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헤다판 떠난다던 사람인데요.
걔는 여자친구 생긴 터라 원래 사귄지 1주년 되는 날인 8일까지만 생각 없이 기다린다고 했고 예상했던 대로 무덤덤하게 헤다판을 떴어요. 사실 8일날 번호 바꾼다고 했는데 제 귀찮음으로 바꾸지 못했었구요.
8일 날 길게 문자 한 번 보냈었고(그 전에도 연락은 왔었어요.)
그 다음 날(9일)에 추억 새록새록 난다고 정말 저한테 고맙다며 답장이 왔고 자취방 와서 술 마셨다고 아직도 현 여자친구한테 제 얘기 한다고 하더라구요.
한 7월인가? 그 쯤에도 전화로 페북에 태그할 때 제 이름부터 치고, 데이트 할 때 등 현 여자친구한테 저랑 뭐 했다고 하면서 얘기한다고 하면서 얘기 했었는데 또 얘기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러면 여자친구가 싫어하지 않을까. 라고 보냈더니 답장이 없다가 10일 아침에 "잘 있어?" 라고 오고
11일 날 친구들과 술자리가 있어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전 남자친구가 일하는 술집으로 가야하는 상황이였고 다른 친구를 통해 얘기가 되어있었어요. 제가 직접적으로 연락하긴 좀 그래서.
11일 새벽 4시에 "오늘 온다며?" 라고 오고 한 시간 뒤 부재중 한 통, 또 문자로 "뭐야 답 없길래 번호 바꾼줄 알았네. 일찍 자네 요새? 괜찮은건지 아님 무뎌진건가 다행이네."
라고 와서 오늘 가는거 맞다고 했더니 자꾸 늦게 오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한 친구가 늦게 오기도 하고 한 명이 파마하고 넘어오는 상황이라 10시 조금 넘어 들어갔구요.
저는 그래도 좀 불편해서 얘가 오면 핸드폰 하거나 다른 애들이랑 얘기하고 있거나 그러면서 넘겼구요.
처음에 안주 및 술, 사이다를 시키고 나서 갑자기 서비스라며 콜라를 저에게 가져다 주는데 저는 그 이유를 알거든요.
제가 유일하게 사이다만 안먹어서. 술 쓰니까 물 마실 때 콜라도 같이 마셔서.
뭐, 배려라고 생각하고 넘겼습니다.
술자리가 무르익어 가면서 한 명이 먼저 사정상 가고, 셋이 있다가 A라는 친구가 걔한테 합석할래? 라고 물었고 본인이 2시에 끝나는데 손님 없어서 1시에 끝날 것 같다고 끝나고 이 자리로 오겠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술자리니까 참석할 수는 있지만 이럴려고 늦게 오라고 한건지, 전 여자친구인 저랑 엄청나게 껄끄러운 사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제가 있는데 굳이 오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더라구요.
원래 성격대로라면 퇴근하고 힘들어서 자취방 갈꺼라고 다음에 술 한 번 먹자~ 하고 빠지는 앤데 말이죠.
뭐 어쨌든 술자리 참석하고 다른 한 명이 또 가고
A, 전 남친, 저 이렇게 세 명이 남았습니다.
제가 저희 오빠랑 여자친구가 싸운 얘기를 했더니
갑자기 예전에 저랑도 그렇게 싸웠다고 얘기하면서 추억팔이 하더라구요.(전 기억 안났었음)
뭐 진짜 너무 힘들다고 해서 일 때문에 힘드냐고 A가 물었더니
여자친구 때문에 힘들대요. 저랑 했던 연애 방식이랑 너무 다르고 자기가 사랑 받는 느낌을 못받아서 외롭다고.
살 더 빼겠다고 했더니 원래 제가 살 빼는 걸 싫어하던 애라 화내고 성형하겠다고 했더니 지금 얼굴에 만족 못하냐며 화내고.
또 제가 같이 알바했던 곳에 하루 땜빵 나갔었는데 직원 분께 성희롱 당했다고 했더니 갑자기 화내고 욕하면서 시간 상 새벽 2~3시 가까이 되갔는데 전화 걸고.(결국 받진 않았습니다.)
두 상황 모두 본인이 화낼 상황은 아닌데..
장난치다가 제가 실수로 맞았는데 아파 ㅡㅡ 했더니 미안해 하면서 손목 슥슥 쓰다듬고 뭐 받아준 저도 욕먹을게 맞지요.
근처 인형뽑기 점에 제가 정말 갖고 싶던 인형이 있는데 되게 열과 성을 다해서 뽑으려고 하고 다른 곳에서 안나올 것 같다고 해서 안보이는 뒤에서 시무룩해있었는데 갑자기 절 보더니 볼 살짝 꼬집고 결국 뽑아내더라구요.
그러다 코노를 갔는데 A는 목이 아파 밖에 있는다고 하며 빠지고 저랑 전남친 둘이 있었는데 안아줘, 미치고 싶다 같이 미련남은 노래만 부르고 그 도중에 손 크기 잠깐 쟀었는데 갑자기 손깍지 끼더라구요. 물론 뺐지만. 저는 프리지아를 불렀는데 원래 저한테 사주려고 했다면서 페북에 예전에 공유해놨다고.
그래서 "너 안사줬잖아 ㅋㅋ" 했더니 다시 미안해 하면서 머리를 슥슥 쓰다듬더라구요.
그리고 싸운 날 불렀는데 제가 "너 이거 공감갈듯" 했더니 진짜 맞다고 저랬었다고.
예전에 사귈 때 좋다하던 밤편지 불렀는데 눈 휘둥그레 해지더니 자기 이거 좋아하는거 어떻게 알았냐고 아무도 자기한테 이거 불러준 사람 없었다고 소름돋는다고 고맙다고 하면서 또 머리 쓰다듬고 뻔히 저를 쳐다보더니 "똑같네." 하더라구요.
Marry me에 안좋은 추억 있었는데 그거 부르면서 추억이잖아. 하고 그 외로 같이 들었던 노래 부르는데 사귈 때 듀엣곡을 예약하고.. 잘 모르겠어요.
택시타러 가는 길에 예전처럼 돈 아껴쓰라고, 저희 집 가는 버스 번호 부르면서 그거 타고 가라고, 대형 인형 뽑기 하겠다니까 갑자기 생각났다고 하지 말라고 손목 잡고 나가고.
집에 있는 짐 가져가라고 하다가 싸우고 연락 두 세통 하다가 제가 번호 바꿨습니다. 그 후로 연락은 안오구요.
저도 완벽방어 하지 못한 건 알고 있습니다.
헤어진지 이제 3개월 넘었구요. 1년 가까이 연애했고 둘 다 서로 첫 사랑이였습니다.
7월 말 쯤에도 이랬었고 8월달에도 이러고..
이게 후폭풍인건지 그냥 미련 남은건지 아무것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