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4살이고 헤어진 남자친구는 30살입니다.
글이 좀 길지만 꼭 읽어주시고 꼭꼭 조언부탁드려요 헤다선배님들..
남자친구랑은 도서관에서 같이 공시준비하면서 1년여간 연애했어요.
저는 초시생이었고 남친은 2년째 준비중이였습니다.
제가 공부에 지치고 힘들땐 남친이 옆에서 이것저것 조언해주면서 많은 힘이 되어줬어요.
같은 공간에서 14시간 정도를 거의 매일 붙어있었으니 서로 가족보다 더 많이 의지했죠.
그 후,저는 합격했고 남자친구는 불합격했습니다.
면접준비도 하고 연수도 가는 저와는 달리 남친은 3번째 공시공부를 계속 하고있어요.
많이 지치겠죠.
3년째이고, 합격할지 미래도 불투명하고, 여자친구는 합격했고, 계속 점수는 안나오고, 친구들도 직장있고 결혼하면서 자리잡아가고있고...
저도 공시 준비해봐서 알아요. 하루하루 간신히 버텨내는 생활이 정말 많이 힘들다는걸.
하지만 저는 어리게 굴었어요.
합격하고 나서 저는 여유가 생기니 남자친구에 대한 애정이 더 생김과 동시에 집착과 갈망도 더 심해졌어요.
우리언제보냐, 보고싶다, 우리 언제데이트하냐.
제 딴에는 애정표현이라고 한게 남자친구를 굉장히 힘들게 했나봐요..
뿐만 아니라 오빠가 스터디할때에도 여자구성원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집착을 심하게 해서 오빠가 마음고생 많이 했습니다.
읽으시면서 숨막히시죠..ㅠㅠ
지금 저도 글 쓰면서 내가왜이랬지 엄청 자책하고 있는데
당한 남자친구는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오빠와 데이트를 하고 1주일 뒤 일요일, 저는 또 오빠가 보고싶어졌어요.
평소와 같이 보고싶다고 찡찡대다가 문득 서운해졌어요.
'왜 오빠는 내가 보고싶다고 하지 않는걸까, 오늘은 휴일인데 공부끝나고 잠깐이라도 내얼굴 보고싶다고 해주면 좋겠다' 라는 생각때문에 내심 서운해져서 통화할때도 힘없이 통화하고 그랬어요.
내 서운한 마음을 오빠도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틱틱댔어요.
그 날, 오빠한테 헤어지자는 말을 받았습니다.
"나도 너 보고싶어. 마음껏 데이트하고싶은데 그러지 못해서 속상해. 마음편히 너랑 놀려고 열심히 공부하는건데 왜 자꾸 나를 이해못해주고 계속 언제보냐는둥 내 마음을 불편하게 해" 라면서요.
울면서 엄청 잡았습니다.
30분 정도를 계속계속. 이제 보고싶다고 안할게, 내가 다 고칠게, 오빠 데이트 하고싶을때만 하자, 라면서요.
하지만 오빠는 단호했어요.
자기는 너무 지쳤고 더이상 힘들기 싫대요.
내가 싫어졌냐 물으니 너는 좋은데 자기가 힘든건 이제 싫대요.
내가 너무 어리게 굴어서 미안하다고 고치겠다고 하니까 그게아니라 우린 서로 성격이 다른거래요.
차라리 니가 어리게 굴어서 헤어지는거라고 해줬으면 좋겠어요. 제가 고치면 안 헤어져도 되는거잖아요.. 근데 어쩔수없는 성격차이라고 선 그어버리네요.
헤어진 지 일주일도 안돼서 그런지 너무 힘들어요.
울컥울컥 후회가 치밀어올라요.
저는 집착과 찡찡댐이 사랑방식이었어요.
그것도 상황이 굉장히 안좋은 남자친구한테 말이에요.
돌이켜보면 남자친구는 저를 항상 편하게 해줬어요. 제가 친구랑 어딜 놀러가도 오랜만에 친구만났으니까 재밌게놀고 시간날때 연락하라면서 그 어떤 것도 제게 강요하지 않았어요.
반면에 저는 항상 남자친구에게 사랑을 확인받으려고 안달복달하며 남친을 괴롭혔어요.
남자친구와 헤어진 지금, 이제야 깨달았어요.
강요와 집착은 절대 사랑이 아니란걸요.
잡고싶어요.
조언 좀 해주세요.
지인들은 다 잘헤어졌다구, 이제 직장도 있으니까 안정적인 사람만나라고 해요.
하지만 저는 다음 연애를 해도 오빠와의 연애를 계속 후회할 것 같아요.
이제는 저도 제 연애스타일을 고쳐서 편안한 연애 하고싶어요. 다른 누구와도 아닌 오빠랑요.
제가 잡더라도 오빠가 냉정하게 떠날까봐 두려워요. 오빤 이별에 있어서는 항상 냉정했거든요.
상대방이 지쳐서 끝난 연애,
내 진심을 표현하면 돌아왔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