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8월 중순에 스몰 비어 술집을 인수 받아 장사를 하고 있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말솜씨도 없고 이런 글을 쓰는게 처음이니 혹시 읽기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꼭 끝까지 읽어주시고
조언이나 충고라도 좋으니 댓글 부탁드립니다. 길더라도 끝까지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계약한 술집은 제 지인이 하던 술집으로 3년 동안 꾸준히 장사를 해온 술집입니다.
1층 저희 가게 옆에는 부동산, 2층에는 점집, 지하에는 공장이 있고 그 위 3층은 빈집입니다.
부동산, 공장, 저희 가게는 같은 화장실을 씁니다. 공동 화장실이라는 거는 같이 쓴다는 의미인데
제가 술집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청소를 저한테 다 떠넘기십니다. 비닐 봉지가 가득 차서 넘치면
바닥에 그냥 버려 놓고 제가 휴지통을 비워줄 때 까지 절대 비우지 않습니다.
저는 제가 술집을 하니 손님이 많은 날에는 알아서 더 자주 치우고, 자주 청소를 합니다.
하지만 손님이 없을 때는 화장실을 한번도 사용하지 않는 날도 있습니다.
보통 저녁 8시부터 화장실 사용을 하는데 나머지 집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사용을 합니다.
제가 술집을 하지만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사용하시니까 화장실 청소도 같이 하자고 하니
자기네들은 절대 못 하겠다고 안 한다고 합니다. 종량제 값도 막 사업을 시작한 저한테는
부담이 되기도 하고요. 저번에는 퇴근 후 문 잠그러 가보니 화장실 문 앞에 쪽지가 있더군요.
1. 일 끝나면 세면대, 변기 닦기 2.바닥 청소하기 3. 문 잘 잠그고가기 이런 식으로요.
잘 참아왔는데 이 쪽지를 보는 순간 너무 열이 받았습니다. 제가 무슨 이 건물 청소부로 계약을
한 것도 아니고 내가 청소하는게 당연하다는듯이 써 놓고 명령을 하니 기분이 나쁘더라고요.
그래서 이건 진짜 얘기를 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판단을 하여 평소에 불편한 말 잘 못하는 성격인데 3년을 이렇게 보낼 수는 없을 거 같아 기회가 되면 용기를 갖고 말해야지 다짐 하고 며칠 뒤인
어제 저희 택배가 부동산에 맡겨져 찾으러 갔습니다. 그런데 저를 보자마자 하는 말이
아가씨 요즘 변기 안 닦나봐요? 이러는 겁니다. 여기에 너무 화가 나서 전부터 한번 말씀드리려
했는데 내가 아무리 술집을 한다지만 화장실을 같이 쓰는데 청소를 저 혼자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한 달을 4주로 치고 2주는 제가 할테니 1주는 공장과 부동산에서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니 아가씨가 술집을 하고 제일 많이 쓰니까 거기서 하는게 맞다고, 전 주인도 맡아서
했다고 말하는 겁니다. 전 주인 말을 들어 보니 집 주인이 관리비를 받고 화장실 청소 업체를
부른다고 하니 그냥 돌아가면서 한다고 했답니다. 저희 가게 전 주인 언니는 결병증이 있어서
언니가 더 자주 했나보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암묵적으로 맡아서 하게 된 거죠. 너무도 당연하게.
그래서 제가 전 주인은 전 주인이고 지금 계약한 사람은 저니까 저랑 다시 얘기를 하는게 맞다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말씀 드리니 아줌마가 자기는 청소 못 한다고 차라리 부동산은
아예 화장실을 안 쓰겠다고 하시는 겁니다.그래서 한 달에 한 번이 어려우시냐고 비닐 봉지
한번 가는게 그렇게 어려우시냐니까 절대 안 한다네요. 너무 화가나서 그러면 열쇠를 바꿔도
상관 없으시냐니까 그러라길래 그냥 알겠다고 하고 나와버렸습니다.
저희 손님들이 더럽게 사용해서 화장실 청소를 하기가 어려운 환경이면
저도 양심상 제가 다 하겠습니다만 그런 경우는 한 번도 없었고,
평소에 화장실이 더러운 것도 아닙니다.
근데 사용은 같이하고 청소는 저한테만 하라는게 너무 너무 화가 나네요.
아 그리고
부동산이랑 공장이랑 저희 가게는 수도세를 같이 냅니다.
이 또한 저희가 가게를 한다는 이유로 얼마가 나오건 만원씩 주고
저희한테 나머지를 내라고 합니다.
물론 이 부분은 저희가 설거지를 더 많이 하니 납득을 하는 중인데 이 것도 찝찝합니다.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 제가 아무것도 모르고 너무 갑자기 사업을 시작한 거라 너무 힘드네요.
또 2층 점집 아주머니는 저희 손님이 실수로 문을 안 닫고 가게로 오시면 바로 내려오셔서
저희 가게 앞에서 저한테 소리 소리 지르십니다. 문을 왜 안 닫고 다니냐 이딴 식으로 할 거냐
등등,. 전에는 저희 가게 손님이 너무 취하셔서 혹시나 문제 있을까봐 화장실을 데려다 드린 후
나오는 거까지 보고 오려고 앞에 서 있었습니다. 근데 갑자기 2층 아주머니가 나오시더니
아니 왜 3층을 올라가냐 3층에 오줌 다 싸고 다니는 거 아니냐. 진자 이딴 식으로 할 거냐
왜 3층을 올라가냐고 빈집인데 올라가서 뭐 할라고 올라가냐고 저한테 소리소리 지르시더라고요.
그 덕분에 손님들이 다 쳐다보셔서 제가 일을 혼자 하다 보니 화장실에 가셔서 무슨 일을 하시는지
까지는 컨트롤을 못 한다. 죄송하다 앞으로 주의 하시라고 말씀 드리겠다고 하는데 오분 정도
저한테 이딴 식으로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손님이 불편을 끼쳤으니 저한테 와서 말을 하는거는
맞다고 생각하지만 길거리에 모든 사람들이 보고 있는데 저한테 그딴식으로 하지 말라고 그러는데
너무 모욕적이었습니다. 차라리 따로 손님을 신고 하라고 하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저희 손님들이 가게 앞에서 조금만 떠들어도 창문 열고 조용히 하라고 소리 지르시고,
문을 저희가 열어 놓은게 아닌데 문만 열려 있으면 와서 손님들 계신데 또 소리 지르십니다.
정말 스트레스 받아서 못 살겠습니다. 손님들이 저 아줌마는 주인인가 왜 이렇게 뭐만 하면
난리 치냐고 말씀도 하실 정도 입니다. 화장실을 무서워서 못 가겠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그래서 며칠 전에 또 난리시길래 손님이 직접적인 피해를 줬으면 경찰에 신고 하시라고
제가 토하거나 노상방뇨는 치우는게 맞고 사과드리는게 맞지만 손님이 아주머니한테 뭘 하는지
저는 알 수가 없는데 사람들 앞에서 그렇게 소리 치시면서 말씀 하시면 저도 곤란 하고
손님들도 안 오시면 책임 지실 거냐고 하니 문이나 잘 닫고 다니라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그런 부분은 당연히 신경 쓰는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사람들 앞에서 그딴식으로
장사 하지 말라는 말을 듣고 있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쓰려니까 생각이 안 나네요. 그리고 제일 큰 스트레스는 저를 볼 때마다 항상 하시는 말씀이
젊고 이쁘게 생긴 아가씨가 카페나 하지 왜 술집을 해~? 이런식으로 말씀하십니다.
그런 말 들을 때마다 제가 무슨 하면 안 되는 부끄러운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저는 나름 이 나이에
스몰 비어 술집을 한다는 거에 자부심이 있는데, 괜히 뭔가 수치스러운 기분까지 들게 합니다.
손님들 때문에 스트레스도 물론 있지만 술집할 생각 하면서 그런건 어느정도 생각을 해서
아무렇지 않은데 건물 사람들 때문에 너무 너무 큰 스트레스로 가게만 오면 배가 아플 정도입니다.
여러분이 봤을 때 어떻게 생각하시나요ㅠㅠ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횡설수설한 거 같은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