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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봤다

별자리 |2017.09.14 13:18
조회 275 |추천 0

이 '그것'은 스티븐 킹의 동명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인터넷을 보면 뭐 '삐의 피에로'라는 작품을 리메이크 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그건 반만 맞는 말이다. '삐의 삐에로'라는 영화는 tv시리즈 '그것'을 짜집기해 만든 영화이니 말이다. 




그러니까 삐의 피에로와 그것은 배다른 형제라고 할 수 있다. 




여튼, 이 영화는 신세계의 촬영 감독에 의해 찍혔다.  역시 IT강국 한국이다. 이제 한국에는 박지성의 오른발과 김연아의 왼발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다시는 한국을 무시하지 마라. 




이 정도면 영화를 보기 전에 알아야 할 정보는 다 전달했다고 할 수 있다 이젠 팝콘과 태극기를 들고 


멋있는 촬영이 나올 때마다 애국가를 부르며 만세삼창을 하며 외국인에게 김치로 재갈을 물리고 두유노 그것? 이라고 물어볼 준비만 하면 된다. 




이 뒤부턴 영화를 보고 보면 좋고 스포를 바라지 않는 사람은 건너 뛰어라. 




사실 난 이 정도의 정보만 알고 갔다. 뭐 알고 싶지도 않았고 사실 원작을 두고 있는 영화를 보러 갈 땐 아무 것도모르고 가는 게 좋다. 왜냐면 원작이 아닌 영화를 보러 가기 때문이다. 




사실 원작을 몰랐기 때문에 영화가 어떤 방식으로 전개 될지 몰랐다. 영화를 보면서 초반에 아이 하나가 실종되길래 전형적인 할리우드식 영화가 될 줄 알았다. 




다른 미국 지역보다 실종률 및 사망률이 6배가 높은 지역에서 아이가 실종되고 어른들은 이 그것의 존재를 파악하지 못해서 


미군이 아이들의 눈을 빌려 '그것'에 대항해 하수구로 개 짱센 씰 팀 6를 불러 


Hk416과 M72 law를 사방에 쏴대며 하수도 안에 광대 새끼는 커녕 쥐새끼 하나도 살아남지 못하게 정리하고 아이들은 성조기를 망토처럼 둘러매고 부모 품에 안기는 쀀 예!!!!!! 엄메리카!!!!!!! 전개를 예상했다. 그리고 쿠키영상으로 팔을 잃은 아이에게 강철 팔이 달리며 "부식, 귀향, .... 솔져?" 라는 대사로 끝날 줄 알았다. 




다행히도 이 영화는 마블 영화도 트랜스포머도 아니다. 이것과는 다른 전개가 펼쳐지니 안심하고 영화를 봐라. 




이 영화의 메인 빌런은 페니스인지 페니와이즈인지 뭔지 하여튼 광대새끼다. 




이 광대놈이 골 때리는 게 뭐냐면 사람도 홀릴 수 있고, 하수도만 뚫려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고, 모습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 자기 진영에선 집안 구조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 입도 지 맘대로 교체하고, 홈 시어터도 지맘대로 조정한다. 




이렇게 적고 보니 신동엽의 러브하우스에 나오는 고급 인테리어 기술자인 거 같은데 아니다. 




아무튼 이 메인 빌런은 단순한 식인 광대가 아니라 수천년간 이 마을에 자리를 잡은 일종의 초월적인 존재라고 할수 있다. 




하지만 이 범우주적이며 초월적인 존재도 탈모를 막을 순 없었다.....




이제 확실해졌다. 탈모는 대우주최고결전생화학무기로 UN상임이사위원회에서 관리해야할 것이다. 어쩌면 탈모는북핵문제의 해결열쇠가 될 지도 모른다. 지구를 침공하는 외계인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공교롭게도 프로토스를 구원하는 방법도 신경삭돌기 즉, 머리카락을 밀어버리는 것이었다. 탈모가 있었다면 테사다르는 죽지 않았어도 됐다....




주인공 아이들은 자신들을 패배자 클럽이라고 부른다 남자애 여섯, 여자애 하나 이렇게 구성되어있는데 어디서 많이 봤다 싶었는데 




아차, 응답하라 시리즈 식의 전개였다. 실제로도 여자애 하나를 두고 남자애 둘이 경합 아닌 경합을 펼친다. 공포영화에 남편찾기 컨텐츠까지 넣은 스티븐 킹 당신은 대체....




사실 스티븐 킹은 소재 혼합의 장인이라고 할 수 있다. <미저리>에선 스타와 팬의 사랑에 공포를 때려박았고, 


<캐리>에서는 하이틴 드라마에다가 초능력과 공포를 섞어버렸다.


그리고 <미스트>에선 괴물과 종교의 맹점을 섞어버렸고,  


<쇼생크 탈출>엔 탈옥물에다가 휴머니즘을 섞더니 


<그린 마일>에선 사형수 소재에다가 초능력을 섞어버렸다. 




한국에 비빔밥이 너무 좋아 이름을 비빔으로 개명하신 분이 있듯이 스티븐 킹도 스티븐 킹이 아닌 '스까 킹' 혹은'스티븐 "THE bibim" 킹'이라고 불러야 할 것이다. 




이 영화 역시 이 스까사랑에 힘입어 여러 소재가 섞여 있다. 많은 것이 섞여 있지만 가장 큰 두 소재는 성장물과 공포이다. 




이런 의문이 들 수도 있다 "아니 그냥 애들이 광대귀신 때려잡는 할리우드식 싸구려 여름 한철 장사아냐?"




난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다. 이 영화는 공포가 아닌 것에도 상당히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기본적인 이야기 구조는 광대를 잡자! 이지만 이 구조안에서 아이들은 추억을 쌓고, 싸우기도하고 화해하며 구해주며 위로해 준다. 




이 영화를 성장물로 만들어 주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그것이 상징하는 바와 아이들의 행동에 있다. 




그것은 아이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존재로 변할 수 있다. 끔찍한 문둥병환자,부모가 타죽은 환경으로 변할 수도 있으며 돌아오지 않는 동생으로도 변한다. 성추행을 일삼는 아버지로도 변할 수 있다. 


 즉, 이 영화에서 '그것'이 상징하는 것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공포 혹은 트라우마라고  할 수 있다. 




아이들은 '그것'에 대항하기 위해 자신을 둘러싼 환경, 알껍데기를 깬다. 과잉보호를 받던 아이는 엄마에게 반항을하고, 성추행을 당하던 여자아이는 자력구제를 한다. 괴롭힘을 당하던 남자아이는 친구들과 함께 양아치들을 물리친다. 그리고 한 아이는 상실을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게 된다. 




이 영화 내내 아이들은 공포와 트라우마로 부터 도망을 치다 마주하게 되고 끝내 이기게 된다. 




즉, 이 영화는 공포와 트라우마로 부터 도망치는 것이 아닌 마주보는 것이 역으로 그것을 이길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메세지를 전달함과 동시에


공포와 트라우마를 마주보고 극복하면서 성장한 아이들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데 감독이 맘을 먹은 건지 스티븐 킹이 맘을 먹은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영화, 무섭다 싶은 건 다 갈아 넣었다. 


얼추 생각나는 것만 해도 광대, 인형, 괴물, 시체, 지하실, 하수도, 우물, 귀신의 집, 피, 하수구에 걸린 머리카락,갑자기 터지는 풍선, 실종 전단지, 집에서 신발 신고 뛰어다니는 꼬마애 등등 엄청 많다. 




아무래도 아이디어 회의 때 마인드 스톰을 하면서 


감독이나 작가가 스텝들에게 "자네들은 뭘 무서워 하나?"라는 질문을 던지고 답이란 답은 영화안에 다 넣었나보다. 




이런 공포종합선물세트같은 영화를 만들어 놓고 메세지는 공포와 마주하라라니.... 감독은 마조히스트가 틀림없다.




다행히도 '오르지 않는 월급'과 '텅 빈 통장잔고'는 나오지 않았다. 아마 이게 나왔다면 난 바지를 함뿍 적시고 게거품으로 양치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게거품을 물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 다 좋지만 하나 맘에 안드는 점이 있다면 바로 키스다. 




영화 상영시간인 약 2시간 동안 이 자칭 '패배자 클럽'이라는 놈들이 한 키스가 내 평생동안 한 키스보다 많다. 




얼마 전에 그것을 봤다. 사실 안 쓸려고 했는데 같이 본 친구 하나가 써달라고 애걸복걸을 하길래 짬내서 글을 쓴다. 


 

 

이 새끼들 지 들입으론 loser라면서 알고보니 lover였던 것이다. 




누가 진짜 패배자냐! 나야! 


얼마나 조카? 조카게 조카!


고추가 필요하다...조카게 큰 고추가..조카 큰 고추가 필요해

 

아, 그리고 애지간하면 여자친구랑 봐라. 무서울 땐 껴안고, 키스할 땐 손을 잡아라. 사이가 더욱 돈독해질 수 있다. 행운을 빈다.

 

출처 :  https://goo.gl/b4qSH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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