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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만 남기고 사라져버린 깡패같은 전남자친구

호잇 |2017.09.10 06:24
조회 8,100 |추천 6

안녕하세요. 20대 후반을 달리고 있는 여성입니다.

 

어릴 적 답답한 성격으로 당한게 많아 긴 글이 될 것 같은데, 

 

고구마가 싫으시다면 뒤로가기 하셔도 좋습니다.

 

글의 끝으로 가셔도 사이다는 없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21살, 3년을 만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양아치 같은 놈.

 

나이 차이가 꽤 났습니다. 이 사람은 당시 20대 후반 이었다고만 말해두죠.

 

그때는 사람보는 눈이 없어서 만났었네요..

 

같은 직장에서 만났고 자취하던 저희 집에 하루 이틀 들락거리고

 

요리 해준답시고 계속 오더니 결국에는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지낼곳이 없다더군요.

 

처음에는 그 당시 저하고는 많이 다른.. 사이다 같은 할말 다 하는 성격에

 

저는 많이 당하고 사는 성격이었는데, 그 사람의 어디가서 항상 당당한 모습이 부러웠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냥 성격 파탄자에, 자격지심으로 똘똘 뭉쳐서 어디가서 기 안죽으려 용쓰는

 

찌질이 양아치일 뿐인데 말이죠.

 

이 사람은 차를 참 좋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옛날에 잠깐 카레이서를 했다나 뭐래나..

 

이 사람이 어느날 차를 보러 가자더군요. 그래 하고 따라갔는데,

 

중고차 매장을 갑디다. 제가 이런데 가볼 일도 없고, 생소해서 그냥 뻘쭘히 있었는데

 

차를 고르더니 할부 대출을 해야 하는데 뭐..자기는 명의가 안된다면서

 

내껄로 좀 해달라나? 이때 헤어졌어야 했는데 내가 상등신입니다.

 

아무튼 돈은 자기가 값는다며. 그래서 해줬습니다. 900쯤? 만져본 적도 없는 돈을..

 

일 하는데 계속 대출 전화 연결 되어야 한대서 일하다가 전화를 몇번을 받았는지 모르겠네요;;

 

상담사가 대출 전화 오면 월세 아니고 이모집에 산다고 해야한다 등등.. 아무튼..

 

만난지 1년 되었을까.. 직장을 때려치우더군요.

 

잠깐 그러려니 싶어서, 기죽을까봐 걱정말고 괜찮은 곳으로 천천히 알아보라고 했습니다.

 

면접을 몇군데 다녔습니다. 여기는 뭐가 마음에 안들고,, 저기는 느낌이 안좋고,..;;

 

결국 괜찮은 곳을 들어갔는데 자기소개서인가? 거기에 멍청하게 누구랑 싸운얘기를 적어놔서

 

인사담당자가 나중에 그걸 발견 하더니 하루만에 짤렸답니다. 이때 정말 화났는데

 

이 사람이 폭력적인 성향이 있어 화도 못냈네요 무서워서.

 

아무튼 이 사람의 실직 상태는 점점 길어졌고,

 

매달 내야 할 할부 대출금은 있고 생활비도 있는데, 첫 직장을 다니는 제 월급으로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와중에 신용카드도 발급해서 쓰고 결국 이자를 갚으려 계속 대출만 하다가

 

결국에는 한달에 내야 하는 이자만 내 월급의 대부분을 쓰게 되더라고요.

 

저는 나이가 많은(당시에는 어른인줄 알았음) 이 사람이 아무렴 자기가벌인 일인데

 

어떻게든 책임을 지겠지 라고 안일하게 생각했습니다. 네 멍청했죠.

 

나는 이미 빚을 진 상태고 중간에 헤어지려 해도 안 헤어져 주더군요.

 

헤어지자고 하면 내가 너 때문에 이렇게 됐는데 너는 도망가려고 하냐면서

 

(제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겠고 지금 내가 더 희생하고 있는데, 그리고 저는 이사람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고 만나보재서 만난건데, 이때는 미쳤었는지 지금 내 코가 석자인데

 

이 사람이 뭔가 불쌍하기도 하고 나 없으면 안될것 처럼 굴어서 정말 그런줄 알았네요.)

 

한번이지만 목을 조르기도 했고 칼로 자해할거라며 협박도 했고.. 저를 집어던지기도 했고

 

정말 무서웠는데 그때는 어디다가 도움을 요청할 생각을 왜 못했는지..

 

가족한테도 말을 못한게, 제가 벌린 일이 너무나 커서 이걸 어떻게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냥 답답했던 것 같네요.

 

아무튼, 이 사람은 제가 친구라도 만나러 갈라 치면 정말 싫어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제가 도망갈거같았나봐요.

 

친구들이 저보고 외국에 있냐고 할 정도로 잘 못 만났어요. 가족 만난다는데도 싫어하구요.

 

하루 하루가 지옥이었고 어디에 감금되어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정말 죽고싶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정신이 피폐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세상과 격리되어 있는 것 같고, 왜 내 인생이 이렇게 되버렸는지 현실을 도피하고 싶었습니다.

 

그놈의 차로 매일 직장까지 태워주더군요. 혹시나 제가 한눈이라도 팔까봐..

 

제가 말대답이라도 하는 날에는

 

이를 악물면서 저를 어떻게 팰것처럼 위협하는 그런 놈이었습니다.

 

3년 좋아서 만난거 아니었고 너무나 긴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에 어떻게 어떻게 해서

 

직장에서 문자로 헤어지자고 찾아오면 경찰 부를거다 라고 말 하고(지도 쪽팔린거 알고

 

사람 많은곳까지 찾아오진 않을테니까요. 남들 앞에서는 정상인척 하는 놈이었어서.

 

그리고 그동안 몇번 헤어지자고 한 경험으로 이 사람한테는 단 둘이 있을때 헤어지자고 하면

 

안되겠구나를 느껴서 문자로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짐 싸서 나가라고 말하고 친구의 도움을 받아 그 집에서 한달동안 생활했습니다.

 

어쨌든 지옥에서 도망쳐 나왔습니다.

 

이렇게 살다간 죽겠다 싶어서 개인회생 신청을 한 뒤 5년동안 갚았습니다. 금액은..3천 후반대

 

정도 됩니다. 어쨌든 그놈과 살면서 1년 이상을 그놈은 돈을 벌지도 않고 자기는 허리가 아파서

 

택배일 같은것도 못하고 나이가 많아서 어디가서 알바를 어떻게 하냐는둥 갖은 핑계를 대며

 

한 게 생각나 분해서 그놈에게 3천만원을 매달 니가 줄수 있는만큼 갚아라...했더니

 

얼마씩 주면 되냐고 묻더군요. 그래도 사정 생각해서 40이라고 했는데 너무 많다고 30으로

 

해달라고 해서 알겠다고 했는데 그거 한 2-3번 받았나

 

너무 힘들다면서 뭐 지금 자기도 빚이 있어서 어쩌구 하면서 연락이 끊겼습니다.

 

번호도 바꿨더라고요. 이 사실을 엄마께서 아시는데,

 

한 5년 전인가 그놈을 만나서 차용증을 받으라더군요. 그래서 연락이 닿던 시기에

 

너무너무 만나기 싫었는데 만나서 차용증을 작성하긴 했습니다.

 

여전히 거지같이 살고 있나 보더군요, 머리는 이발도 제때 안했는지 덥수룩 하고

 

차도 중고차매장에서 헐값에 산 그런 차를 타고 왔더군요. 돈이 없으면서 왜 차를 타고

 

다니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아무튼 차용증을 지금 아마 찾아보면 있을텐데

 

그게 얼마나 효력이 있는지 궁금하고 작성한지 한 5년 된 것 같은데 이미 효력이 끝났다면

 

어쩔 수 없지만, 사실 그동안 받을 생각 안했던 이유는 법원 왔다갔다 하기도

 

내가 스트레스 받을 것 같고  한날은 법원 주위에 법무사 사무실이

 

많이 있길래 가서 물어보니깐 받을 순 있지만 상대방 소득이 없다면 못 받을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그놈은 어머니는 모르겠고 저랑 만날때 아버지도 돌아가시고

 

여동생도 한명 있는데 여동생은 연락 안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엄마가 그냥 인생공부 했다고 생각 하라며... 저도 사실 이제는 다 갚아서 별로 화도

 

안나고요. 그래도 받을 수 있는지 지금 제가 너무 멍청하고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는건지

 

궁금해서 올립니다.

 

제가 이 일로 긍정적인 부분을 얻은 건 딱 한가지 입니다. 내 인생은 누구도 책임져 주지

 

않는다는 것, 학생때와는 다르구나 라는걸 느꼈고 순간의 선택이 정말 앞으로 어떻게 나를

 

만들지 모르는 거구나 라는걸 알았네요.

 

끝까지 고구마 드려서 죄송하고, 다른 글 보면 댓글로 욕도 많이 하시던데

 

욕 하셔도 좋지만 너무 심한 욕은...아무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답답하게 했다면 죄송합니다 :)

 

 

추천수6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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