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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랑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왉왉 |2017.09.15 01:30
조회 115 |추천 0

 

안녕하세요 판에는 처음 글을 써보네요.

방금 동생이랑 다투고 나서 너무 답답해서요..

저랑 동생은 둘 다 남자구요, 30언저리입니다. 두살 터울이구요,

둘다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한 집에서 같이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동생이랑 저랑 생활방식이나 사고방식이 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요.

그건 이해합니다.

한 집에서 나고 자란 가족이라고 하더라도 다 맞을 수는 없겠죠.

아니 맞는다는게 이상한거죠.

 

그래서 청소든 빨래든 설거지든 밥하는거든 왠만하면 제가 합니다.

제가 안하면 설거지는 썩은내 나고 벌레 생길때까지 안하구요,

음식물 쓰레기가 차면 비워야하는데 특히 여름엔 그때그때 버리잖아요 생기면.

그냥 싱크대 뚜껑 닫고 벌레를 키우는 마인드를 가졌습니다.

제가 먹는건 제가 하지만, 생활패턴이 달라서 밥먹는 시간이 다르니까 다음 끼니때

집에 오면 초파리가 너무 날라다녀서 한마디 한 적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각자 것은 각자 하자 빨래도 각자, 설거지도 각자, 집에 돈 쓰는것도 각자,

뭐 이런 개소리 하고 앉아있어서

니가 언제 빨래한적 있고, 청소한적 있냐 다 내가 했지, 그리고 내가 너한테 시키더냐,

내가 다 했지. 굳이 딱 한번 부탁한건 여름에 설거지랑 음식물 바로 처리 안하면 벌레 생기니까

여름에라도 바로바로 먹은거 설거지 해주라고 한마디 했을 뿐인데

너 지금 니가 말하는게 말이 앞뒤가 맞냐 이랬더니 아무말 안하고 무시하더라구요.

그래서 화가 나서 목소리가 좀 커졌더니 왜 혼자 흥분하냐고 난 그냥 각자 하자고 했을 뿐인데

이래서

아, 얘랑은 말이 안통하겠거니 하고 그때부터는 집안일에 대해서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그냥 제 눈에 보이면 왠만하면 제가 합니다.

빨래는 본인 입을게 없으면 하는데 제가 속옷 7번 갈아입을 동안 1,2번 갈아입습니다.

 

뭐 그래도 이젠 이거 하라 저거 하라 터치도 안하구요, 알아서 잘 하겠거니 하고 다 넘어갑니다.

각자 공부하고 취업준비 하느냐 바쁠테니 굳이 부딪혀서 서로 스트레스 받지 않는게 좋겠죠.

 

그런데... 방금 좀 사소한 거긴 한데요,

사소한걸까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남자 둘이 살다 보니까 밥솥에 최소 인분의 밥을 한다고 하더라도

뭐 밖에서 몇번 사먹거나 그래버리면 밥이 오래되고 딱딱해지는거에요.

그리고 전기세도 많이 나가구요.

그래서 아 전자랜지 용기를 사서 밥을 바로 다음끼니 먹을거 정도만 남겨두고

냉동실에 얼려두면 되겠구나 싶어서

동생한테 용기 구매했다고 이러이러하니까 이렇게 하자 라고 말 했어요.

그러니까 동생은 그거 성가실텐데.. 뭐 샀으니까 해봐 이러고 넘기더라구요.

 

그리고 방금 전에 밤에 밥을 해놓고

동생한테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밥 해놨고 냉동실에 밥도 얼려놨으니까 아침에 일어나서 먹고 가라고.

그런데 동생이 말이 없네요.

그냥 자기 치킨먹던거 계속 먹으면서 티비만 보네요.

사실 동생이 제가 무슨 말을 하면 그냥 대답을 안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뭐 졸렸거나, 잘 못들었거나, 뭐 그랬겠지 하면서 넘겼죠.

중요한 말 아니면 굳이 가서 다시 말 하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방금은 바로 옆에 소파에 앉아서 말하는데도 무시하고 아무 대답도 반응도 없이

티비보면서 치킨만 우물거리네요.

너무 무시당하는 느낌이 들어서,

 

"너 왜 사람 말하는데 아무 말도 안해?"

 

그러니까 또 아무말도 안하더니 한참 있다가 하는 소리가,

 

"그냥 나랑 안맞으니까 아무 말도 안한거야. 안맞는걸 이야기 하면 스트레스 받으니까"

 

그 소리에 갑자기 너무 욱 하는거에요. 제가 뭐 못할말 한것도, 간섭한것도 아니고

그냥 밥해놨다고 먹고가라고 했을 뿐인데...

그래서 욱하는 마음에 동생한테 막 랩을 해댔네요.

 

"내가 뭐 너한테 강요했어? 밥 안먹으면 죽인데? 내가 너한테 그런적 있어?

그냥 밥 해놨으니까 먹고가란 소리가 그렇게 뭐 기분나쁜 소리야?

먹기싫으면 안먹을래, 아니면 응 알았어 그 한마디 하기가 그렇게 힘들어?

그렇게 아무 말도 안하면 사람이 무시당한다 라는 생각이 들거란 생각은 안들어?

그렇게 무시당하면 기분나쁠 수 있다는게 잘 이해가 안가?"

 

라고 뭐라뭐라 하니까 동생 하는 말이

 

"그냥 서로 신경쓰지 말고, 서로 피해 주는 부분만 말하고 간섭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이 말에 너무 서운한거에요.

제가 무슨 큰 잘못을 했다면 혹은 동생 인생에 이래라 저래라 간섭을 했다면

동생이 그런 소리 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단지 밥 해놨다고 먹고 가라는 소리가 그 정도의 말인지도 잘 모르겠고,

동생한테 내가 너한테 뭐 잘못했니 물어보니

 

"그럼 형도 나 무시하세요"

 

이러고 그냥 치킨만 우물거리네요.

 

아... 너무 속상하네요 서운하고.

그냥 대답 한마디만 해주면 되는걸 지금껏 했던것도 전부 자기 맘에 안드니까

아무말도 안하고 사람 무시했다는건데,

제가 뭐 간섭한것도 아니고 주로 대화 내용은 뭐 해놨다 먹어라, 빨래 돌릴거 있냐,

밥은 먹었냐, 공부 잘 되가냐 등등 그냥 단순한 친교나 정보의 내용들이거든요.

이거해라 저거해라 라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제가 청소할때 쓰레기 좀 나가면서 버릴래? 이 정도 입니다.

동생은 제가 먼저 말 안걸면 없는 사람 취급을 합니다.

서로 생각하는거나 생활방식 자체가 안맞을 수는 있습니다 그게 문제가 아니라,

자기 맘에 안들면 아무말도 안하면서 사람 무시하는게,

저도 똑같은 취준생인데 별 같잖은 걸로 이렇게 무시당하고 스트레스 받는게

서운하고 서럽기도 하고...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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