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결혼식장에 꼭 친아빠를 불러야하나요?

너무 열받아서 쓰는 글이라 좀 두서없이 써도 양해부탁드려요. 글 솜씨가 좀 없어요.저는 10월 결혼예정인 20대 중반 여자에요. 고졸출신이고 회사다니다가 그만둔 후에 공시준비해서 합격하고 일하고 있어요.  우선 본론을 말씀드리기 전에 가족사 얘기를 좀 해야 할 것 같아요.저희 부모님은 제가 17살때 이혼하셨어요. 그 때 당시 성인이었던 오빠는 외할머니댁에서 살면서 근처 대학을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그쪽으로 갔고 미성년자인 저는 경제적능력이 있는 아빠(그 때 당시에는 엄마가 일을 안하셔서 갈 수 없다고 그러더라고요.)한테서 자랐어요.엄마랑 이혼하시고 한 1년 반? 정도 후에 재혼을 하셨는데 새엄마...라고 하죠.


 저랑 정말 안 맞았어요. 제가 입이 좀 짧은 편인데 못 먹는 음식이 많다보니(헛구역질을 해요) 처음 본 음식은 안 먹고 조금이라도 입에 안 맞으면 안 먹는 편이에요. 근데 아빠 계실 때는 한 마디도 안하고 아기입맛이다 귀엽다(초반에만) 하시더니 아빠 안계신데서 까다로워서 귀찮다고 공주 납셨다고 뭐라 했던 적도 많았어요. 근데 그거는 요리하시는 새엄마 입장에서는 귀찮은 부분이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먹는 척이라도 하면서 참고 넘겼는데... 진짜 무시 많이했어요. 새엄마 자식들이랑. 전 상고출신이지만 이름 좀 있고 공부 잘해야 가는 그런 고등학교를 갔었어요. 중학교 때도 반에서 2,3등은 늘 했었구요. 고등학교 가서도 중상위권 성적 유지하면서 잘 지냈어요. 근데 새엄마 자식(저보다 오빠1명 여동생 1명) 은...뭐랄까요 일진은 아닌데 놀기좋아하고 공부 못하는 편이었어요.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지방에서도 처음 들어보는 대학교 다니면서 저보고 공부 못하는 고졸이라고 엄청 무시했어요. 먹는 걸로 차별 줄 때도 많았고 공부하다가 주말에 늦잠이라도 잔다치면 방문을 발로 차면서 깨우고... 


근데 그 때 가장 상처받은건... 아빠도 친가식구 그 누구도 제 편을 들어준 사람이 없다는 거에요. 아빠한테 울면서 얘기한 적도 있어요. 근데 저보고 조금만 참으라고, 얼른 돈 모아서 나가서 살라고 그러는거에요. 엄청 충격 많이 받았어요. 이혼하시기 전에는 저랑 장난도 많이 치시고 제 얘기도 많이 들어주시고 그랬는데... 새엄마 눈치를 보는건지 다 알면서도 그냥 넘어가시기만 하고... 친할아버지는 가부장적이라서 아빠 말은 무조건 들어라라고만 하시고 친할머니는 그냥 무조건 아빠편이세요. 다 제 잘못이래요. (이혼하실 때 저희 친엄마한테도 무조건 탓하기만...) 다른 어른들은 좋은 새엄마 생겨서 좋겠다 뭣 모르고 말씀하시고... 참 죄송하게도  엄마한테 밤마다 울면서 전화한적도 많았어요. 같이 살면 안되겠냐고. 엄마는 얼른 데려오겠다며 일자리 알아보시고 그랬어요.  


그러다가 제가 학교추천으로 좀 괜찮은 기업에 취직했었어요. 그리고 20살되서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그 날 바로 집을 나갔어요. 자취하러 나간것도 아니었고 그냥 외가댁으로 도망간 거였어요. 제 졸업식엔 엄마를 포함한 외가댁 식구(외할머니,외할아버지,큰이모,작은이모)들만 왔고 아빠는 안 오셨어요. 그날 월차내고 오시려고 하셨는데 외가댁 온다는 얘기에 새엄마가 가지말라고 난리를 치셨거든요. 이혼한 전부인(실제로는 헤어진 x이라고 했어요) 봐서 무엇하냐고. 그 날 처음으로 새엄마한테 소리지르고 싸웠어요. 왜 우리엄마한테 함부로 년년거리냐고. 왜 내 졸업식에 내 아빠를 못 오게 하냐고. 대판 싸웠는데 결국 아빤 안 오셨어요. 졸업축하한다고 용돈 주시고 끝났어요. 그 때 느낀게 '아, 나는 아빠한테 가족이 아니구나.' 이 느낌을 정말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홧김에 짐싸들고 외가댁으로 도망간것도 있구요.  


아무튼 그런 일이 있은 후로 제 생일이나 오빠 생일, 명절 때만 아빠 얼굴을 봤어요. 그래도 자식이라고 생일이라던가 그런건 다 챙겨주셨어요.(그래서 좀 마음이 풀린 것도 없지 않아 있었어요..) 그렇게 몇 년 지나서  제가 쭉 만나오던 좋은사람과 결혼하기로 했고 상견례도 마쳤어요.(친엄마랑 친아빠가 오셨어요. 그러고보니 이땐 웬일로 새엄마가 잠잠했네요.)   



여기서부터 본론이에요. 전 당연히 결혼식에 양가부모님 모시는 자리에 친부모님을 모시려고 했어요. 당연히 저를 낳아주신 부모님이시니까요. 그런데 이 문제를 가지고 새엄마가 난리를 치셨어요. 이혼한 부부가 왜 같이 앉아있냐고. 누가보면 알콩달콩 사는 줄 알겠다고.(누가 그런다는건지 모르겠지만) 그러면서 절대 둘이 같이 앉을 수 없고 친엄마 혼자 앉던가하라고. 옆자리 빈 게 싫으면 친엄마말고 자기가 가서 앉겠다고 그러네요. 열받아서 날 낳아주지도 않고 제대로 키운것도 아니면서 무슨 자격으로 거기 앉냐고 그랬더니 싸가지 없다고 욕 엄청 하더군요. 그러고는 고대로 친가가서 일러바쳤어요. 휴대폰에 저장도 안되어있는 번호로 전화와서 받아보니 친할아버지,친할머니 전화오시고 부모님 이혼하시기 전에 그나마 좀 친했던 작은아빠까지 전화와서 저보고 새엄마한테 사과하라고 그러더군요.(아마 제대로 얘기안하고 자기한테 유리하게 말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새엄마 말고는 어른한테 대들어본적도 없어서 호구마냥 아무 말도 못했네요. 


아빠한테 '아빠 생각도 그래요?'하고 물어보니 너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그러시더군요. 그러면서도 내심 친부모님 두 분이 앉아있는건 힘들지 않겠냐는 식으로 비치셨어요. 친엄마랑 마주치기 껄끄러워서 그런게 아니라 새엄마 눈치보인다고... 제가 못된 딸인지 결혼식 그 때 잠깐 앉아주시는 게 그렇게 안될일인가 속상하더라고요. 솔직히 거기서 학을 뗐어요. 그래서 됐으니까 아빠도 오시지 말라고. 친가에 청첩장 돌릴 생각 하나도 없고 아빠한테도 너무 서운하니 제 결혼식에 올 생각도 마시라고. 아빠도 아무 말 없으셔서 그런 줄 알았는데 오늘 새엄마한테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주변사람들한테 주게 청첩장을 달라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청첩장을 왜 드리냐. 아빠도 새엄마도 결혼식장 안오셔도 된다고 그랬더니 또 난리 난리를...  자식 키워놔도 소용없다고 뭐라하길래 '저 키우지도 않으셨으면서 뭘 그렇게 당당하게 요구하세요?' 했더니 또 싸가지없다고... 그래서 "아빠가 전달 안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제 결혼식에 친가댁 식구들, 아빠, 새엄마 그 누구도 초대할 생각 없으니까 키우지도 않은 자식 신경 끄세요." 말했어요. 그랬더니 또 친가댁에다가... 전화 폭탄받고 지금 너무 화나서 눈물나고... 미치겠어요. 


제가 정말 잘못한건가요...ㅠㅠ 저는 정말 모르겠어서 여기다가 물어보고 싶어요.두 분 모시는게 욕심이라면 제 친엄마 한 분만 모시고 하겠다는데 왜 그것마저도 욕하는걸까요?솔직히 이 정도로 욕먹으니 정말 모르겠어요. 제가 맞다고 확신도 못하겠어요.하루하루 스트레스 받아서 뭐가 맞는지 시비도 못가리겠네요. 여기서는 가장 객관적인 답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해서 조언 구하고 싶어서 올려요.도움 좀 부탁드려요...    
추천수5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