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내려가면 덜할 것을 여백조차 남지 않아 가득해 애달픕니다. 이리도 가득할 줄 알았다면 한순간이라도 더 담아오려 부단히 노력하지도 않았을텐데 말입니다. 새벽마저 잠드는 시간까지 당신이 보고픕니다. 부담으로 남지 않으려 스쳐 지나가지 않으려 굳게 닫습니다. 애태우는 내가 바보같다는 생각이 들어도 지나온 상처 자국들이 눈에 들어와 맘을 굳힙니다. 잘지내시는지요. 오늘처럼 흐린날 우산은 잘 챙겼는지요. 혹 당신도 누군가로 매일을 채우는지요. 벌써 당신이 하루 또 저뭅니다. 보고싶습니다. 생각난다는 말보다 당신이 먼저 생각이 납니다. 허나 보게 된다해도 반갑다는 말보다 마음이 서두를까봐서 행여 다칠까 겁에 질린 저는 어찌해야합니까. 달이 밝습니다. 바삐 그대 위에 그대를 덧칠해봅니다. 닳고나면 괜찮아질까해 이리도 저는 분주합니다. 이렇게나 당신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