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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어이없습니다. 어장관리 수준이 아니라 사기네요판 접속자(234)

원본지킴 |2008.11.06 10:41
조회 4,094 |추천 0

진짜 어이없습니다. 어장관리 수준이 아니라 사기네요판 접속자(234)

-_-(2008.11 .04 03:47) 조회(15388) 리플(37) 링크판(0) 신고(0)

일단 다들 그러시는것처럼 소개부터 하자면

저 나름 괜찮은 학교 괜찮은 과에 재학중인 24살 처자구요

화목한 가정에서 착하게 살아야 한다고 부모님께 배우며 컸구요

우리 어머니 아버지 두분 다 꽤 좋은 직업을 가지고 계십니다.

자랑할려는게 아니라 이런 제 '조건'이 이번 사건에 중요한 포인트였거든요

(자랑하는거 같이 보이면 죄송 ㅠㅜ)

 

얼마전에 과 선배 오빠가 동창들을 만났는데 그중 한 친구가 소개팅을 해달라고 했는데

내얘기를 했더니 관심있어 했다고 소개팅을 해보라는거예요~

(선배오빠가 서울에 유명한 사립초등학교 출신인데 그래서 초등학교동창중에

엄친아 엄친딸 좀 많고 그래요)

친구가 뭐 키도 크고 집도 잘살고 직업도 좋고 뭐뭐 좋다좋다 이런 얘기해주면서.

저는 요즘 시간도 많고-_-;; 남친도 없으므로 소개팅을 하기로 했어요.

소개팅날 소개팅남이 우리학교정문으로 차를 갖고  오기로 했고

저랑 주선하는 오빠랑 정문에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 (-_- 주차하고 만나면되지)

그 소개팅남이 아우디를 몰고 나타나더라구요(전 사실 차에 전혀 관심 없고 개념도 없음.)

(결국 지 차자랑 하고 싶어서 학교앞으로 오겠다고 한거 같아요-_-)

아무튼 저랑 소개팅 남이랑 주선 오빠랑 학교 앞에서 잠깐 인사하고 얘기 좀 하다가

뻘쭘하게 차를 타고 어디론가 가게 되었는데 그동안도 자기 차얘기하고 난 모르니까 시큰둥 하고-

그사람이 뭐 울학교 근처는 주차하기도 힘들고 괜찮은데도 잘 모르니까

자기가 잘 아는데를 가자 그래서 뭐 그러라구 했죠더니 한강을 건너 청담동으로 가서 자기가 좋아한다는 음식점으로 들어가서 저녁을 먹고 차를 마시고 헤어졌어요.

 

첫인상이 차자랑하려는거같아서 일달 별루였고 왠지 된장남같고 지나치게 자기랑 자기 환경에 대해 자부심이 있어보이고. (저는 약간 성실하고 우직한 순박남에게 끌리는 편인듯.) 얘기를 해봐도 너무 세상에 찌든듯 하달까. 뭐 실력이랑 성실한것도 중요하지만 인맥과 배경을 무시 못한다느니 자기 주변 친구, 형 얘기도 죄다 잘난사람. -_- 부모님을 존경한다는얘기 하는데 또 한편 지자랑.

그러구서 또 제가 사는곳까지 태워다 주고 갔는데 (제가 부모님은 지방에 계시고 마포쪽 아파트에서 동생이랑 자취하고 있거든요, ) 태워주면서 나보고 졸업하면 강남으로 와서 살라고 뭐 솔직히 생활수준이나 사람들 사고나 이런게 강남 강북 다르다고 -_-  (전 마포구민으로 매우 만족하고 살고 있는데 말이죠-_- .)

 

다음날도 문자가 와서 저는 그냥 답장하고 그랬는데 밤에 12시쯤 잘래는데 전화가 오더라구요. 그래서 뭐 이런저런 얘기 하는데 의외로 취미나 좋아하는 운동이나 운동경기, 좋아하는 팀 이런게 신기하게 같아서 소개팅날보다 얘기가 잘 통했어요. 그후로도 몇번 통화하고 평일 저녁에 한번 더 만나기로 하고  네이트온  친추까지 했는데 이 남자가 싸이월드 일촌신청을 하는게예요, 거절하기 그래서 수락했는데 그날 통화내용은 제 싸이월드를 기반한 호구조사랄까-_- (제가 막상 소개팅날엔 제 얘기 별루 안했거든요 그남자 자랑 들어주느라-_- ) 친한친구 사진보구 이친구는 뭐하는 친구냐부터 가족들 사진보고 아버지는 뭐하시냐 어머니는 뭐하시냐 오빠는 뭐하시냐 이 사진 배경이 원래 살던 집이냐 이 차가 부모님 차냐-_- 이런것까지. 그렇게 싸이월드를 한번 훝은 이후로 저에대한 관심도와 호감도가 증폭되었다는걸 느끼겠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앞에 제 소개를 조금 재수 없게 한거예요.) 지금 생각해 보니 물론 잘난 지네집안보단 못하지만 그래도 나름 괜춘한 가정환경에 괜춘한 조건이라고 생각해서 더 잘해준 것 같음. ㅜㅠ아 열받아요 ㅜㅠ

 

몇일뒤에 저녁에 다시 만났는데 그날은 그래도 통화하면서 좀 친해져서 어색하지 않고 꽤 재미있었어요. 그남자 첫인상이 좀 별루라서 오히려 다시만나니 좀 괜찮게 생각도 되고. 전공도 좀 비슷해서 얘기가 잘 통해서 저도 조금 호감이 생겼죠. (제가 남자친구가 없은지 너무 오래되서 누가 막 잘해주고 그러니까 냉정하게 생각 못하고 마음이 흔들린것 같아요 ㅜㅠ 다시 생각해보면 이미 별루인 남자였는데 ㅜㅠ.) 아무튼 그남자랑 점점 친해지고 있었는데 어느날 저녁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는데 제가 받으니까 아무말 없이 끊기더라구요. 뭐지? 하고 다시 전화했더니 안받고. 그러구서 한 30분뒤에 그 소개팅남한테 전화와서

'XX야 정말 미안한데 내 여자친구한테 너랑 나랑 별 사이 아니라고 설명좀 해줄수 있니?' ㄱ-

 

완전 어이 없더라구요. 와~ 근데 병신같이 다황해서 '아;;;네;;'-_- 이랬어요.

다행히?? 전화는 그냥 끊어졌고 전 한동안 패닉 상태에 빠졌고, 주선자 오빠한테 슬쩍 물어봤더니 옛날 여자친구랑 헤어진지 한참 됐다 그러더라구요. (그 주선자 오빠가 저한테 거짓말 할 사람이 아니거든요. 오히려 소개팅남보다 저랑 훨씬 친해요.) 아무튼 그래도 좋게 좋게 생각할려고 노력했어요. 오히려 혹시나 내가 그남자한테 호감이 더 커지기 전에 이런일이 생겨서 다행이구나. 곰곰히 생각해보면 원래보터 썩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한건 아니었지.이런생각부터 그남자 여자친구가 진짜 속상하겠다 (제가 지난번 남친이 양다리 걸쳐서 헤어졌거든요 ㅜㅠ 그마음 알아요 ㅜㅠ)이런 생각까지.

 

아무튼 두시간에 걸친 마인드 콘트롤이 끝나고 마음의 평정을 찾은 순간에 그 남자한테 'XX야 내가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다. 미안하다.'라고 문자가 왔어요. 전 해탈한 순간이어서 ' 뭐 오빠가 잘했다는건 아니고 사람이니까 그럴수도 있다고는 생각한다. 사실 우리가 별사이가 아닌것도 사실이고 한편 다행이고, 나는 별사이 아니라서 괜찮은데 여자친구가 속상할테니 싹싹 빌어라'라는 내용으로 답장을 보냈어요.-_-난 쿨한 여자-_-;;ㅋ아무튼 진짜 그 비슷한 생각까지 해탈-_-했거든요. 화는 좀 났지만.

 

이상황으로도 충분히 어이 없는데

오늘 12시쯤 또 전화가 왔어요. 다른번호로와서 그남자인지 몰랐는데 핸드폰을 직장용 사생활용 따로 쓴다더군요 -_- 그러구서 뻔뻔하게도 자기의 곤란한 상황을 말하는거 있죠-_-

자기 여자친구가 똑똑하고 야무진데 학벌이랑 가정환경이 좀 안좋아서 친구들한테 공개하지 않았고 부모님이 절대 결혼은 안된다고 하셨고 헤어지라고 하신다고. 게다가 여자친구가 고집이 세고 싸우거나 하면 이길려고만 하고 조금 피곤한 스타일이라고-_-좀 지친상황에 헤어질 마음으로 소개팅 한거라고. 그런데 막상 헤어지지는 못하겠다고-_- 언젠가는 헤어지겠지만 지금은 안된다고-_- 나랑 친해지는 시간이 좀더 길었으면 헤어졌을거라고-_- 이러는거예요.

그걸 나한테 이야기하는거 자체도 어이없고 그 여자친구 생각하니까 내가 울화통이 터져서 나한테 이런얘기 하지말라고, 오빠가 나한테 그런 황당한 부탁을 할 정도면 여자친구를 분명히 좋아하는건데 이런식으로 얘기하면 여자친구한테 미안하지 않냐고 좀 따졌더니-_- 황당해하면서 자기가 충분히 사과했고 너가 그때 화난거 아니라고 이해한다고 하지 않았냐고 그래서 자기는 나의 생각이나 살아가는 방식에 호감을 느낀거라서 친구처럼 오빠동생으로 지낼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고 오히려 나를 한입으로 두말하는애로 만드네요-_- 난 그럴생각 없고 기분은 나쁘지만 이해는 한다는 의미였지 나는 아무렇지 않다고 웃을정도는 아니였다고 말하고 끊었어요.

아우 진짜 이건 뭥미??

양다리 들킨후에도 어장관리하는건가요?

아 진짜 유유상종이라는데

내 수준이 저런 찌질남정도인건가

양다리였던것보다 오늘 전화온게 더 충격적이네요.

복수한다거나 이런건 진짜 찌질하고 후회할 짓인걸 알기에

또다시 마인드 콘트롤을 할려고 해보지만 잘 안되네요-_-

내일 학교가면 주선자오빠한테 사실대로 다 얘기해 볼까하구요.

와. 나 심장이 벌렁벌렁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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