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고2 여학생이야
올해 초에 반에서 호감가는 남자애가 있었거든
그러다가 체육 시간에 걔랑 같은 조가 됬는데 평소에는 말 별로 안하는 사이였는데 줄맞춰 앉다가 어쩌다가 옆에 서게 됬어
그때 말 몇마디 나눈게 다였는데 그날밤에 걔한테 페메가 왔어
그걸 계기로 페메도 매일하고 학교에서도 짧게 인사 몇번 정도 했거든
근데 내가 낯가림 되게 심하고 말주변이 없어서 길게 말을 못하겠는거야.. 페메로는 되는데 얼굴보고 하려니 막상 안되는거?
남자애는 활발한 앤데 학교에서도 거의 걔가 말걸고 그랬어
그렇게 페메만 열심히 하다가 걔랑 밖에서 만나서 학교까지 걸어오게 됬었어
봄이고 우리 학교에 벚꽃이 많아
그렇게 한 20분 거리를 걸어오면서도 나는 뭔가 설레는데 불편한 그런 기분이었단 말이야
걔가 좋았어. 근데 내 성격으로는 도저히 못 다가가겠더라..
결국 걔가 계속 어색하지 않게 말붙여주고 하다가 학교로 돌아왔지
그후로도 페메는 계속했어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걔가 갑자기 시들해지는게 느껴지더라
그래서 그후로 나도 선톡도 해보고 멋있었다고 칭찬도해보고(운동을 잘하거든) 했는데 결국 그대로 멀어져서 이도저도 아닌 사이가 됬어
내 문제인 것도 알고 다 알겠는데 너무 억울하더라
나는 걔에 대한거 정말 일절 아무한테도 말 안했었거든
조심성 많은 성격이라 얘가 진짜 날 좋아하는 건가 확신이 안가기도 했고 내가 얘랑 잘될까 의심이 되기도 했고.
나랑 친한 남사친이 걔 짱친인데
걔가 나한테 놀자고 한 날이 있었어. 근데 내가 그때 저녁 일정이 몇 시에 끝날지 모르겠어서 걔한테 못 놀 것 같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일찍 끝나서 여자인 친구랑 놀러갔었는데
그 남사친을 만났단 말이야. 근데 걔가 그 남자애가 나 진짜 좋아하는 것 같다고 잘해보라고 말하더라
그래서 나도 좀 설레고 그래서 이제 좀 적극적으로 페메해봤어
현실에서는 여전히 말도못붙이는 쭈구리였지만
결국 그렇게 끝났어
그 후로 수학시간에 걔랑 짝지가 되서 한2주동안 같이 앉았는데 그냥 아무렇지 않은 모르는 사이가 되있더라.
근데 기말고사에서 내가 사회문화 과목을 좀 잘봤는데 걔는 좀 못봤나보더라고.
나랑 친한 다른 남사친이 또 걔랑 친한데 나보고 멘토멘티 좀 해달라는 거야
나랑 남사친이랑 그 남자애랑 다른 여자애 한명이랑.
그 남자애 수학시간에 나랑 원래 짝지는 아니었는데 쌤이 애들 떠든다고 자리 좀 바꾸다가 그렇게 된거라서 쌤한테 그렇게 바꾸라고 추천한 애한테 엄청 화냈었다고 들었거든
근데 이렇게 또 태세 전환해서 공부좀 가르쳐달라고 하니까 어이없기도 하고 갑자기 문득 서러워서 써봤어
난 걔때문에 이제 남자를 못 믿겠더라
어떻게 그렇게 한순간에 돌아서놓고 이럴 수가 있지..
적어도 선이라도 제대로 긋던가
나는 우리 사이가 정말 끝이라는 걸 남사친한테 들었어
그후로 애들이 나만보면 걔가지고 놀리는데 진짜 스트레스 오질나게 받았었어
왜 나만 이래야 하나 억울하고 나만 그렇게 애탔던건가 싶고..
걔는 그 이후에도 또 다른 여자애랑 썸 잘만 타더라
내가 그때 좀더 적극적으로 나섰다면 뭔가 달라졌을까?
그냥 감정 토해내듯 적다보니 시간순서도 안맞고 이상한 소리만 해댔는데
그건 그냥 푸념으로 들어주고 내 성격 어떻게 고쳐야 할지 조언좀 해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