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끼쳤던 노래방
녹차
|2017.09.05 13:08
조회 142 |추천 2
요즘 스트레스가 쌓일대로 쌓여.....
점심시간 틈 날때마다 코인 노래방에 가서 풀고 오는데요...
이 코인 노래방은 지하에 있는 곳인데 건물이 좀 많이 낡았어요
오늘은 날씨가 비도 오고해서 그런가 사람도 없고 노래방은 매우 조용하더라구요
저번에 옆방에서 락에다가 헤비메탈 부르던 남자분 때문에 발라드를 부르다가 참다 참다 못하고 그냥 나온 경험이 있어서
옆방에 사람이 있나 확인하고 들어가는 습관이 있어요
어김없이 사람이 있나 확인을 하는데 검은 긴생머리를 가진 여자분이 보이더라고요 고개를 앞으로 조금 숙이고 완전 뒷통수만 보이게 앉아 있으셧는데 제목으로 검색하기 화면이 보이길래 이분도 지금 왔나보네 하고 그냥 스쳐지나가고 끝방에서 노래를 불렀어요
두곡정도 완곡하고 나오는 길에 아무래도 노래방엔 그 여자분과 저만 있는 듯하여 자연스럽게 그 여자분이 있던 방에 시선이 갔는데 그 뒷통수만 보이는 긴 검은머리 여자분이 아직 계시더라구요
(솔직히 여자분인지도 모르겟어요 앉아잇어 무슨 옷을 입엇는지는 보이지도 않고 정면으로 뒷통수만 보여 긴 검은머리만 보이고 귀나 얼굴이라든지 아예 안 보였으니까여...)
이때 이상한 걸 느끼고 소름이 확 돋더라구요...그 여자분은 제가 노래부르기 전 아까와 똑같은 자세로 살짝 고개를 숙이고 미동도 없이 앉아 있는데 화면은 여전히 제목으로 검색하기 화면....
가뜩이나 지하인데다 노래방 특성상 그어두운곳에서 노래방 화면에 빛춘 검은머리만 보이니....생각하고 싶지 않은게 생각나더라구요...ㅠㅠ
아닐고야.....아닐거야 귀신은 아닐거야.....
그러다 생각해보니까 이 코인 노래방이 워낙 방음이 안되서 누가 노래하면 들리는데 오늘은 제 노랫소리만 들렸더라구요...
순간적으로 소름이 척추에서 머리까치 쫘르륵 느끼면서 내색하면 안되...!!!라는 생각으로 지하에서 후다닥 계단을 올라가 뛰쳐나왔네요....
점심에 먹은거 얹힐거 같애요
회사랑 가까운 노래방은 거기 하나였는데 이제 더 이상 갈일 없을듯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