 하지 않아요.

함바그: 당장 말해라.

홍설: 신비께서는 의학에 능통하세요.그래서 신첩의 출산날 파초를 제 약에 섞었어요.신첩이 알아보니 신첩 밑에 있던 말단 궁녀 하나가 마마의 사람이었습니다.

라월: 그 궁녀를 끌어내라.

홍설: 이 아이입니다.신첩이 임신하고 새로 온 궁녀예요.

옥린: 소인은,소인은 아무것도 모릅니다.

함바그: 똑바로 말해라.아니면 넌 죽는다.

옥린: 폐하,용서해 주십시오!귀의마마의 약에 파초를 섞으라 지시한 건 신비마마였습니다.그걸 소인에게 시켜 거부하면 가족을 죽이겠다고 하셨지요.소인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홍설: 당시 신비는 제 아이가 황자란 흠천감의 말을 믿고 아이를 없앤 거예요.폐하,이제 믿으시겠어요?황손을 낳지 못한 건 신첩의 잘못이 아니에요.

함바그: 짐의 황자를 낳고 총애받은 여인이 이런 독한 여인이었다니,당장 냉궁에 보내라.

몰리: ..신첩은 후회 같은 건 없습니다.허나 신첩의 아들 그루피는 죄가 없으니 폐하의 자식으로 보호를 받게 해주세요.

함바그: 너는 그루피의 어미가 아니다.신경 쓰지 말고 가라.

카나: 폐하,옥린은 신비의 협박 때문이었으니 죽음은 면하게 해 주세요.

홍설: 뭐라고?

함바그: 윤허한다.옥린은 내쫓아라.

옥린: 으아악!


홍설: 카나,오랜만이야.아까 왜 그랬어?

카나: 옥린의 선처를 구한 거 말이야?

홍설: 그 계집은 몰리를 도와 내 아이를 죽였어.사내아이였는데...불쌍한 것.

카나: 네 심정은 이해하지만 옥린은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였어.신비의 사주를 따르지 않았다면 자신은 물론 고향의 가족들도 죽었을 거야.

홍설: 그게 거짓일지 누가 알아,너무 순진한 거 아니야?몰리 밑에 있던 애의 말을 어떻게 믿어!

카나: 홍설,화났겠지만 이건 몰리 탓이야.

홍설: 어쨌든 옥린 손에 내 아이가 죽은 거잖아,용서 못해.

홍설은 카나를 밀치곤 뚜벅뚜벅 걸어가 버렸다.카나는 그녀가 화가 나 옥린과 그 집안을 해칠까 봐 무서워 흑란에게 옥린을 보호해줄것을 부탁했다.흑란은 아랫것 하나 때문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잔소리했지만 한편으론 맘이 어질다며 칭찬했다.황제가 왜 이런 여인을 내버려두는지 모르겠다며...그녀는 자긴 몰리도 홍설도 별로라며 카나 네가 욕심을 좀 부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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