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마음에 급하게 글 쓰느라 엉망일 수도 있으니
이해해주세요.
여자라면 만약에 나라면 어떨지 생각하며 읽어봐주세요ㅠㅠ
저는 27 남편은 위로 37. 꽤 많이 나이차이 납니다
연애 때 참 잘해줘서 결혼했고 1년도 안된 상태지만,
지금은 아무리 이혼이 제 인생의 오점이라 하더라도 갈라서고싶네요.
결혼 초반에 너무 일찍 결혼한 탓인지
친정에서 멀리 떨어져 시댁 가까이 살게되면서 너무나
우울해했는데 남편은
-누가 나가서 돈 벌어오래? 그게 뭐가 우울해? 도통 이해를 모르겠다
이런식이였고
일 다녀오면 하루도 빠짐없이 피곤하다며 건드리지않길 바랬었고 그게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집에서 쉬는 제가 굉장히 편하게 산다는듯이
화장실에 나와서 불 꺼달라고 하는 거조차도
-집에서 쉬는 너가 그정도는 할 수 있지않냐? 식이였어요.
그러다 대화하다보면 항상 잘잘못 따지며 싸우기 일수였고
말 끝마다 -너도 나가서 돈 벌어와 돈 벌어봐 얼마나 피곤한데
이랬었습니다. 결코 무리한 걸 시킨적도 없는데.
쉬는 날 제가 어디 놀러가자고 한 적 한번도 없는데도 그렇게 일 다녀오면 피곤해서 아무것도 하기싫어하고 나가서 돈 벌어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서 제가 심지어
나중에 애기낳으면 딱봐도 독박육아 쓰겠다 싶었어요.
뭐 여기까지 그래도 결혼했으니 참고 살았는데도
대화가 서로 안되니, 대화해봤자 저에게 돌아오는 답은
나가서 돈 벌어와, 맨날 싸움의 원인은 너야 이런식이여서
저도 대화하기 꺼려지고, 남편은 다른 방 들어가서 나오지도 않고 거기서 몇일 지내기도하고 이런식이였어요.
이렇게 신혼 초인데도 이혼얘기가 왔다갔다 했었죠.
그러던 어느 날, 친정아빠 생신이였는데 이날 분명 남편은
스케줄을 휴무로 바꿀 수 있었을텐데 안바꿨었고
뭐 그려려니 하고 저는 친정에 갔죠.
바쁜거 친정에서 이해하고 저도 더이상 말하고싶지도 않으니 말 안했지만 그래도 알아서 축하드린다는 전화한통은 했겠지 하고 친정에 갔는데 엄마가 첨으로
서운하다며 어떻게 장인어른 첫 생신인데 너 혼자 친정에 보내면 밥 사먹으라 돈이라도 쥐어준다거나 전화한통이라도 해야지 축하한다는 문자 하나 띡보내냐는 말에
제가 다 서운하고 그때 처음 뭔가 싶었죠. 아무리 둘이 싸워도 이건 아니지 않나 싶어서 집가서 남편한테 얘기했더니
바빠서 못했다는 둥, 제가 친정가서 자기랑 있었던 얘기를 다 했을까봐 그와중에 장인어른께 전화하면 안좋은얘기 들을까봐 두려웠다는 말도 안되는 말을 하더라구요ㅡㅡ.
저는 어린나이에 시집보내신 엄마아빠께 죄송해서 싸웠던 얘기 한번도 안하고 혼자 울며 끙끙앓았던 날들이 수두룩 했는데 남편이란 사람이 제가 어떤생각하는지도 모르고
저딴 말 하는게 너무 어이가 없더라구요.
긍데 더 어이없는건 그때 협의이혼서류 내밀면서 쓰라그러더라구요.
평소때 싸울때마다 이혼하자 했던 말들 저는 확신있는 마음으로 말 한 건아니지만 남편처럼 감정적으로 말한 게 아니라서
그래 쓰고 이참에 갈라서자 했는데
나중엔 저보고 미안하다고 이혼할 생각 하나도 없었다면서 더 어이없게 굴더라구요.
그리고 심지어 시간지나 아빠한테 전해들은 얘기가
남편이 아빠한테 전화해서 자기가 제 버릇 고치려고 이혼서류를 내밀었는데 진짜 이혼을 원하는거같다, 아버님이 좀 도와주세요. 이랬다는데ㅡㅡ정말 앞이 깜깜해지더라구요.
어느 사위가 아무리 생각이 없어도
장인어른한테 자기 딸 버릇좀 고치려고 서류를 내밀었다 말해요? 미친거라 생각했죠.
그 일이 있고나서 저는 처음으로 제 나이가 아깝다 생각했어요. 제가 이혼이 두렵지도 않았을 뿐더러
이혼이 두려워서 이딴 사람하고 제 아까운 인생을 버려가면서 살 필요가 없지않나 싶었어요.
그뒤로도 이 일보다 더 어이없는 일들의 연속이였는데..
제가 도저히 안될거같아서 시아버지 만나서 이때까지 있었던 얘기 다 하고 집에 돌아왔더니
경찰이 와있었고 알고보니 시누가 남편을 자살, 실종신고를 하고, 남편이 편지에 멀리떠난다 이런글 써놓고..
별별일이 있었죠. 저 일은 헤프닝?으로 끝나고
아주 힘들고 상처받을대로 받으면서 우여곡절 끝에
협의이혼을 하자고 결정하고 가족끼리 얘기도 다 끝낸 상태였는데 남편이 갑자기 법원가기 하루 전에
이혼하기싫다, 원하면 소송해라. 법원에서 이혼해야된다하면 위자료까지 챙겨주겠다.
이러는거죠.
결국엔 아직도 남편이 이혼하기싫다해서
별거까진 가지않았지만 각자생활하며 정말 소송을 준비해야되겠구나 싶은데
남편은 이제와서 상담이라도 받아보자, 잘해보자
아주 이혼한다 했다 소송해라 했다 잘해보자 했다
자기혼자 롤러코스터 타요.
파탄날 대로 나버리고, 정 떨어질대로 떨어지고,
가족은 가족들끼리 서로 등 돌렸는데
어느 누가 어느 여자가 저랑 다른 생각을 할까요?
객관적으로 이 상황이 나아질 수 있을 거라 생각되시나요?
남편은 저한테 맨날 어떻게 끝만 얘기하냐 그러는데
제가 이상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