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나 고2여자임 십팔살이고 지금 아직 방학임.
본론 말하자면 방금 나보다 한살 어린 연하남한테 고백 받았음 전화로. 개쩔지 대박 아직도 심장 터져
아무도 안궁금하겠지만 내가 풀고싶어서 푸는 썰!!!!
나랑 걔랑 알게된건 이번학기 중반쯤이었음. 우리학교에서 밴드동아리 있는데 내가 보컬이고 1학년 남자애(갈색머리니까 갈색이라고 부를게) 갈색이가 전자 피아노 치거든? 동아리 하면서 대회도 나가고 하니까 저절로 친해졌지. 동아리가 남자여자 분배가 잘되어있어서 골고루 다 친해.
근데 연습 끝나고 한번 집에 같이 가니까 얘가 그 뒤로 계속 같이 가는거야. 가끔 친구들이랑도 같이 가고. 나는 그래서 별 신경 안썼지 한 5월달까지는 진짜 신경 1도 안 썼음 걔가 나 좋아한단 생각도 전혀 ㄴㄴ 안햇음.
되게 밋밋한 사이였음. 썸도 아니고 걍 선후배 사이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냥 걔가 막 좋아졌어.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좋아지더라. 운동장에서 마주치면 빤히 보다가 씨익 웃어주고 가끔 젤리 손에 쥐어주고 그랬지.
그렇게 진짜 나 혼자 짝사랑? 하듯이 지내다가 6월이었나 그쯤에 친구가 나한테 걔 여자친구 생겼다는거야. 나는 혼자 질질 짰음 ㅋㅋㅋㅋㅋㅋ 진짜 집에가서 엉엉 울면서 걔 욕하고 그랬어.. ㅎㅅㅎ 어장인줄
아무렇지도 않은척 하고 걔한테 물어보니까 아니라고 자기 여친 없다면서 땀 뻘뻘 거리면서 막 나 달래주려고 하고 ㅈㄴ 부정하는게 보이는거야. 그래서 알았지 나만 얘 좋아하는거 아니었구나... 하고
여름방학 시작하고 밴드부끼리 계곡도 가고 연습도 하구 거의 여름방학을 밴드부랑 보냈음. 진짜 방학에 그렇게 집 ㅁ많이 나가본적 처음이었다 ㅋㅅㅋ!!!
오늘도 다같이 대회 연습 끝나고 아이스크림 부장 언니가 쏘는ㄴ거 다같이 먹고 하면서 집에 가는데 그냥 걔랑 둘이서만 갔어. 거의 부원들은 우리 썸타는거 알더라고.. 왠지 쪽팔..
근데 걔가 집에 갈때 내 말에 대답도 거의 안해주고 조용히 수박바만 먹는데 수박바 부셔버릴뻔 왜 말을 안하냐면서 삐진척하니까 말 몇마디 해주고.. 난 더 이상 얘가 나 안좋아하나 했음.
우리집 아파트 단지 앞까지 걔가 데려다주고 잘가요 하는데 걍 울컥해서 뒤도 안돌아보고 집에 들어갔음. 내 이름 부르는 소리가 들럈지만 걍 왔음 눈물 날 것 같아가지고 집에 후다닥 왔다 ㅋㅋㅋ
근데 내가 너무 신경쓰여서 페메로 왜 아까 말 안했냐면서 물어보니까 떨려서 그랬다는거야.. ㅋㅋㅋ 내가 왜 뭐가 떨리냐고 하니까 그냥 그 순간이 떨렸대. 나는 먼 소린지 솔직히 이해가 잘 안가서 그러쿠낭 했음.
그러다가 갑자기 전화 와가지고 개깜짝 놀라서 오매ㅅㅂ 하면서 목 가다듬고 전화 받음ㅋㅋㅋㅋㅋ 진짜 내그 생각해도 웃긴 얼굴 했었다 ㅋㅋㅌㅋㅋ..
그리고 얘기 나누다가 정적이 찾아왔는데 걔가 고백함 나 떨려서 응.. 이러고만 읶으니까 답답해요 누나 이러면서 막 얘기하는데 시파 떨려 디지겟는데 어떻게 이 목소리러 얘기를 하겠냐ㅜㅜㅜㅠ 그래서 좋다고 하고 바로 끊어버림 ㅋㅋ
ㅋ
ㅋ
ㅋ
ㅋ
다시 전화 걸려오니까 급 쭈글해져서 미안.. 이러니까 괜찮다고 누나 이름 여자친구로 저장해도 되냐고 하니까 내가 거의 울다시피 응 ㅜㅠㅠㅠㅠㅠㅠ 이러니까 웃다가 잘자라고 하고 끊음
내가 동갑이랑은 사귀어봣어도 연하는 처음인데 어떡하지 떨려 죽겐네 ㅅ뵤부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
아 이렇게 얘기하니까 좀 나아졌다 얘들아 너희두 예쁜 연애 해 바이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