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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친한테 울면서 전화 오더라 (헤어져서 힘든사람 꼭 봤으면 좋겠어)

시리게 |2017.09.05 22:37
조회 130,729 |추천 453

일단 내가 어떻게 차였는지  얘기해줄게

 

 

우리는 고3때 만났고 2년동안 사겼어

 

 

동네에서 잘어울린다 예쁘게 만난다 하면서 소문이 자자한 커플이였어

 

 

어쩌다 보니 둘다 재수를 하게 되서 사이가 더 애틋해졌지

 

 

2년 가까이 만나면서 정말 50일? 정도 빼고 맨날 만난거 같아 집이 가깝기도 하고 그래서

 

 

그렇게 알콩달콩 만나다 서로 재수를 해서 대학에 들어갔는데

 

 

내가 학교생활 적응을 잘 못했어 자취하는데 맨날 혼자고 술먹는 문화에 못어울리니깐

 

 

혼자 좀 울었어 많이는 아닌데 그냥 좀 많이 우울해 했어

 

 

근데 전여친은 그게 견디기 힘들었나보더라

 

 

어느날 살짝 싸웠는데 카톡으로 그러더라 헤어져 줄 수 있겠냐고

 

 

절대 헤어지자는 얘기 입에 안담는 아이였고 그런 뉘앙스만 나와도 울던 아이였어서

 

 

아 얘가 진짜 힘든가보구나 하고 알겠다고하고 헤어졌어

 

 

근데 학교생활 적응 못하는 내가 그나마 의지하던 여자친구도 없으니 어땠겠어

 

 

정말 5일동안 하루종일 울었어

 

 

혹시라도 우리집에 찾아올까봐 집에 a4용지에다가 편지를 막 울면서 썼는데

 

 

정신차려보니깐 5장이 넘더라..ㅋㅋ

 

 

밥은 커녕 물도 안먹어서 거기다가 너무 울어서 집에서 쓰러지기도 했어

 

 

그러다 주말이 되서 집에 갔는데

 

 

만난 기간이 있는데 카톡으로 달랑 헤어지는게 아닌거같아서 전화를 했는데

 

 

차단했더라..ㅋㅋㅋ

 

 

그때부터 사람이 미치기 시작하더라

 

 

내가 뭘 잘못했지를 계속 생각하게 되고 손이 떨리더라

 

 

그래서 동생 폰으로 전화를 했어

 

 

우리가 만난 날도 있는데 이렇게 끝내는건 아닌거 같아서 전화 해봤다 했는데

 

 

걔가 한말이 아직도 기억이 나네

 

 

"정말 미안한데 너가 없는 5일동안 너무 미안할 정도로 생각이 안나고 너무 미안할 정도로 안보고 싶더라"

 

 

"나는 그냥 너가 싫은게 아니라 남자친구라는 존재가 싫었던거 같아 권태기가 온거 같아 미안해 앞으로 1년동안은 남자 만날 생각 없고 만나기 싫어 미안해 그만하자"

 

 

아 진짜 끝났구나를 느꼈어 하늘이 무너지는거 같더라

 

 

그래도 조금 후련하긴 했어 제대로 차여서

 

 

난 바보같이 내가 변하면 되겠지 하고 매일매일 전 여자친구만 생각하면서 열심히 살려고 나름 노력했어

 

 

그런데 헤어진지 일주일도 안되서

 

 

걔네 과 애랑 연애중 띄우더라

 

 

감정조절이 안되더라

 

 

정말 미친듯한 분노가 치솟고 손이 떨리고 앉아있지를 못하겠더라

 

 

눈물이 쏟아지고 정말 패닉이 와서 이대로 미치는가 싶을 정도로 힘들더라

 

 

근데 내가 걔한테 노트북을 빌려줬었단 말이야?

 

 

받아야 할거 아니야 비싼건데.. 그래서 친구 폰으로 전화 했어

 

 

일단 물어봤지

 

 

너 남자친구 안만난다 그러지 않았니..?/그렇게 됐어

 

 

넌 나한테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거야?/내가 너한테 왜 예의를 갖춰? 내가 뭘 잘못했는데?

 

 

그냥 대화가 안통한다고 느끼고 그냥 노트북 받고 끝내야 겠다 했는데

 

 

우리집 앞에 지 남자친구 차타고 왔더라ㅋㅋㅋ

 

 

노트북 획 던지고 뒤도 안돌아보고 가더라

 

 

그렇게 끝났어 내 첫사랑이 우습지 ㅋㅋㅋㅋ

 

 

그렇게 나쁜년인데도 잊기가 너무 힘들더라 그래도 꾸역꾸역 참았어

 

 

그렇게 간신히 잊었는데 두달 뒤에 연락 오더라

 

 

꿈을 꿨는데 내가 큰 일을 당하는 꿈을 꿔서 걱정되서 전화 했단다ㅋㅋㅋㅋ

 

 

그러다 이런저런 얘기 좀 했어

 

 

걔랑 한달?도 안되서 헤어졌더라

 

 

다른남자를 만나도 나를 만날 때 처럼 설레고 재밌고 좋을 줄 알았대

 

 

근데 아니더래 좀만 참을걸 하고 후회가 된대

 

 

자기가 나쁜년인걸 너무나도 잘안데 그래서 미안하데 너무 미안하대

 

 

근데 내가 성격상 또 나쁜말을 잘 못해..

 

 

그래서 그냥 그렇게 연락 좀 하다가 밥도 한번 먹고 그렇게 지냈는데

 

 

이건 아닌거 같아서 마음 단단히 먹고 카톡 길게 보냈어

 

 

"우린 다시 만날 수 없는데 자꾸 이러면 안되는거 같아 너를 보면 난 몸이 반응하더라 안고 싶고 손잡고 싶고 뽀뽀 하고 싶어하더라 아직 잊는 과정이겠지 너한테 처음 연락 왔을 때 받지 말걸 그랬는데 결국 여기까지 왔네 행복하길 빌게 너도 내가 행복하길 빌어줘"

 

 

이런식으로 길게 쓰고 끝냈어

 

 

걔도 답장 해주더라고

 

 

자긴 나쁜년이고 난 너무 좋은사람이래 정말 너같은 사람 다신 못만날거 같고 사귀는동안 안좋은 기억이 하나도 없고 첫사랑이래 잘지내래

 

 

그렇게 하고 끝난 줄 알았어 난

 

 

그래서 그냥 전화 페북 다 차단 해놨어 카톡은 그냥 친구 삭제 하고

 

 

근데 한 3주? 뒤에 엄청 긴 카톡이 걔한테서 오더라고

 

 

차단한거같으니깐 그냥 자기 하고 싶은 말 하겠대

 

 

내가 그렇게 장문 보내고 다음날 너무 많이 울었대

 

 

그때서야 나랑 헤어지는 느낌이 들었대

 

 

내가 얼마나 힘든지 알겠다더라 그래서 너무 미안하대

 

 

어딜가도 내 생각이고 어딜가나 나랑 했던 거여서 자꾸 생각나서 미치겠대

 

 

근데 그냥 내가 그거 읽고 씹었거든?

 

 

한 2주일? 안되서 또 카톡 오더라

 

 

술먹고 한거 같더라고

 

 

야 보고 있는거 다 알아 얘기나 좀 해자 나 진짜 너무 힘들어서 그래

 

 

"너 존x 싫어 뭔데 자꾸 생각나는데 그렇다고 왜 미워도 못하겠는데"

 

 

"나 왜 다 차단한거야? 붙잡는거 아니야 얘기나 좀 하자"

 

 

하더라고 그래서 그냥

 

 

붙잡는거 아닌데 우리가 무슨 얘기가 필요하니 했더니

 

 

주저리주저리 얘기하더라고

 

 

자기 힘든거 늘어놓고 나를 잡으면 안되고 다시 못사귀는거 아는데 그냥 너무 힘들고 보고싶어서 연락했다고 그러더라고

 

 

듣다가 짜증이 나더라

 

 

아 난 힘들어 죽을 때 말할 사람 하나도 없었는데 얘는 결국 나한테 힘든 걸 늘어놓네

 

 

서러워서 내 힘든거 막 얘기했는데 너무 서러워서 눈물이 나더라고

 

 

근데 걔가 막 울면서 미안하다고 울지말라고 자기가 잘못했다고

 

 

그렇게 한 두시간 통화하고 끝냈다

 

 

그렇게 나쁜년이여도 솔직히 아직도 보고 싶어

 

 

머리로는 생각하면 안되는거 아는데 마음이 안되더라

 

 

근데 이제는 점점 내가 1순위라는 생각을 하게 돼

 

 

내 인생에서 항상 그 아이가 1번이였는데

 

 

이제는 점점 내가 1번이여야 산다는 생각이 들더라

 

 

여기 헤어진사람들 엄청 많고 많이들 힘들어 하더라고

 

 

근데 나도 절대 연락 안올거라고 생각했다?

 

 

근데 착하게 사니깐 진짜 내가 맞더라

 

 

걔랑 사귈 때 최대한 최선을 다하고 차여도 나쁜말 안하고 꾹참으니깐

 

 

결국 내가 이겼더라

 

 

너네도 꼭 이겼으면 좋겠어

 

 

그럴러면 너네가 1번이여야 돼

 

 

맛있는거 많이 먹고 놀러도 가고 재밌는거 많이 봐

 

 

그렇게 자기 자신을 좀 위로해 갔으면 좋겠어

 

 

그러다 보면 생각보다 세상이 재밌고 살만하다는 거 느낄 거야

 

 

그러면서 버텼으면 좋겠어

 

 

결국은 너네가 이기니깐

 

 

여기까지 읽어줘서 너무 고마워

 

 

많이 힘든거 알아 근데 조금만 더 버텨줘

 

 

넌 정말 세상에서 제일 소중하거든

 

 

그리고 정말로 나중에 보면 별거 아니거든

 

 

내가 가장 존경하는 형이 해준 말이 있는데

 

 

"너가 어떤 사랑을 했는지는 나는 잘 몰라. 근데 너가 한 사랑이 별거 아니였다는걸 나중에 느낄 날이 올거야. 그리고 그걸 알았을 때 어른이 되더라"

 

 

우리 같이 힘내자 화이팅

 

 

 

 

 

 

 

 

 

 

 

 

 

 

 

 

추천수453
반대수14
베플ㅇㅇ|2017.09.05 22:45
고생많았다. 장하다... 라는말을 해드리고 싶네요. 좋은분 만나실겁니다. 행복해지실꺼예요 꼭^^
베플ㅇㅇ|2017.09.05 23:40
이거읽는데 눈물이나네요.. 저는6년넘게사귀고 헤어진지 2달지났어요..그래 내가더소중한 사람이죠..그걸 계속생각해야되는데 또 무너지고 또무너지고ㅎ 쓰니가 얼마나 힘들고 아팠을지 ..이긍 힘내요
베플|2017.09.06 12:41
형이 한마디할께. 넌 병신그이상그이하도 아니다. 인생을살아보니 한번 헤어지면 끝이야. 그이상 미련을만들지마. 구차하게 잡을필요도없고 나이보니 군대도 가야되는데 너그러다 탈영한다. 내가 조언하나해주지. 그런여자한테 너가 계속답장해주고 얼굴이나보자고 한번보고 그렇지? 그여자는 너를 통해서 널 정리할수 있게되는거고 결과는 일주일만힘들고 끝날걸 한달을힘들게된다. 어짜피 개는 아니야. 이여자아니면 안될것같아도 다잘살고 더좋은여자만나게되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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