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젠더 갈등이 끝날 희망이 안보이는 이유.txt

ㅇㅇ |2017.08.06 15:03
조회 54 |추천 0

그냥 개인적인 생각임을 밝히고 들어간다.
나는 사람의 본성이 뼛속까지 악하다는 성악설을 믿는 사람이다.
사람의 행복과 불행은 어디서 오는가?
바로 타인과의 비교에서 온다.
내가 상대적으로 누군가보다 낫다고 생각하면 우월감을 느끼고, 그것이 행복을 가져다준다.
내가 상대적으로 누군가보다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열등감을 느끼고, 그것이 불행을 가져다준다.
예를 들어볼까.
1000원 가진 사람은 10000원 가진 사람에게 열등감을 느끼고, 그것이 불행을 가져다준다.
아, 나는 쟤보다 가난하다. 나는 쟤보다 못났다. 나는 불행하다. 라는 과정을 거치지.
그런데 그 1000원 가진 사람이 100원 가진 사람을 보면?
아, 그래도 나는 쟤보단 부자다. 나는 쟤보다 잘났다. 나는 행복하다. 이런 프로세스를 거친다.
비단 경제력뿐만 아니라 인종, 성별, 종교, 지역 등등...
모든 요소에서 사람이라는 뼛속까지 악한 동물은 차별을 만들어낸다.
자신이 열등한 피지배층일땐 차별에 대해 거세게 저항하지만
자신이 우월한 기득권일땐 차별을 묵인하거나, 심하면 더 부추기는 것이다.
여자들 외모지상주의 개극혐하지?
근데 과연 네가 인스타, 페북 여신급으로 예쁘면 그때도 외모지상주의가 혐오스러울까?
물론 이런 경우도 있겠지.
나는 상위 1%급의 미모를 가지고 있지만
어느날 인스타 눈팅을 하다가 상위 0.1%급의 여신을 본다면?
심지어 나이도 나보다 더 어려.
쟤랑 팔로우되있는 남자들도 나랑 팔로우되있는 남자들보다 더 잘나보여.
위에서 언급한 프로세스가 그대로 발동된다.
아, 쟤가 나보다 잘났다. 쟤는 나보다 행복하다. 나는 쟤보다 불행하다.
열등감.
하지만 이 상위 1%급의 미모를 가진 여자가 외모지상주의를 혐오할 가능성은 좋아할 가능성에 비해 현저히 낮은것도 사실이다.
왜냐? 세상에 나보다 잘난 여자가 있다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나보다 못난 여자가 훨씬 많다는걸 알거든.
본론인 젠더 갈등 얘기로 넘어가볼까?
언뜻 보기엔 남성이 기득권자, 여성이 피지배층인 이분법적 구도로 보인다.
하지만 사실은 남성과 여성간의 관계는 훨씬 더 다층적이고 복잡하다.
페미니스트들은 가부장제를 성차별의 근원으로 인식하고 타파해야할 존재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막상 가부장제에서 주어지는 특권,
예컨데 남자들만 군대를 간다던가,(나라는 남자들이 지키는게 당연한거 아냐? 여자들은 군대를 갈 필요가 없음.)
남자들이 힘쓰고 고생하는 일을 강요받는게 당연하다고 여겨진다던가,(여자들은 그런 일을 할 필요가 없음. 그런 일을 시키는 남자는 찌질한 한남충.)
요즘은 많이 나아졌다지만 여전히 남편에게 집안 경제의 책임이 더 무겁게 씌어진다던가.(그럼 남자가 되어가지고 셔터맨이나 할래? 으휴... 찌질해.)
페미니스트들은 평등을 위해서라면 남성들이 겪는 불평등도 사라져야한다, 그로 인해 우리들의 기득권이 사라지는 정도는 당연히 감수하겠다고 말하지만
속으로는 내 유리 바닥이 사라진다는 사실에 불쾌감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인간이니까.
악하거든.
심지어 메갈리안, 워마드, 여성시대, 쭉빵, 그리고 네이트판의 몇몇 극단적 페미니스트들은 심지어 자신의 권리는 내놓으라고 하면서,
기존의 자신들이 남성들로부터 누리던 기득권 또한 당연히 유지되어야한다고 하기도 한다.
결론은 이거다.
남자나 여자나 기본적으로 악한 인간이기 때문에
역지사지가 드럽게 안된다.
그래서 평등이라는게 참 힘든거라고 생각한다.
개인의 자유를 억압해서라도 평등을 이뤄내야한다고 생각했던,
역사상 가장 극단적인 평등을 추구했던 소비에트 연방도
개인의 욕구에 대한 억제와 역지사지의 사회 분위기 확산에 실패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심지어 그 극단적인 평등을 추구했던 소비에트 연방조차도
독소전쟁이 터지자 군인으로 징집된 자들의 절대다수는 남성이었고
(독소 전쟁을 통해 약 1000만명의 남성들이 전사했고, 그것이 소련이 붕괴된 후인 지금까지 이어져 현재 러시아는 극단적인 여초 국가이다.)
여자는 머리를 길게 기르고 화장을 계속했다는 사실은
평등이라는게 얼마나 힘든건지
어쩌면, 사실상 불가능한게 아닌지 생각하게 한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연예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