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이만희 척추수술 사실 밝혀져
자칭 영생불사의 구원자, 수술 후 9일 만에 잠적
현대종교 2017.09.04 10:39 입력
▼7년 전 한 병원에 나타난 이만희씨와 간병하는 김남희씨
■ 담당 의사, “골다공증 심해 상황 지켜봐야”
■ 병실입구 유독 손글씨로 쓴 가짜명찰 부착
■ 신천지 신도, “사람이 수술할 수도 있지”
신도들에게 육체영생을 가르치며 자신을 이 시대의 구원자라고 주장해 오던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교주가 지난 7월 18일 2시 30분경 광주 S병원에서 척추관협착증으로 수술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85세의 고령인 이씨는 주치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수술 소식이 외부로 전해지자 병원을 퇴원해 잠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담당 의사 “골다공증 심해 일주일에 한 번 주사 맞아야”
광주상담소 관계자 K씨는 이만희 교주의 수술 소식을 듣고 곧바로 S병원을 찾았다고 전했다. 수술 대기자 명단에서 이씨의 이름을 확인한 K씨는 이씨의 병실 앞에는 2명의 청년이 지키고 있었으며 수술은 2시 30분경 시작되어 6시가 넘어서야 끝났다고 밝혔다. 수술 후 담당의사는 이씨의 가족들을 불러 수술결과에 대해 설명했는데 K씨 말에 따르면 이씨의 보호자로 있던 사람은 총 7명이었다고 말했다. 가족 중에는 이씨와 많이 닮은 모습의 남자[이씨와 많이 닮은 것으로 보아 그의 남동생으로 추정]도 보였다고 전했다. 담당 의사는 “(이씨가) 골다공증이 심해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일주일에 한 번씩은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가족들에게 이씨의 결과를 설명했다.

김남희 아닌 본부인 유씨의 간호
구리이단상담소 신현욱 소장은 이만희 교주가 7년 전에도 척추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7년 전 이씨가 수술할 당시에는 신천지 위장단체인 만남 대표 김남희씨가 이 교주를 간호했다. 하지만 이번 수술에는 김남희씨가 아닌 이만희 교주의 본부인 유씨가 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씨 사후 신천지 후계자로 유력했던 김남희씨가 치열한 후계구도에서 제외된 건 아닌지 후계구도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최근 신천지 탈퇴자 A씨에 따르면 신천지 행사 때마다 늘 이씨와 동행하던 김남희씨가 “최근 요한 105기 수료식 때도 없었고, 다른 지파 수료식 때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탈퇴자 B씨도 “수료식 때문에 미국에 갔을 때도 둘(이만희, 김남희)이 같이 안 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남희씨가 신천지 공식행사에 거의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구리이단상담소 신현욱 소장은 “(7년 전) 그때는 김남희씨가 실세였고 후계구도도 김남희로 굳혀가는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김남희가 일선에서 물러난 상황이라 자연스레 본부인 쪽으로 돌아간 것이다”라며 “이만희 교주가 김남희씨를 의도적으로 잠시 뒤로 물린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이만희씨의 본부인 유씨의 모습(출처: 노컷뉴스) 수술 사실 노출되자 9일 만에 잠적「노컷뉴스」에 따르면 이씨는 자신의 수술 소식이 외부로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병실 입구에 유독 손글씨로 쓴 가짜 명찰을 부착하고, 병실 앞 건장한 청년 2명이 보초를 서 출입을 통제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해 수술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수술 대기자 명단에서 이씨의 이름이 확인되었고, 곧바로 언론에서 이를 보도하자 이씨는 병원 측에 자신의 개인정보 비공개를 요청했다. 이로 인해 병원 측에서는 정보를 알려주지 않을 뿐더러 외부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 보도 이후 여러 언론에서 이씨를 취재하기 위해 병원에 갔으나 이씨는 수술한 지 9일 만에 주치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병원을 퇴원해 잠적했다.
▲S병원 수술 대기자 명단에서 확인된 이만희씨 이름(출처: 노컷뉴스)신천지, “사람이 수술할 수도 있지 뭐”
이만희 교주 수술 소식을 접한 신천지 신도들의 반응은 어떨까? 신천지에 다니는 한 청년은 이씨의 수술에 대해 “사람이 수술할 수도 있지요 뭐”라고 대답했다. 수술한 이씨가 걱정되지 않냐는 질문에는 “몸이 아플수도 있죠 뭐, 크게 걱정하지는 않아요. 사람보고 신앙하는 게 아니니까”라며 이씨의 수술 소식을 태연하게 받아들이는 듯 보였다. 신천지 내부에서는 이씨의 수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그건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자신을 이 시대의 구원자로 여기며, 인맞은 십사만 사천 명이 되면 육체영생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해오던 이만희 교주가 척추수술을 받고 잠적했다. 이 사실을 안 신천지 신도들은 ‘사람이면 그럴수 있지’라는 자신들만의 합리화로 여전히 이 교주를 맹신하는 듯 보인다. 골다공증이 심해 한 번씩 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이 교주의 모습에는 그 어디에도 육체영생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영생불사(永生不死)가 아니라 생로병사(生老病死)의 길에 서 있는 평범한 사람일 뿐이다.
정예기 기자 yg86945@naver.com http://www.hdjongkyo.co.kr/news/view.html?section=22&category=1001&no=15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