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의 애환 및 입주민의 갑질!! (스압주의) 다 못읽겠다면 도전 하지 마세요

할수있다 |2017.08.15 00:32
조회 1,145 |추천 2

직장생활 하며 고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분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전 다른 분야의 직종에서 일을 하다

우연한 계기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새벽 1시에 관리실로 전화가 옵니다.

관리실은 일과 시간에는 공용부분 유지 보수 관리 업무를 보죠

일과 외 시간은 비상대기로

세대 단전이 된다던지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갇힌다던지

단지 내에 불이 나던지 등등

급박한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하여

비상대기를 합니다

 

그런데 새벽1시에 세대로 와달란 전화가 온것입니다.

입사 초기인데다가 아파트 룰을 정확히 알지 못했던터라

자다만 눈 비비며 올라갔죠

그런데 자기 집 변기가 막혔다며 뚫어 달라는 것입니다.

뚫어뻥이 없는것도 아니고 변기 옆에 뻔히 있으면서 말이죠

 

새벽1시에 넘이 싸다 막힌 변기를 뚫으라니

참 기가 찼죠

그래도 일단 왔으니 하고는 가자 하고

그 역겨운 냄새 참아가며 겨우 뜷었습니다.

한 여름인데다가 변기 막혀서 냄새난다고

문을 닫아놓은 터라 정말 눈이 따가울 정도더군요

그 냄새 참아가며 뚫었더니

자기들 자야 하는데 왜이리 오래 걸리냐며 오히려 짜증을 내더군요

 

속으로 뭐 이런 인간이 다 있나 싶었죠

그런데 뭐 어쩌겠습니까 피곤하기도 하고

그 새벽 1시에 말싸움 하기도 싫어서

예 죄송합니다 사과하고 사무실로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이런일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형광등 갈아줘, 전등 등기구 안정기 갈아줘, 조립식 옷걸이 결합해줘

주방 원홀 수전 갈아줘 (이거 정말 짜증납니다. 공구가 들어가야 뭔 작업을 하지)

 

이렇게 세대 민원 처리하느라 정작 관리실이 해야 할 공용부분을 제대로 점검 및 보수를 못했죠

 

결국 사고가 터집디다.

어느날 밤 10시쯤 경비실에서 다급한 전화가 옵니다.

기사님 옥상 물탱크 터졌어~

그 옥상 물탱크란 제가 몇주전에 물탱크실 점검 중에

옆부분이 평상시와는 다르게 튀어 나왔었습니다.

물론 관리소장님께 보고 했죠.

그러나 세대에서 급하게 민원 처리 해달라는 전화에

 

다음에 확인하자..

 

그러곤 또 세대민원에 한 집은 애들이 장난치면서 문을 잠궈서 열어주고 내려오면

또 잠구고 2시간동안 네번을 왔다갔다 하며

무슨 똥개훈련도 아니고 아 ~~ 내가 여기서 뭐 하고 있는거지 싶더군요

그리고 결국 오늘 10시쯤 옥상 고가수조 물탱크가 터져 버렸습니다

 

관리실 코너 돌자마자 아파트 단지에서 왠 폭포소리가;;;;

꼭대기 15층에서 1층 현관 입구까지 물이 내려 오는데

 

이건 정말 멘붕~~

 

주민들은 다들 나와서 이게 뭔일이냐며 난리란 난리를 다 치고

물론 제가 입장바꿔도 이건 정말 얼척이 없는 상황이긴 하죠

 

암튼 그 일 이후로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쥐꼬리만한 월급에 주민들은 내가 준 관리비로 돈 벌어 먹는 주제에

시키면 시키는대로 할것이지 말이 많냐는둥

술먹고 와서 관리실 들어와 2시간 가까이 폭언에 술주정 받아줘

심지어는 동대표회장 개인 단독주택 보일러 배관도 수리하러 가기도 했습니다

 

진짜 갑질도 이런 갑질이 없어요 오죽하면 경비실 주사님이 모멸감과 수치심에

 

분신 자살하는 뉴스도 나왔겠습니까? 세상 풍파 다 견디며 인생 살만큼 살아오신 분일텐데요

 

많은 분들이 몰라서 그러는거겠지 하고 참고 넘어가지만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리죠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하는 업무는 공용부분 관리,유지,보수 입니다

이건 주택관리법상에 명확히 구분 되어있습니다.

그렇기에 관리소 직원들 급여부터 복지후생까지 다 공용부분 관리 유지 보수 에 맞춰져서

책정이 됩니다. 한마디로 세대내 민원처리는 의무가 아닌 그냥 서비스 입니다.

 

주택관리법상 세대대문부터 내부는 세대주 개인의 소유이기에

주택관리법 분류에 따라 단독주택으로 분류됩니다 세대 내부는 말이죠

 

일반 1층 또는 2층 단독주택에 사는 사람이 자기집 형광등 불 안들어 온다고

 

동사무소에 전화하면 고쳐줍니까?

 

자기집 수도꼭지 고장 났다고 고쳐달라고 동사무소에 전화하면 고쳐줍니까?

 

안된다는거 다들 알고계실거라 생각합니다

 

위에서 말한 것과 동일하게 관리사무소도 주택관리법상 공용부분만 관리하게 되어있습니다.

세대내부는 세대주 개인이  관리를 또한 고장이나거나 하면 본인이 직접 수리를 하든

아님 업자 불러서 처리를 해야합니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안다는 말이 있죠?

그말이 정말 무섭게 와닿더군요!!

 

이런거 보면 대한민국 아직 멀었습니다.

이런 의식가지고 우리가 어디가서 선진국 국민이라고 말할수 있겠습니까?

 

저는 그래요 같은 사람으로써 서로가 봤을때 쪽팔리지만 않았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제발 뻔뻔한 짓은 하지 맙시다!!

 

긴 글 읽어 주시느라 고생 하셨습니다.

 

이 글을 읽고 아파트 사시는 분이라면 한번쯤은  곰곰이 생각해보는 시간이길 바랍니다!

 

아마 다른 아파트 관리기사 분들이 이 글을 읽는다면 백배공감 하실겁니다.

요즘 육균 대장도 갑질로 형사 입건 되는 세상입니다.

 

이건 정말 해도 너무한거 아닌가요?

추천수2
반대수1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