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좀 넘은 신혼부부인데요
현재 시댁과 같은 건물에 살고 있습니다
그 건물은 시댁 소유이고요
저희가 그리 많지 않은 나이에 결혼을 한 거라서 저희 위해 마련해 주신 거라
저도 감사한 마음으로 잘 살고 있어요
하지만 언제까지나 같은 건물에 살 수는 없기에 열심히 남편과 일을 하면서
모은 돈으로 다른 집을 알아보고 있는데요
초반에는 마냥 불편하지는 않다고 느꼈던 이유가
저희 바로 위층에 거주를 하시는데도 처음에는 별다른 간섭이 없으셔서
그 부분은 참 좋았었거든요 그런데 결혼한 지 4개월 조금 지나니
거의 집 호수를 헷갈리시는 게 아닌가 싶으실 정도로
저희 집에서 머무는 정도로 계세요..
오래 계신다 싶으시면 일주일에 3일 정도는 함께인 듯해요
참 난감한 게 집이 먼 거리도 아니고 너무너무 가까운 터라
남편도 시어머님도 그냥 아랫집 편하게 와서 있는 정도라고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시어머님께 집으로 들어가시지는 않냐고 여쭤 보지도 못합니다..
어차피 바로 위층인데 뭐~ 하고 그냥 넘기시거든요
저도 무작정 시어머님이 오시는 게 싫은 건 아닙니다
하지만 계시는 내내 애는 안 낳냐
잘 살라고 집까지 다 해 줬는데 너는 대체 하는 게 뭐가 있냐
애라도 낳아야 니가 여자 노릇을 하지
니 남편 열심히 일하는데 너는 그냥 집구석에서 아무것도 안 하는 거냐
너 같은 딸 말고 우리 애 같은 아들 낳아라~
하시면서 끊임없는 잔소리를 하세요
언제 한번은 저도 기분이 좋지 않아 말씀을 드렸는데
그냥 하는 말인데 예민하게 받지 말라고 하십니다..
솔직히 저도 집에서 놀기만 하는 게 아니라
남편과 똑같이 아침부터 일해서 퇴근하거든요
또 집에 와서는 씻고 바로 저녁 준비하고 청소도 하고
집안일이라면 저도 할 거 다 합니다
시어머님 계실 때에는 앉을 새도 없이 분주하구요
무엇보다 저는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 정도는 긴장도 풀고 편안하게 있고 싶은데
시어머님은 비밀번호도 아시다 보니까 거의 점검하듯이 불시에 오시고는 하세요 ㅠㅠ..
결혼한 지 뭐 6년 7년이 된 것도 아니고 이제 1년 조금 지났는데.. 편한 날이 없네요
남편한테 말해 보기도 했는데 자기가 말은 해 보겠다고 하면서 딱히 말도 안 하는 것 같고..
최근에는 저희가 돈 모은 대로 다른 곳으로 가서 살겠다고 말씀도
드렸는데 괜히 헛된 곳에 돈 쓰지 말라고 너무 단호하게 거부하시더라구요
애 낳으면 애가 할머니를 어릴 때부터 자주자주 봐야 한다고 하시면서요
남편은 또 그냥 엄마 말이 맞는 것 같다고 같이 살고 너무 좋지 않냐네요
그렇게 따지면 저는 친정 엄마 한 번 제대로 보기 어려운 마당에 너무 불공평하지 않나 싶어요
중요한 날에 가려고 하면 대충 택배로 선물이나 보내지 뭐 하러 가냐는 말 듣는 것 자체도
정말 서럽거든요 가더라도 하루에 열 통씩 전화 와서 얼른 안 오냐고 물어보시고..
아무래도 집을 해 주신 거라서 나갈 때 나가더라도 허락을 받고 나가야 하는데
해 주실 기미도 보이지 않아서 참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네요.. 정말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