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들어온 학교는 과 운동동아리가 세 개가 있는데 과 인원수가 적다보니 동아리 유지를 위해 남자면 거의다 운동부를 가입하게 했습니다. 저같은 경우엔 축구를 해본적은 없지만 보는걸 좋아한다고 했더니 강제로 동아리에 초대되었는데요. 축구 1학년때는 선배들에게 찍힐까봐 꾸준히 나갔고 2학년부터 현재 3학년까지 한학기에 3번정도 나갔습니다. 진짜 하기싫었으니까요... 그리고 이번에 저희 학년에서 장을 새로 뽑기로 했는데 선배들이 저를 부주장으로 제 동기 형을 주장으로 뽑았습니다. 그런데 주장으로 찍힌 형이 자기는 내년 겨울에 결혼을 해야한다면서 결혼 준비를 하려면 내년 8월까지가 임기인 주장을 맡을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정황상 다음 주장으로 저를 지목할 것 같은데 이를 피할 좋은 수가 없을까요?
괜찮은 핑계를 대고싶은데 도저히 생각이안납니다.
원래 주장형이 결혼계획을 그대로 진행하면서 주장을 계속하게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이라던가 제가 사정이 생겨 주장을 맡을 수 없는 이유를 생각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상황에 대한 추가설명을 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주장이 되면 매번 운동장 기안을 잡아야하고 운동을 2주에 한번씩 매번 나가야 하며 동아리 축제부스에서 요리를 해서 장사도 해야하고 매년 8월초 3일간 열리는 대회 준비를 위해 7월 초부터 대회연습 및 단합력을 위한 MT를 준비해야합니다. 문제는 이것들의 준비기간이 다 시험기간에 걸쳐있어서 굉장한 시간낭비입니다. 전 도저히 이런 짓 못하겠습니다.
어떻게 다른 선배들과 그 형을 설득 시킬 지 생각해주세요.
일단 제가 생각한건
1. 결혼준비기간이 길어야 180일 정도 될것이고 결혼은 12월 22일 뒤이므로 6월 22일까진 즉 내년 1학기 끝나기 전까진 그 형이 동아리 주장을 맡아달라고 하고 여름방학부터 내가 주장 대행을 한다.
2. 그 형이 도저히 안된다고 했을 때 나보고 하라고 하면 나도 도저히 주장은 못할 것 같다고 한 뒤 동아리인원 4명중에 뽑기를 해서 주장 부주장을 선출하자고 한다. 근데 저 빼고 다 조용한 성격이라 받아들여주실 지 모르겟어요. 일단 축구실력은 나머지 4명 다 개발 개판입니다.
3. 제가 정말로 기흉에 걸려서 20분이상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면 숨을 못쉬고 가래가 줄줄 새는데 그 얘기를 드렸더니 전 주장형이 자기도 기흉 걸렸었는데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그 형은 전부터 축구 해온 형이니까 체력이 되서 괜찮지 저는 몸이 엉망이라 진짜 안된단말이죠. 또 주장직을 맡아도 꼭 축구를 잘할 필욘 없다는 말도안되는 소리를 하시는데 전 주장들중에 축구 못하는 사람 아무도 없었단 말이죠.
어떻게 설명을 하면 제 말을 듣고 선배들이 주장을 안시킬까요? 축구 안뛰어도 되니 행사만 진행 잘시키면 된다는 사람들입니다
참 마음같아선 당장에라도 십자인대 끊고 동아리 탈퇴하고 싶습니다. 그정도로 운동동아리 장같은거 하기 싫어요. 도와주세요 지식인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