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23개월된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밤에 잠이 안와 모바일로 작성하는거라 띄어쓰기나 맞춤법 틀리더라도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
신랑이랑은 나이차이가 꽤 나요.
다들 우리부부의 나이차를 들으면 공주대접 받겠네, 엄청 잘해주겠네 하는데 연애때부터 전혀 그렇지는 않아요.
신랑은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반면
저는 감성적이라 어찌보면 잘 맞지 않는거죠.
또 연애를 꽤 오래했는제 제가 어린나이에 만났다 보니 아직까지도 신랑은 제가 세상물정잘 모르고 아는게 많지 않다고 생각하는거 같아요.
본인은 아니라고하지만 살림이나 육아에 있어서도 이야기할때 늘 저를 가르치듯이 얘기하는것 같은 느낌을 받아요.
저희 성향과 성격이 다른만큼 서로에게 바라는 면이 너무 다르다는걸 요즘들어 더 느끼고있는 중이에요..
신랑이 일이 많이 고된 직업이에요.
7시 전에 출근해서 보통은 8시 반, 늦으면 10시에도 끝나요
그시간에 끝나고 집에외서 저녁먹거나 일주일에 1~3번은 회사동료와 밥과함께 술한잔 하고 들어오면 11시가 훌쩍 넘어요
술을 먹지 않고 들어온 날에는 집에와서 저와 함께 저녁을 먹어요.
저녁먹고 씻고나면 퍙균 9시30분에서 10시 사이이고
그시간부터 저는 아이를 재우고 신랑은 컴퓨터방에 들어가서 컴퓨터를 하며 맥주한잔 더 해요.
이부분에서 저는 불만인게ㅠㅠ
처음 컴퓨터를 살때부터 컴퓨터에 너무 빠져살것 같아 컴퓨터하는 시간을 정하자고 얘기했어요
그랬더니 웃으며, 본인이 평일에 일끝나고와서 컴퓨터할 시간이 있을거같냐고, 주말에 아이 낮잠자는 시간이나 밤에만 할거라고 얘기하며 컴퓨터사용시간 정하는걸 은근히 피하더라구요....
그 후에도 두세번 이야기했는데 그때마다 일하는 시간이며 퇴근하는시간을 다시 얘기하면서 평일에 할일도 없고 할 시간도 없다며 그랗게 캄퓨터사용시간은 없는일이 되어버렸어요
그치만 예상대로..
요즘들어 더욱 컴퓨터를 많이하더라구요
평일에 많으면 5일 내내 저녁&술먹고 들어오는 날도 있어서 대화도 거위 못하고,여름부터 저는 안방에서 신랑은 답답하고덥다고 거실에서 자기 때문에 잠도 따로자서 정말 이야기할 시간이 없는데
요즘은 아이 재우기 시작하면 아예 컴퓨터 방에 들어가서 아이가 잠들고 난 후에도 쭉 컴퓨터만 하니 정말 가족같은 생각이 안들고 너무 삭막하더라구요..
그래서 또 컴퓨터사용시간을 정하자 이야기를 꺼냈어요.
물론 여기서 저도 처음부터 좋은말로 하지 않은건 잘못이에요.
주말에도 평일에도 너무 컴퓨터만 하는거 같아서 보기 좋지 않았고, 그날따라 아이가 우는데도 문닫아버리고 방에서 나오지않는게 너무 미웠거든요.
이야기를 꺼냈더니 나는 당신(나)에게 바라는게 없는데 당신은 왜이렇게 바라는게 많냐, 나는 밖에서도 일하면서 스트레스받는데 집에서도 스트레스받아야하냐...
컴퓨터안하면 당신이랑 뭘하겠냐, 당신은 휴대폰만 하면서 나한테 컴퓨터 하지 말란거냐, 당신이 이러니까 같이있기싫은거다 나좀 답답하게 하지 말라 하더라구요
사실.휴대폰을 하는것도 아이 잠들고 나서 하는거고 신랑은 늘 컴퓨터만 하니 할게 없어서 들여다보고있는거기도 해요
들여다보면서도 컴퓨터방에있는 신랑과 얘기하고싶어서 몇번씩 들여다 봐도 신랑은 컵퓨터만 하느라 바빠요.
솔직히 휴대폰으로 게임도안하고 할것도 볼것도 없어요. 보고있어도 공허할 뿐이에요. 그냥 습관처럼 보게되는거같아요
나랑 같이 있기 싫다는말, 또 가족이랑 보내는 시간보다 컴퓨터하는게 더 좋다는 그 태도때문에 너무 실망했고 정떨어져버려서
그후 몇일간 아이는 아빠없는아이라고 생각하고 키워야 겠다 속으로 생각했어요.
정말 이래서는 안되지만
지금 뱃속에 있는 5개월된 둘째도 지워버릴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
저도 평일에 고되게 일하는 남편 주말엔 좀 쉬게 해주려고 토요일은 신랑이랑 같이 시간 보내고 일요일은 첫째데리고 오전에 교회에 가서 같이점심먹고 놀다가 오후 낮잠잘 시간에 맞춰 집에 들어와 재워요.
토요일에 일이있으면 신랑혼자 나가기도하고, 아주가끔 저도 신랑한테 아기를 맡기고 외출하기도 하구요. 그치만 신랑없이 토요일까지 혼자 아기랑 놀아주는 날이 더 많네요.
임신 중기에 들어서면서 화장실도 더 자주가게되고 몸도 무거워지고 슬슬 배가 나와서 격한 움직임은 힘들어지는 터라 첫째데리고 야외활동하는거 정말 쉽지 않아요.
신랑 쉬게해주려고 힘든거 감수하고 자주 나가는걸 알아줬으면 하는데 말한마디 따뜻하게 해주지 않는게 불만이고
요즘들어 가족들하고 보내는 시간을 정말 의무적으로 보내고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늘잘지냈냐, 둘째는 어땟냐, 첫째랑 뭐했냐
이런 질문 한번 안해주고 같이저녁먹을동안 늘 저만 종알종알 떠드는거같고 그러다가 아이잘시간되서 불끄면 자긴 컴푸터방으로 들어가고..
주말에도 아이 자는 시간에는 바로 컴퓨터방으로 직행이에요.
저랑 단둘이 시간을 보내거나 이야기하거나 하는 시간이 없어요.
정말 오랜기간 평일에 힘드니 주말쯤이야 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또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임신 후 감정기복때문인지 아님 요즘 평일에 컴퓨터하는 시간이 길어져서인지 너무 가족에 소홀한것같은 남편이 너무 미워요.
처음으로 아기를 지워야하나 고민한 순간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고 내가 이루고싶었던 가정은 이런게 아니었는데 하는 생각도들고 아이도품고있는요즘 사랑받는다는기분이전혀안들어서 정말너무 힘들고 내삶자체가 후회가되더라구요
그래서 요몇일 신랑 밥만 차려주고 퇴근하면 왔어? 한마디만 해주고 답답하게하지말래서 컴퓨터하는거 전혀터치안하고있는데 이렇게 공허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바르게 제대로 키울수 있을까 싶은 마음이 문득 들어요.
정말 제가 너무 남편을 꽉 죄는걸까요..
평일에 힘들게 일하고 들어온 남편 컴퓨터로 스트레스풀게 그냥 두는게 맞는걸까요
컴퓨터하는 남편을 보면 아이가보고 컴퓨터에빠질까무섭고 한숨만 나오는데 자긴 전혀 잘못한거 없다는 남편이 맞는건지 제가맞는건지도 이젠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