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일 전 남자친구와 헤어진 여대생 입니다.
긴 시간을 사귄건 아니지만, 서로 미래와 가정사 이야기도하며
진지하게 만나고 있었는데 하루아침에 헤어지게 돼서 혼란스럽습니다. 헤어진 이유는 이렇습니다.
스킨십 중 남자친구가 제 몸에 손을 대서 갈등이 있었고,
남자친구가 저 일을 친구들한테 말했다는걸 알게됐습니다.
친구들한테 왜 말을 하냐고 했더니 조언을 구하려고 말했고,
적나라하게 말한게 아니라 본인이 큰 실수를 했다고만 말했다는데
뭔가 이상해서 실랑이 끝에 친구들과의 단톡방을보니 거짓말이었습니다.
외에도 저에 대해 안좋게 말한게 분명 있었는데 단톡방을 보여주기전에 급하게 삭제하고 보여준 것 같았고,
카톡 검색 기능에 제 이름을 검색해보니
"여자친구 지금 개소리 오지게 하는데 어쩌구-"에 이어서 "헤어지자고 하면 안잡음" 이라고 했더라구요.
참고로 개소리한다는 내용은 전남자친구가 곧 공익복무하는데 사귀기전에 군대에 대해 저한테 알리지 않은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있었습니다. 하지만 기다릴 생각이었구요.
아무튼 거기까지 읽고나서
헤어지자고 말하고 뒤돌아서 갈 길 가려하니까 다급하게 여러 말을 하는데, 전 잡는거 조차도 너무 가식처럼 느껴져서 화를내니까 나중에는 미안하다고 강조하더니 가더라구요.
다음 날 아침에 미안하단 내용의 긴 문자가 왔는데 답장 안했습니다. 그 다음날엔 힘들다+너무 큰 상처를 줘서 주제넘게 돌아와달라고는 못하겠지만 정말미안하다는 내용의 장문카톡과 문자고 왔는데 답장안했어요.
그리고 그 다음날은 제가 전남자친구와 저의 공통된 지인들(모두여자)을 만나고 있었는데,
지인 중 한명을 불러내서 저한테 전해주라고 편지를 줬더라구요
읽어보니 전 날 보냈던 카톡내용과 같았습니다.
내용중에 "너가 보기싫어하고 화나있는거 알지만 내가 이걸 안보내면 너무 후회하고 힘들것같아 "를 읽고 본인이 미안해하는것을 제가 알게되면 마음 편하게 가질것이 괘씸해서 이미지관리 그만하라는 식으로 문자를 보냈습니다. 답장은 없었구요.
그리고 그 날 저녁 낮에 만났던 지인 중 다른 한명에게 전남자친구가 하소연을 한 모양인데, 내용의 전부는 보지 못했지만
본인이 친구들한테 "헤어지자고 하면 안잡음" 이라고 한건 얼마전에 차인 자기 친구를 겨냥해서 한 장난이었고 친구들도 그렇게 받아들였다는 내용과, 다들 침묵하고 들어가는게(공익 ,훈련소)맞다는데.. , 이미지관리가 왜 필요하지 등의 내용을 보냈더라구요.
편지와 하소연을 보기전까지는 내 앞에서는 정말 바르고 배울 점 많고 어른스럽던 남자친구가 알고보니 질떨어지는 다른 인성을 가졌다는 충격과, 사귀는동안 나만 진심이었구나하는 생각들에 속상하기도 화가 정말 많이 나기도 했지만, 그동안 내가 좋아했던 요소들은 애초부터 꾸며진 모습이었구나 싶어서 이 사람에 대한 아쉬움은 전혀 없었습니다. 문자와 카톡에도 지인들에게 이미지관리하는구나 싶어서 전혀 흔들리지도 않았구요.
그런데 이제는 저도 흔들리는걸까요, 전처럼 이 사람이 소위말해
쓰레기라는 생각이 크게 들지않고, 화도 나지만 그동안 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픈게 더 커졌습니다.
머리로는 날 진심으로 좋아하지 않았고 사과또한 진심같지가 않다고 생각하는데, 진심이라고 믿고싶어해요.
제가 헤어지자고 한거라, 차였을 때 처럼 애타거나 눈물이 쏟아지진않지만, 온전히 이 사람에게 마음이 없어져서 헤어진게 아니고, 많이 좋아했어서 그런지 좋았던 감정들이 빨리 사라지지가 않아요. 그동안 아무일도 없다가 갑작스레 헤어지기도 했구요. 하지만 그러면서도 저 사람은 인성이 별로이고 헤어지는게 맞는 일이었다고 생각하고, 다시 만나고싶다는 생각은 들지않아요.
그런데 전처럼 이 사람이 밉지가 않습니다. 아니 밉긴한데 밉고 나쁘다고 생각하면서도 자꾸 보고싶어요. 왜 이럴까요?
차라리 제가 차인거면 무작정 미워하고 슬퍼하고 나는 아직 좋아해. 이럴텐데 지금은 그 사람이 좋다가도 내가 좋아했던 사람은 진짜 존재한 모습이 아니였다고 생각들고, 나를 가지고 놀았다는 생각에 화가 나다가도 편지와 하소연 보면 진심같기도하고,
그래서 조금 마음이 평온해지면 다시 내가 이 사람의 꾀에 넘어간것같아서 화나고
객관적인 판단력도 흐려지고 어떻게 생각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정신차리게 따끔하게 한 마디 해주시고 도와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