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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개념오빠때문에 정말 속상해서 글 올려봅니다.ㅠㅠ

도움절실 |2017.08.07 14:46
조회 447 |추천 0
조언이 너무너무 필요해서 올려봅니다.솔직히 주변 사람들에게는 창피해서 말도 못하겠어요.제 신상 보호를 위해서 성별 및 사는 지역 등은 다르게 기재하니 감안해서 읽어봐주세요.부탁드립니다.
저는 부모님과 오빠와 함께 평범한 가정에서 살아오다가 제가 대학 재학 중 암으로 아빠가 돌아가셨어요. 암이란 게 그렇듯이 갑자기 나타나 급하게 진전해서... 맘의 준비없이 아빠를 떠나보내드렸고, 저는 그때 갑자기 철이 들어 그 전까지는 친구가 최고인 줄 알다가 아빠 잃은 후 부터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았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무조건 제 인생에서 최우선이 가족이 되었고, 특히 엄마가 최우선이 되었던 것 같아요. 엄마는 대학생이던 오빠와 저를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하시고 가사일도 열심히 하셔서 솔직히 오빠나 저는 공부만 하게끔 뒷바라지를 해주셨어요. 아르바이트도 사실 거의 안하고 장학금을 받는 쪽으로 했으니까 엄마는 정말 능력이 있으신 분이죠.어쨌든 제가 대학 졸업도 하기 전 오빠는 갑자기 결혼을 하겠다고.. 여자를 데려왔는데 엄마와 제 마음에 안들었어요. 다른 게 맘에 안든게 아니라 성격이 엄마나 저와 대화가 영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만난지 몇달 되지도 않았으니 좀 더 만나보면 어떠냐 했지만 오빠는 빨리 자리를 잡고 싶다며 결혼을 해야겠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오빠가 하는 말이 언니가 엄마를 모시고 살고 싶어하는 여자라 결혼하는 거래요. 그만큼 좋은 여자라 우겨서 엄마는 늘 오빠의견을 믿어주는 편이셔서 결국 결혼 허락해주셨어요. 근데 준비하는 과정에서 언니가 갑자기 같이 못살겠다고 나중에는 같이 살더라도 우선은 따로 살겠다고 했나봐요. 그래서 오빠가 엄마에게 집을 사달라 했고, 결국 엄마도 집을 해줬어요. 우리집에서 자차로 안밀릴 경우 1시간 반거리에 집을 구해줬어요. 빌라이긴 했지만 그래도 엄마가 무리해서 집을 사주셨고요. 그렇게 오빠는 오빠 원하는데로 아빠를 잃고 1년 반만에 엄마와 저를 두고 결혼해서 집을 나간거죠.ㅜ 지금 생각하면 정말 서운한 일인데 그래도 그때는 그냥 언니가 하나 생겨서 좋은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 했어요.근데 결혼 후 언니는 점점 더 엄마와 저랑 못어울리는거예요. 명절에 와도 방에 들어가서 나오질 않고, 그게 점점 해가 바뀌면서 더 심해지고.. 사실 같이 있더라도 대화가 잘 안되거든요. 성격이 정말 이상해서..ㅠㅠ 오빠도 점점 이상한 여자라고 머라 하고.. 자기가 고른 여자면서 어이가 없어요.어쨌든 그러던 중 오빠는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사업을 하겠다고 사업자금을 대달라며 엄마에게 요구를 했어요. 저는 그때 대학을 졸업하고 졸업 전에 미리 취업을 해서 바로 회사를 다니고 있었어요. 엄마께 절대 돈 대주지 말라고 했는데, 엄마는 저에게 말하지 않고 몰래 오빠에게 사업자금을 대주었고, 오빠가 어렵다고 할 때 마다 계속 사업자금을 대주면서 저에게는 숨기셨죠.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조카가 둘이 생겼어요. 저는 새언니와의 관계는 늘 서먹했으나 조카들은 너무너무 이뻐서 만날 때마다 이뻐하면서 잘 지냈어요. 오빠 사업은 날로날로 커져갔고 전 아주 오빠 회사가 잘 되는 줄만 알았어요. 욕심에 확장만 해나가던 중 오빠 사업은 제대로 망했고, 갑자기 엄마와 제가 살던 아파트가 경매로 넘어갔어요. 엄마가 집담보로까지 오빠 사업자금을 대주셨더군요. 오빠 신혼집도 물론 이미~~~~ 날렸죠.엄마 비상금은 예전에 다 날렸고.. 그냥 집이 풍비박산이 났어요.그 이후 저는 회사에 9시부터 6시까지 근무하고, 퇴근 후 7시부터 새벽 1시까지 근처 사무실에서 저녁 파트타임으로 알바를 했어요. 주말에도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나 때로는 밤늦게까지도 알바를 했어요. 그런 식으로 거의 쉬는 날없이 6개월정도 일했던 것 같아요. 한달에 큰 돈은 아니지만 그래도 쓰는 돈이 없으니 많이 모았고, 제 통장은 취업때부터 늘 엄마가 직접 관리하시도록 했어요. 엄마도 아빠 돌아가시기 전부터 계속 일을 하셨고요. 엄마는 자영업으로 저보다 더 많이 버시는 편이라 저와 엄마가 죽어라 다시 돈을 벌면서 반지하 월세에서부터 시작해서 다시 전세로 이사하기까지 딱 4년이 걸렸어요. 그렇게 저는 나이가 먹었고 30대가 넘어섰어요.중간 중간 남자친구는 있었지만 결혼 생각은 안해봤고 상황도 좀 그랬고, 다행히 결혼하고 싶을만큼 좋은 사람도 없었고, 결혼 자체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었어요.하지만 저와는 달리 엄마는 제 결혼이 굉장히 걱정이셨나본데 저는 결혼안하고 그냥 혼자 살 생각이었고 그건 지금도 그래요.어쨌든 엄마와 저는 계속 각자 위치에서 열심히 생활하고 돈을 모으면서 또 4년이 지난 지금 대출을 좀 껴서 엄마와 저의 집을 다시 샀어요. 제가 원하던 예쁜 집으로 분양받고 예쁜 가구들로 채워서 꾸미며 행복하게 일년째 살고 있는 중이예요. 그리고 이쁜 조카들은 벌써 초등학생이 되었고 자주 놀러오는데 제가 공부도 가르쳐주고 맛난 곳도 데리고 다니고 하면서 조카들이 오면 완전 조카들에게 올인하죠.
서론이 길었죠? 이제 스토리 시작이예요.이쁜 집으로 이사한 작년부터 새언니가 명절에도 안오더라고요. 오빠랑 사이도 점점 안좋았고, 언니가 워낙 방에 틀어박혀 있고, 그래서 그런가보다 했거든요. 언니가 히스테리성 정신 강박증이랄까 그런게 좀 심했어요.근데 오빠가 한달전에서야 이혼한지 거의 일년이 다 되어간다고 말하더군요.엄마와 저는 당연히 어이가 없었죠.그런 중요한 일을 상의도 없이 오빠가 결정한것도 그렇고... 그리고 이제서야 말하는것도... 진짜 황당했어요.그래서 조카들이 엄마 물어볼 때마다 아프다는 거짓말을 지어내느라 표정이 그랬구나 마음도 짠하고... 애들땜에 정말 속상하더라고요.언니는 따로 나가서 지내고 오빠가 혼자 애들 돌본다고 하기에 엄마와 저는 오빠 생각하니 조카와는 또 다른 차원의 찡함이 들면서 안쓰럽더라고요.그래서 그때부터 엄마와 저는 둘이 한 달간 많은 회의을 했고 오빠와도 제가 많은 얘기를 나누고 그러면서 애들 곁에 그래도 엄마가 없는 것 보다는 고모인 저라도 있는게 좋을 것 같았어요.엄마보다는 못해도 제가 애들이 클 때까지 잘 돌봐주고 공부도 가르쳐주고 그래야 하지 않을까 싶었거든요.아참, 오빠는 사업 실패 후 하던 일이 사업이다보니 작게나마 혼자 사업을 하고 있고, 수입이 많지는 않아도 애들과 먹고 살 정도는 겨우 됩니다. 다만 빚이 아직 많이 있는 상태죠.근데 얼마 전 오빠가 식당을 해보자며 오빠네 집으로 엄마랑 저보고 오라고 하더라고요. 즉, 같이 합쳐 살자고.. 식당을 같이 하고 같이 살면서 애들도 같이 보고 그럼 좋지 않겠냐고요.자기는 사업도 하고 식당도 하고 둘다 하기엔 벅차니 내가 식당을 하면 어떻겠냐며 애들이 있는 곳(제가 지금 사는 곳에서 1시간 반 거리)으로 아예 이사를 와서 살자를 거죠. 이제 새언니도 없고 오빠네 집도 넓으니(48평 월세-오빠는 돈없어도 좁은 집엔 안살아요.ㅠ) 여기서 엄마랑 저랑 애들이랑 같이 살자는 거예요.엄마와 저는 안그래도 같이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기에 좋다 했어요. 지금 집 예쁘게 꾸미고 너무 만족하고 있었고, 또 엄마도 저도 하던 일을 그만두게 되는 거라 금전적인 손실이 있긴 해서 걱정이 되긴 하지만 식당만 잘 운영하면(그래도 잘 될만한 식당이라~) 어느 정도 살만하니까...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애들 교육!저는 물질적으로 좀 손해를 보더라도 조카들만 잘 키울수 있다면 상관없다 생각했어요. 제가 결혼생각도 없고 조카를 내 애처럼 돌볼 자신이 있었으니까요. (참고로 조카들을 제가 평소에도 애기때부터 10일~한달씩 돌보곤 했던 터라 일반 조카와 고모 사이보다는 좀 돈독해요. 조카들도 엄마보다 저를 더 편하게 생각할 정도랍니다. 이 점은 좀 짚어드려야 할 것 같아서 말씀드립니다.)그래서 그렇게 다 얘기가 된 상황였는데...ㅠ이번 주말... 그러니까 그저께 오빠가 충격 발언을 하더군요.여자친구가 있데요.여자친구가 미혼이고... 애 키울 자신은 없다고 한데요... 근데 오빠는 좋아하니까 결혼은 하고 싶다고...이건 조카들을 나와 엄마에게 맡기고 자기는 그 여자친구와 나가 살겠다는 뜻 아닌가요?저는 이 말을 듣는데 정말 열이 머리끝까지 나는 거예요.지금까지 저는 왠만하면 참았고, 봐줬고, 이해하려 했어요.제가 물론 천사는 아니예요. 오빠 사업망했을때 소리도 쳤고, 짜증도 냈고, 막말도 했고 그랬어요. 하지만 결국 다시 안아주고 토닥여주고 그랬죠.근데 이건 정말 아닌거죠.내가 오빠를 위해서 조카까지 떠안아야해요? 내가 아니라도 우리 엄마가 왜 손주들까지 떠안아야 하죠?능력있는 우리 엄마가 왜 평생 오빠때문에 이런 고생을 해야하죠?ㅠ엄마와 저는 화가 났지만 조용조용 말했어요.혹시 그래서 조카들을 우리에게 맡기려 하냐? 그랬더니 아니래요.엄마는 그럴 생각은 하지도 마라고 못 맡아준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애들은 당연히 아빠가 키워야 하고, 그 여자도 애까지 감당할 수 있을 때 결혼하는게 맞다고 하셨어요.오빠도 그런건 아니고 그냥 얘기를 하는 거라며 내일 여자친구 불렀으니 만나보라는거예요.그래서 그건 아니다 확실히 애 문제까지 여자가 받아들였을때 보는 게 맞다고 하고 여자는 안만나겠다고 했어요.그러고 나서부터 오빠가 먼가 표정도 안좋고 카톡도 대답만 겨우 하고..저는 이번 여름휴가 오로지 조카들 돌보는거에 올인했어요.지난주내내 애들이 방학이라고 와서 휴가내고 애들과 함께 있었거든요.근데 오빠는 애 안키워준다고 못박았더니 표정 변한 것 같네요.ㅠ
근데 다 떠나서 조카들은 정말 제가 돌봐야 잘 키울 수 있을 것 같은데 오빠와 그 여자친구를 나가 살게하고 제가 돌보는 건.. 그건 정말 아니잖아요.전 오빠가 이렇게 금방 또 결혼 생각을 할꺼라곤 상상도 못했고...그냥 조카들 생각도 안하는 오빠가 너무 밉고.. 우리 조카들이 너무 불쌍하고 걱정되고.. 미치겠어요.ㅠ너무 속상한데 엄마말고는 말할 사람도 없고.. 엄마는 너무 속상해하시니.. 그냥 여기에라도 끄적여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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