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여기 계신 분들에 비하면 정말 짧은 기간 연애였어요2년 반정도 사귀고 얼마전에 끝을 냈네요 제가 스스로요첫번째 연애였고 2년간 만나오면서 참 좋았었어요 정말 같이 있고 연락할 때는 안 좋은 생각이 안 들 정도로요문제는 떨어져 있을 때에요저는 아직 학생이에요 19살 남자친구는 22살이였고한창 친구들이 남의 연애에 간섭도 많이 하고 많이 궁금해 할 때죠초반에 친구들이 제가 그 오빠를 만난다고 했을 때 많이 의아해 했어요대놓고 제게 그건 아니라고 한 친구도 있었고요그 땐 그 친구들 말이 하나도 안 들렸어요근데 사람이 참 이기적인게 계속 듣다보니 내가 아까운 것만 같더라고요사람을 이렇게 비교하는게 참 나쁜건데 저도 모르게 속으로 부끄러워하고 있더라고요당당하게 말 못하고이게 참 웃긴건데 물론 제가 지금 공부를 좀 한다고 해서 남자친구가 대학을 안다닌다고 해서누가 더 낫고 못났고 이런것도 없는데주변 친구들이 남자친구가 어디 대학교냐고 물어볼까봐 두려웠어요나이를 이야기 하고 나면 자연스레 대학교가 나오더라고요사실 사귈때부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어요주변에 한명씩은 꼭 있잖아요 간섭해서 막 이야기 하는 친구들제가 이야기를 하면 오빠 자존심이 상할거고그리고 제가 2년간 지켜봐서 정말 책임감있는 사람인걸 내가 알면서학벌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걸로 비교하는 제가 너무 싫더라고요그렇게 혼자서 끙끙 앓고만나서랑 연락하고 있을 때는 또 한 없이 너무 좋더라고요꿈도 잘 안꾸던 제가 오빠꿈을 정말 많이 꿨어요 요즘은 군대에 있어서 더 그런거 같아요일학 년 때부터 속으로 꼭꼭 쌓아 두던게 터졌어요 몇주전에대학교 얘기를 하다가요저희 아빠는 백수에요 6년 째물론 이게 아빠가 가장이여야 한다는건 사회적 편견이겠지만저는 나름대로 많이 힘들었어요담임선생님이랑 상담할때, 학기 초마다 부모님 직업란에 뭐라고 적어야하는건지저희 엄마도 스트레스 많이 받으셨고요아빠는 서울에 있는 좋은 대학교를 나왔어요 그래서 대기업도 취직하셨었고요그때 경제가 안 좋았어서 아빠 직장이 많이 옮겨졌어요 지방지사로그렇게 기러기 아빠로 지내시다가 제가 초등학교 1학년 때 회사에 사표를 내고 오셨어요그때 부터 지금까지 쉬고 계시고요그게 나쁘다는 게 아니에요너무 실망스러웠던게 엄마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셔서 저랑 제 동생이대학가서 많은걸 누려보고 잘 지내길 바라셨어요물론 아빠도 그러실거에요사실 저는 철없는 딸이에요그렇다고 씀씀이가 나쁜건 아니고 엄마에게 기대기만 했지 하나밖에 없는 딸이엄마의 고민상담자가 되어 주진 못했어요이때까지 잘 나오던 모의고산데 9월 모의평가 성적이 갑자기 너무 떨어진 거에요엄마랑 많은 이야기를 하다가 들었어요올해 들어서 엄마랑 아빠랑 이야기를 하셨나봐요제 대학관련해서대학을 서울로 가게 되면 기숙사에서 사는 것도 한계가 있을 텐데 집이랑은어떻게 하는게 좋을지에 대해서아빠가 부모가 능력이 안 되면 못 보내는 거지 뭐 라고 하셨대요물론 맞는 말이에요 가정 형편이 안되면 저도 장학금 받고라도 낮은 학교 갈 생각이고요근데 아빠가 너무 미웠어요항상 저희에게 다정하고 학원이 늦게 마치면 항상 데리러와주세요참 백점만점에 백점을 주고 싶은 아빠에요하지만 가장으로선 0점이라고 말하고 싶어요저 이야기를 하면서 엄마가 나는 너가 꼭 능력있고 착한 남자를 만났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그 말을 듣고 제가 지금 뭐하는 거지 싶더라고요그날밤 남자친구랑 전화하면서 이때까지 쌓였던게 터졌어요지금 생각해보니 이것도 이기적이지만 제가 느낀 그대로 다 말했고그래서 너무 힘들고 지친다고 오빠랑 만나서 한없이 좋다가도친구 말 듣고 또 끙끙 혼자서 머리 싸매기도 한다고이대로라면 나는 계속 오빠를 누군가랑 비교하고 만족 못할테고오빠한테 좋은 사람이 되지 못할 것 같다고 오빠를 자랑스러워 하지 못하는데 내가 진짜로 좋아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들기도 한다고막 울면서 주절 주절 이야기 했어요그 말을 다 듣고는 오빠도 가정사가 있거든요 너도 알다시피 나도 이렇다너랑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나도 많이 부끄럽기도 했고 힘든시기를 겪어봐서 안다그런데도 헤어지자고 말을 안해줘서 고맙다고 하더라고요 그날 펑펑 울었어요자존심 상하지도 않냐고 나한테 화도 안나냐고 나 미안하게 왜 니가 고맙다고 말하냐고그렇게 일단락 됐던 이야기가 모의고사 가채점으로 담임선생님과 가족들한테 한마디씩듣고 나니까 모든게 하기 싫더라고요 정말 엄청나게 떨어졌어요저도 놀랐어요 여름방학 때 좀 소홀했다고 이렇게까지 떨어질 수 있는 건지여름 방학때 또 저랑 남자친구 관계에서 큰 일이 있었거든요저한테만 큰 일이었을 수도 있지만요이 내용이 중점이 아니니 간략하게 이야기 하자면남자친구가 제게 너무 많이 맞춰주고 있는 거였어요 이게 참 사람이 웃긴게처음부터 계속해서 맞춰주니까 그게 나쁜건지도 모르고 있었어요초반에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어요 오빠는 나한테 내관련된 이야기 말고오빠 관련된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다 나는 항상 오빠한테 힘든 일을 털어놓고힘들 얻어가는데 너는 나를 별로 믿음직하게 여기지 않는거 같다고그럴 때 마다 너한테 실수 할 수도있으니 말을 아끼는 거라고 하더라고요때가 되면 말을 해주겠지 싶어서 더이상 하지 않았는데 까먹고 있다가이제와서 친구가 무심코 던진 말에 아차 싶더라고요그때부터 남자친구한테 제가 맞춰보려고 신경을 많이 썼어요그러다 보니 당연히 공부에 소홀해 졌고요제가 선택한건데 또 제가 공부안한걸 남자친구때문이라고 자기 합리화면서그만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 했어요이야기 하고난지 벌써 2주가 다 되어가요그날 밤에 그 말을 하고 다음날 후회 많이 했어요근데 제가 그만할까?라고 묻는 말에 너가 하고싶은대로 하라고 하던 오빠 모습에제가 헤어지자고 먼저 말했으면서 다시 연락하는건 예의도 아닌 거 같고 다시 연락할 용기가 안 나더라고요
주저리 주저리 적어내리니까 글이 길어졌네요 제가 여쭙고 싶은건 제가 저런 마음저런 생각을 갖고 있어도 오빠를 좋아하는게 맞는 걸까요사실 좋아하는게 맞는 건지 괜히 다시 연락해서 상처만 주는건 아닌건지아무리 생각을 많이 해봐도 정답이 안나오더라고요이사람과 평생을 함께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그런다면 평생 후회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