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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저 보고 개족보 집에 시집 갔다네요

훔흠 |2017.09.17 04:02
조회 330,531 |추천 891



자주만나서 어울리는 동네 친구들이 있어요
같은 중학교 고등학교를 나온 친구들이 있기도 하고
그렇게 초등학교 때부터 한 동네에서 알아 온 친구들인데요


제가 살고 있는 동네 자체가 제가 초등학교 시절에 신도시 였고
지금은 그 위쪽으로 약간 더 개발이 되어서
동네 위쪽이 살짝 신도시 분위기가 나는?? 그런 곳 이예요

친구들도 각자 지역을 떠나 있다가
아니면 계속 그곳에 살고 있다가

지금 사는 동네가 개발되면서 아랫동네에서
이사온 친구들도 있고 어떻게 살다 보니까 자주 모이게 되는 그룹이 형성 되더라구요

워낙 원래 살던 친구들 부터 해서 결혼해서 온 친구들
친구들 와이프들 이런 식으로 만나서 놀고 하다가

아기가 있는 친구도 있고 신랑들이 술은 안마시지만 사람만나는걸 좋아하고 모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서 동네 사람들 데리고
농장 가서 야채 과일도 사오고 주말농장도 하고
고기도 떼서 나눠 사고

이번 계란 파동 때는 저희 신랑이 어디. 산속에 닭 풀어놓고 키우는 농원에 가서 동네분들이랑 싸게 계란 줏어오고 그랬거든요 이러다보니까

어느순간부터 저희 동네 새로 이사 오는 신혼부부들 젊은 애기 엄마들이 끼고 싶어 하는 그런 그룹?모임이 되었어요

한 달에 두번씩 일부러 모임을 가지 기도 하지만 친구들 몇 명 끼리는 서로 수시로 자주 만나거든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그 지역에 살다가 취업을 하면서 다른 지역에 나와 있다가 결혼을 하면서 다시 내려온 케이스인데

어떻게 살다 보니까 시부모님하고 시누이 결혼한 시조카가 한 동네 살고 있어요

제 신랑은 막둥이 이고 저랑 나이차이가 꽤 있고 시누가 일찍 결혼해 시조카랑 저랑은 다섯살 내외로 별 나이 차이가 안나요. 시조카신랑은 저보다 나이가 많고요

시조카 한테는 아이가 있는데 아직 네살 이예요

아무래도 시부모님이랑 같은 동네 살다 보니까 시조카랑 시누이랑 자주 모이는 편인데 저랑 조카네 아이랑은 호칭이 할머니가 되더라구요 그냥 편하게 손주라고 쓸께요

아기가 어리다보니 저한테 할머니 라고 했다가 이모 라고 했다가 하는데

시댁에서 저한테 할머니하고 불러야 돼 신랑한테 할아버지라고 불러야 돼 라고 이야기를 해주다 보니까

할머니나 할아버지라고 부를 때도 있고 이모나 삼촌이라고 부를 때도 있거든요

애기 입장에서는 자기 엄마 아빠랑 별로 차이가 안나는 사람들이 다 보니까 할머니 할아버지 라는 말이 먼저 나오지는 않는 것 같아요

종종 친구들한테 나는 애도 없는데 벌써 할머니가 됐다 라고 이야기를 하고는했었어요

이번에 시댁에 있는데 친구들이 근처 까페 모인다길래 갈까말까 하고 있었는데 제가 손주랑 그림 그리며 정말 재밌게 놀고 있던 참이라서 손주가 저한테서 안떨어지고 같이 가고 싶다 그래가지고 데리고 나갔거든요

가서 케익이랑 먹으면서 종알종알 떠들다가 애기가 저한테 뭐 이모라고 했다가 할머니 라고 했다가 하니까
친구 하나가 개족보 집에서 시집 가서 고생하네 이러는 거에요

무슨말이니?? 하니 하는말이

개족보 소리 안들을라면 시집가고 장가 가고 애낳거는
나이순대로 해야 한다면서 위 아래 자매 형제 간에 늦둥이 있어서
호칭 꼬이는 것도 개족보고
사고쳐서 어린애가 애낳고 나이먹고 늦게 결혼해서 애 없고
순서대로 안하니까 개족보되는거라고. 이러면서 진짜 배꼽잡고 깔깔 거리고 웃는 거예요

그래서. 저랑 친구들이 너는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니까 사 실 아니냐고 그러니까 개족보 소리 듣는거라고

동네 지나다니면서 저희 시댁 식구 얼굴 다 알고 제 친구인거 다 아는 사이인데. 그런 생각했을 거 생각하니까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거기에 대고 너는 양반집 시집가서 좋겠다
세 달이면 제사가 한 내다섯개는 있는 거 같던데
얼릉 아들 낳아서 대 이어 줘야지 했더니

아무 소리 안하고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우는 거예요ㅡㅡ;;

그친구가 딸둘인데 시댁에서는 맨날 아들 아들 하고 두시간쯤 거리가 시댁인데 뭔일았으면 꼭가야하고
제사도 많고 좀 고생 하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저는 시댁 식구들이랑 다 같은 동네 살지 만 서로 간섭없고
사이도 좋고 제사도 없고 암튼 동네 소문난 ,친구들도 다 부러워 하는 시댁이예요. 물론 저도 시댁에 불만은 있지만^^;

좀전에는 그렇게 깔깔거리면서 개족보라고 하더니. 제가 한마디 했다고 갑자기 대성통곡을 해서 정말 깜짝 놀랐네요

일단 저는 어린아이랑 갔으니까 먼저 알어난다고 하고 나오긴 했는데

몇몇 친구들이 저 보고 먼저 사과를 하라고 하더라구요

모임이야 안나가면 그만이고 그 친구 빼고 다른 사람들이랑 약속 잡으면 그만인거고 나랑 놀 거면 걔랑 놀지 말아라 이런 거 하기도 웃기고 내가 일어나 후에 그 자리에서 무슨 이야기가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보고 왜 사과를 하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그 와중에 지가 틀린 말 했냐고 전화 가주고 개족보가 그런 집 보고 개족보라고 하는거라고 자기는 맞는 말했는데 제가 한 말은 자기한테 엄청나게 상처를 준 말이라네요ㅋㅋㅋㅋ

말인지 방군지 ㅋㅋㅋㅋ

그러면서 몇몇 그당시 자리에 없던 사람들 한테는 어떻게 말했는지 저보고 제가 심하다며 먼저 사과해라 이런 식으로 연락이 몇 개가 오더라구요

어이가 없어가지고 일단 시간 잡고 나중에 만나서 얘기 해준다고 약속을 잡아놓긴 했는데 지가 먼저꺼낸 말이 있어서 나도 그렇게 대답을 한건데 제가 잘못한 건 아니잖아요?

이 시간에도 모임 계속 유지하고 싶으면 계속 지한테 사과하라고 카톡이 오고 어이가 없고 웃겨서 써보네요.

솔직히 우리 신랑이 사람 좋아하고 자기가 재밌어서 가끔 주말에 대형차 랜트해 동네사람들이나 내 친구들 이라고 모임 사람들 데리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니까 커진 거지 지 때문인 줄 알아


전혀 사과할생각0.0000001프로도 없어요
추천수891
반대수18
베플ㅋㅋ|2017.09.17 04:33
사과하라는 년들도 제정신 아니네 그쪽 애들이랑 어울리지마라
베플ㅇㅇ|2017.09.17 05:53
족보가 좀 꼬인걸 개족보라함?ㅋㅋㅋ 첨 알았네 지가 뱉은말은 사실이고 남이 한말은 상처고? 신박한년이네.... 님도 상처 받았다해요 엄청 받아서 죽을 생각까지 했다고 우낀년일세..... 아쉬울거 없음 모임을 깨요 신랑 주도하에 모임이 커진거면 다시 신랑위주로 모일수밖에 없겠죠
베플00|2017.09.17 09:22
시간 잡아서 나가신다고 하니 신랑 데리고 가서 친구들한테 나한테 했던소리 내남편 앞에서 해보라고 하세요. 내남편한테 못하는 소리 나한테도 하는거 아니다. 한동네 어르신들 너네도 오다가다 뵐텐데 그어른들앞에서도 개족보 소리 당당하게 할 수 있냐고 그렇게 말하세요. 어디 족보도 제대로 구경 못해본 것들이 족보이야기를.. 제 친구도 남편 막둥이고 위로 누나가 여섯이라 큰누나 큰딸이 친구 결혼하고 얼마뒤 결혼하고 금방 애낳아서 애도 바로 할머니 된 케이스예요. 별걸 다 개족보래.. 자식 수 많았던 예전에는 흔한일었고 설령 본인이 좀 그렇다 해도 입밖으로 내뱉지 말고 살 예의는 친정에서 안배웠냐고 쏴 붙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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