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편과 싸우고 잠들었는데 싸울때마다 남편은 제가 모든걸 예민하게 받아들인다는 입장이고 저는 남편이 저를 화나게한다는 입장입니다.
둘이 얘기해봤자 계속 싸움만 될것 같아 여러 사람의 의견을 여쭙고자 글 올립니다.
제가 남편에게 화가 난게 아기가 아픈 일주일 동안의 일이기에 내용을 다 쓰자면 글이 많이 길어질것 같으니 양해부탁드립니다.
본 내용부터는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29개월,5개월 남매를 키우고 있는 주부(둘째낳고 육아휴직중) 임.
5개월 둘째가 지난주 화요일부터 설사를 해서 동네 소아과에서 장염 진단을 받았고 설사외에 열이나 구토는 없었기에 병원에서 처방받은 유산균만 복용하고 있었는데금요일오후 갑자기 아기가 분수토를 하기 시작함
그리고도 연이어 두차례, 그 다음엔 노란 위액까지 토해내고 나중엔 나올게 없으니 헛구역질을 하다가 잠이 들었음 한눈에 봐도 아기가 힘이 없어서 쳐진게 눈에 보였고 탈수올게 걱정되어 오후 6시가 좀 넘은 시간 대학병원응급실로 감(매주 금요일 오후 친정엄마가 아이들 돌봐주시러 오셨다가 토요일날 가셔서 첫째는 친정엄마에게 맡기고 응급실에 감) 증상을 들은 응급실에서는 피검사 소변검사 엑스레이 검사를 하자고 했고 그 중에도 아기가 계속 토하고 설사하는 중이었기에 병원에서는 수액을 맞으며 금식을 하자고 함
오후 2시에 마지막으로 수유 후 다토하고 오후 10시까지 금식이었으니 아기는 배가 고플대로 고팠을거고 예민해져 있어 아기띠에서 내려놓기만 하면 울어서 응급실에 있던 6시간 정도를 계속 아기띠로 안고 있었음 신랑은 8 시쯤 퇴근하여 병원으로 온다 했지만 보호자 1인만 응급실 출입이 가능하기에 집으로 가기 한시간 전쯤 오라함
아기 검사결과 염증소견은 없는데 설사와 토를 많이 해서 엑스레이 사진에 가스가 하나도 없다고 입원을 권했지만 아기가 너무 어리고 입원할수 있는 병실이 6인실 밖에 없다고 해서 퇴원하고 다음날 외래진료 볼때까지 아기 상태가 나아지지 않으면 입원하겠다 하고 귀가
아기는 밤새 몇차례 토하고 설사를 했고 설상가상으로 아무 이상이 없던 큰애가 자다 깨서 몇차례 토를 했는데 그걸 본 신랑이 "애들이 다 왜이래"하며 짜증을 냄
그렇게 토요일 아침, 신랑은 회사 체육대회가 있어 일찍 출근했고 나는 큰애를 데리고 동네 종합병원 내원후(장염증상 진단받음) 다시 집에 가서 큰아이랑 작은아이,친정엄마랑 같이 작은아이 응급실갔던 대학병원에 외래진료후 입원을 결정 그때마침 시어머님이 병원으로 오셨고 (친정엄마가 볼 일이 있으셔서 토요일 오후에 가셔야했기에 오전에 3시간 거리 살고 계시는 시어머님께 아기 입원하게 될것 같으니 도와달라 부탁드림)
친정엄마랑 시어머님이랑 첫째 아이는 병원근처에서 간단히 점심식사후 친정엄마는 볼일보러 시어머님과 첫째아이는 집으로 가심
시어머님이 내가 먹을 죽을 사다주고 가셨는데 어제 저녁부터 식사를 안해서인지 죽을 먹고 나니 복통이 있었고 전날 무리한 탓인지 몸이 으슬으슬하고 뼈마디가 쑤시는 몸살기운이 있어서 너무 힘듬
아기는 병원와서 전날과 마찬가지로 수액맞으며 금식 중이다 보니 내려놓으면 울어서 아기띠로 매고 계속 움직여야 하는 상황
신랑은 체육대회뿐만아니라 회사에 일이 생겨서 일보고 오느라 저녁이 다 되어서 도착함
병원에서 저녁식사후 신랑한테 아기 봐달라하고 좀 쉬려는데 몸이 너무 힘들고 이 몸상태로는 입원한 아기 케어가 힘들것 같아 병원내 응급실에 가서 수액을 맞음
의사 진료로는 복통이 단순 장염증세가 아닐수도 있으니 검사를 하자 했으나 남편이 집에 들어가야했기에 시간이 많지 않아서 (첫째아이가 아빠라도 있어야 엄마없이 밤잠을 잘수 있음) 의사가 검사 권유했으나 본인이 거절했다는 서약서 쓰고, 기본수액이랑 해열제만 맞고 (수액 맞고 24시간 후에 모유수유해야 안전하다는 약이 포함도어 있었는데 현재 혼합수유중이나 아기가 아프니 모유수유가 낫겠다 판단되어 일부 수액은 빼고 맞음.의사는 이 수액 빼고 맞으면 상태가 금방 좋아지지 않을것 같다며 수액맞기를 권유) 입원실로 감
그마저도 아기가 심하게 운다고 전화와서 수액 맞다 말고 남편이랑 약속했던 시간보다 이십분정도 일찍 옴
신랑은 열시쯤 집으로 돌아갔고 아기는 쉽게 잠자리에 들지도 잠자리에 들어서도 같은 병실내 다른 아가들 우는 소리, 새벽에 간호사, 의사분들 돌아다니는 소리에 여러차례 깼고 그때마다 아기안고 병실밖으로 나가느라 밤새 몇시간 못자고 다음날이 됨
일요일, 신랑이 와서 교대해줘서 집에가서 씻고 필요한 짐 몇개 챙기고 첫째랑 좀 놀다주다 오려고 했는데 병원에서 나온지 한시간도 안되서 신랑이 전화해서는 아기가 우니까 첫째랑은 놀지 말고 씻고만 빨리 오라고 함
병실 나온지 두시간도 안되어서 들어갔고 어짜피 남편 있어봤자 별 도움 될것 같지 않아 차라리 집에가서 큰애랑 놀아주라고 일찍 보냄
씻으러 집에 갔을때 어머님이 하시는 말씀이 나 힘들다고 빨리 일어나서 교대해주라고 아홉시에 몇번을 깨웠는데 십분만 십분만 하며 더 자다 한시간 후에나 일어났다 하시는데 주말마다 늘 그런식이라서 새삼스럽지도 않음
월요일은 원래 어머님이 큰 아이 어린이집 보내고 병원오셔서 교대해주시기로 하셨었는데 일요일 일기예보에 월요일날 비가 많이 온다고 해서 어머님께 월요일은 그냥 큰아이 어린이집 안보내고 집에 계시는게 좋겠다고 말씀드림(큰아이 어린이집이 차량운행없이 집에서 걸어서 20분정도 거리 , 평소에 나는 차로 데려다 주나 어머님은 포대기로 업어서 가시거나 택시타고 가심) 어머님이 지나가는 말로 그럼 나야 편하고 좋지~하셨었는데 다음날 생각보다 일찍 비가 그쳤으나 전날 하신말때문에 다시 병원에 와달라고 할수가 없었음. 아기 젖병을 닦고 병원소독기 이용하는게 찜찜해서 하루 한번씩 집에가서 젖병닦고 소독하고 하려고 젖병세제며 솔이며 아무것도 안챙겼었는데 하루 집에갈걸 건너뛰니 어쩔수 없이 병원에서 젖병 닦고 소독해야 되겠다 싶음 신랑퇴근때까지 젖병쓸수 있는게 간당간당해서 신랑한테 칼퇴해서 병원와주길부탁함 신랑 병원와서 햄버거사다가 같이 먹고 젖병씻고 나 씻는동안 아기 봐주고 집에감
그리고 하는 말이 힘든게 있으면 혼자 짊어지지 말고 도움을 청하라고함. 예를 들면 시어머님께 오늘 와달라고 하는게 좋을뻔했다 하여 오늘은 나혼자 할수 있을것 같고 큰애부탁드리는것도 죄송해서 그나마 좀 편하게 집에서 계시라 했다 하니 결론은 시어머님 안오시면서 자기한테 젖병세정제때문에 칼퇴하라 하여 본인이 회사에서 눈치 보였다 함(신랑이 이직한지 얼마 안되서 칼퇴가 눈치보일수도 있는데 아기가 병원에 입원했고 매일도 아니고 하루, 조퇴도 아니고 칼퇴가 그리 문제될까 싶었음) 지금 그런 얘긴 아닌것 같다고 마무리함.
다음날화요일,아기가 설사는 히지만 상태가 좋아져서 퇴원하기로하고 시어머님이 큰아이 어린이집 등원시키고 퇴원도와주러 오심.
근데 큰애가 아침부터 배가 아프다 했다함.
토요일에 장염 증세 있었다가 주말내 괜찮았어서 단순 똥배라 생각함.
아기 퇴원후 집에와서 병원에 가져갔던 물건 다 소독하고 빨아놓고 큰애 하원하러 가니 설사도 몇번하고 낮잠자고 일어나니 열도 올랐다고함. 하원후 바로 병원가니 또 장염. 병원에서는 격리 정도는 할필요 없다 했지만 전염성이 있는병이라 어린이집 등원안하고 이번주내 집에 있기로 결정. 아픈 두아이 혼자서 감당하기 힘들거라고 시어머님께서 금요일날 친정엄마 오시기까지 집에서 도와주시기로함.
수요일. 둘째아기는 좀 나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하루 6-7회 설사, 순둥순둥했던 아기가 병원다녀 오더니 떼가 늘었고 첫째아이는 아프니 하루종일 내 옆에 붙어 우는소리. 시어머님이 많이 도와는주시나 시어머님께 이거 해줘라. 저거 해줘라 맘 편히 부탁드리기는 힘들어 신랑 오는 시간만 기다림. 신랑 퇴근후 어머님이 저녁차려주시는 동안 전화한통을 받았는데 옆에서 내용 들어보니 신랑 사수분으로 (신랑한이 일적으로 도움 많이 받는분) 과일바구니보내주신다고 주소 알려달라고. 그리고 참치회먹으러 가려고 하는데 신랑이 참치회 좋아한다는거 아시고는 나오겠냐고.신랑이 오늘만큼은 거절해줬음 했지만 워낙 신랑을 잘 챙겨주신분이고 입사후 두달이 넘도록 그분과 술자리한번 못해본걸 굉장히 아쉬워 했던 터라 이해하고 나가라함.
새벽 두시반 신랑 귀가
목요일. 오늘도 여전히 신랑 퇴근 시간 기다림. 어제는 특히 큰아이가 설사를 계속 해서 치우느라 너무 힘들었고 새벽에도 계속 깨서 밤에 일찍 푹 자고 싶었음.
저녁식사중 어머님이 신랑한테 너 어제 너무 늦게 들어온거 아니냐며 다들 출근하는데 그 시간까지 있냐고 하시니 회사분들하고는 12시에 자리 마치고 같은동네 사는 전회사형 만났다고..이때부터는 참고 있던게 올라오기 시작함.
어머님이 피곤하겠다 얼른 들어가 쉬어라 하니 홀랑 들어가서 잠.
맘 같아서는 깨우고 싶었지만 그러면 어머님이랑 불편해질것 같아 참음. 어머님 평소에 내편 많이 들어주시고 많이 챙겨주시는터라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좋은 사이 유지중인데 별거 아닌걸로 틀어지고 싶지 않아 참음.
신랑은 코골며 자고 있는데 아기 재우면서 핸드폰 보려하니 빳데리 없어서 신랑핸드폰으로 페이스북봄.
문득 카톡이 보고 싶어서 봤는데(서로 핸드폰 공유함) 화요일날 친구한테 잘 가는 술집 안주 먹고싶다고 같이 술마시러 가자는걸 친구가 안된다고 해서 안나간 내용의 카톡이 있었음. 친구가 된다고 했음 나가서 술마시고 올 생각이었나봄. 나 혼자있을때보다 어머님이 같이 아이들 돌봐주실때 나가는게 더 낫지 않냐하면서.
금요일. 어머님 댁에 가시고 친정엄마 오심. 병원퇴원했을 당시 시어머님이 이제 긴장 풀려서 곧 몸살오겠다 하셨었는데 그땐 괜찮더니 친정엄마 오니 몸에 맥이 탁 풀림. 신랑은 오늘 일이 생겨서 멀리까지 외근다녀오느라 9시 넘어서 집도착. 나도 오늘은 푹자고 싶어서 신랑 퇴근후 맥주마실때 같이 막걸리 마심(아기 설사중에 분유농도를 묽게해서 먹이는게 모유보다 낫다해서 일요일 저녁부터 단유중) 신랑 나 큰아이 작은아이까지 자러 들어왔는데 그간 퇴원해서도 밤잠 잘 자던 작은아기가 잠을 못자고 보챔 . 십분을 쉬지 않고 울었음. 큰애는 졸린지 내 다리 붙잡고 안놔줌. 처음 작은 애 울때 핸드폰 보던 신랑 나중에 보니 자고 있음. 너무 열받아서 신랑한테 짜증냈더니 왜 자기한테 짜증이냐고함. 자기도 깜빡 잠들었다고.
너는 깜빡 잠이라도 들수 있으니 좋겠다고 하니 자기는 일하고 오지 않았냐고..그럼 난 낮에 놀았냐고 하니 나보고 너 애들이랑 몇시에 일어나냐고ㅡㅡ 나 수요일부터 많이 잔거 인정함. 토요일부터 화요일까지 병원에서 제대로 못자다 보니 피곤이 쌓여 있어서 아침9시 애들 일어날때까지 잠(새벽분유는 내가 타면 어머님이 먹여주심) 애들 낮잠잘때 같이잠. 밤에는 큰애 작은애 서로 번갈아가며 설사하고 분유타고 열나는지 체크하고 에어컨 온도 맞춰서 껐다켰다하며 거의 한시간에 한번씩 깨서 자는것 같지가 않음, 안그래도 어머님 계신데 낮잠 자는게 죄송해서 어머님께 "어머님, 저 평소에 이렇게까지 잠만 자지 않아요"했더니 어머님이 오죽 피곤하면 그렇게 자겠냐고 괜찮다고 하심. 난 아기 입원하기 전에 단 한번도 평일에 신랑출근하고 큰애 어린이집 보내놓고 낮잠 잔적이 없음 .그럴시간이 없음.
아침에 일어나서 큰아이 어린이집 보낼준비하다보면 둘째도 깨서 작은 아이 같이 돌보면서 준비.
시간 맞추느라 부랴부랴 준비해서 어린이집 갔다가 집에오면 거실, 안방, 작은방 정리에 설거지, 빨래는 거의 하루에 한번꼴로 돌림. 빨래 널고 개고. 그동안 둘째가 자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거의 깨어있는 시간 반은 울리면서 집안일함. 신랑이랑 나랑 먹는 밥은 시켜 먹더라도 첫째밥이랑 반찬은 해주려고 시간 날때마다 짬짬히 반찬함. 첫째등원전에 물받아서 작은애 수영시키고 바로 목욕.
네시에 큰아이 하원하고 둘째 아기띠하고 큰아이 놀이터에서 한시간 놀다가 (둘째 태어나고 큰아이랑 놀아줄 시간이 너무 없어서 하원후 한시간이라도 놀아주려고함) 집에와서 욕실앞에 작은아이 장난감 다 끌어다 놓고 문열고 큰아이 씻기고 나 샤워. 운좋게 그시간에 작은아이 자고 있으면 다행이지만 자다 깨거나 놀다 울면 목욕 끝날때까지 어쩔수없이 울림, 첫째오고 어지럽혀진 집좀 정리하고 첫애 밥먹이고 있으면 신랑퇴근, 집에 먹을거 있으면 간단히 차려주고 없음 배달음식 시켜먹고 나서 설거지 하는동안 신랑이 애들봐주고 큰아이 양치시킴. 그리고나서 내가 아이 둘데리고 들어가서잠. 그러면 신랑이 일반쓰레기 음식물쓰레기 일회용품 가져다버림.
하루 잠시도 쉴틈 없이 보내고 그나마 쉬는시간은 수유하는시간, 아니면 가끔 큰애 어린이집 엄마들 점심모임인데 모임 나가는 날 역시 하루 하는 일 만큼은 어짜피 내가 하는거기에 만나기 며칠전부터 첫애 먹을거랑 빨래랑 미리 해두고 당일은 만나는 시간 외에 나머지 시간은 시간내에 일을 끝내야 한다는 스트레스가 쌓여서 그마저도 먼저 약속 잡자 하지 않음
힘들어도 신랑도 밖에서 일해서 힘드니 최대한 신랑한테 힘든표현 안한다고 노력하고 혼자서 해내려고 했는데 내 노력을 폄하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너무 억울해서 눈에 불을 켜고 얘기하니 싸울려고 들면서 예민하게 굴지 좀 말라고 함
늘 이렇게 참다 얘기하면 별거 아니일로 예민하게 사람 잡는 여자 취급함
그러다 보면 내가 정말 예민한건가? 싶어 그냥 넘어가는 일도 많았는데 요즘엔 정말 어디 하소연 할곳도 없이 답답해서 글올려봄
남편에게도 글 보여주고 내가 올린 글내용이랑 다르거나 본인 할 얘기 더 있다면 추가로 글 올릴 생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