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지가 늦둥이셔서 시어머니는 명절에 전도 부져본적이 없으세요. 호박전을 계란으로 부치는것도 모르실정도로요.
당연히 제사차례없고 시어머니도 경험이 없으시죠.
하지만 첫 명절엔 전 (6종류 구체적으로 시키시더라구요; 당황했어요)이랑 국물이랑 나물해오라고 하셨다가, 사와서 시댁에 가서 눈앞에서 부치라고 하셨다가 암튼
결국 한번만 맞춰드리고 앞으론 안해도 된다 하셨죠. 전 명절음식 좋아해서 남편과 둘이 해먹었는데 조금 넉넉히해서 시부모님댁에 드리거나 같이 먹었더니 시어머닌 "이런거 별로 좋지도 않으니 안해도된다"하셨어요. 이런거 건강에도 안좋고 먹는사람도 없다면서요.
힘들게 준비했는데 그러시니 기운도 빠지고, 앞으론 안해드리기로 했었죠.
이번엔 제 몸이 안좋아서 명절전 금요일에 수술을 잡았어요. 수술후 일주일은 출퇴근하기 힘들다고해서 정한 날짜이고 아프다고해서 걱정중이었는데.
그런데 주말에 시어머니한테 문자가왔더라구요. 추석에 시누형님집에서 저녁먹을거니 다른거 할거없고 전이나 넉넉히 부쳐오라구요. 고기 먹을예정이라구요.
"그동안 그래도 맛있게 드시긴 했나보다..."하고 수술때문에 이번엔 직접 만들긴 어려울것같고 사서 가져단다 말씀드리자고 남편과 상의해서 전화를 드렸는데, 수술이야기 꺼내자마자 "그까짓거 하지 싫으면 하지 마라"하시고 "별것도 아닌걸로 유난을 떤다"면서 "오기싫으면 오지마!"하고 짜증내고 전화를 끊으셨어요.
남편이 다시 전화해서 전을 안가지고 가려는것도 아니었는데 왜 화를 내시냐고했더니 "오기 싫으면 오지 말라"하시면서 세번 연거푸 전화를 끊으셨네요.
남의 자식인데 걱정은 바라지도 않았어요 사실.
그런데 이렇게까지 짜증을 내실 일인가요?
남편 월급 반토막났다는소리 듣고도 가방 사달라고 장문의 문자 보내시고 저한테는 비밀로하라고 하시고...
맞벌이인데 밥챙겨먹이라고 뭐먹었냐고 항상 물어보시고, 명절에 저희집에서 식사하시고서도 꼭 저보고 설거지하라고 신신당부.
수술후에 일주일넘게 죽만 먹으면서 쉬어야한다는데 전 안부쳐올까봐 전화로 소리지르고 짜증내시고 기록으로 남는 문자로는 "진짜 안와도 된다"착한 시어머니처럼...
너무 속상해서 잠도 안오고 잠시 괜찮았던 (시집이랑 연 끊고 지낼때 완치) 우울증도 도지고 몸살도 오고 소화도 안되요.
머리로는 해드려야지...하고 가방도 사드렸고 과일은 미리 댁으로 보내드렸고 용돈이랑 전 (잘하는곳에서
젤 비싼걸로 주문) 이랑 준비는 했는데.
가슴이 너무 답답해요.
스피커폰으로 받아서 망정이지 저혼자 통화했음 저만 __될 뻔... 시누도 시아버지도 시어머니가 엄청 쿨하시고 좋은줄 아세요. 연기라고 해야될지...
친정어머니 암수술하신다고 뭐 보내자고 남편이 말하니 "싫다" 딱잘라 거절하시고,
저 만나서는 친정어머니 소심해서 암걸린거라 하시고,
암수술하고 6개월만에 시모 모시면서 김장 백포기하는 친정 어머니 도우러가느라 시댁김장 10포기 못도와드린다 했더니 짜증짜증 내면서 난리쳐서 결국 친정 김장날짜 바꾸게 하시고 그걸로 모자라 만나자마자 "느네집은 너 없으면 김장을 못하냐?"... 사정 들은 고모들이 으싸으쌰해서 도우미아주머니 잔뜩 불러서 친정 김장날은 모두 기분좋게 쉬고 놀게 해줬던 일도 있네요;
혼인신고하자마자 시댁청소, 남편 짐정리, 밥짓기 설거지 __질 너무 시키시고 째려보시고 괴롭히셔서 위경련 왔는데, 남편 화장실 갔을땐 흔들면서 피임 어떻게 하고 있느냐고 다그쳐서 물으시고 남편 돌아오니 목소리 바꾸시고 "아파서 어쩌니...매실차라도 끓여줘야겠다"하고 나가시던 모습도 기억나네요;
남편이랑 싸우고 손가락다쳐서 장애등급 받을수 있다니까 "그까짓거 내 관절염이랑 똑같다"며 "그딴걸로 유난떨지마라"하시고... 쓸데없는걸로 스트레스받지말고 맘편히 먹으라 하시고.
뚱뚱하면 사람들이 손가락질한다고 욕한다고 매일 지적하시고, 살빼니 이러다가 다시 살찌는거 아니냐고 3년째 무한반복... 1그람도 안쪘는데
이렇게보니 제가 등신네요. 지 무덤 지가 판 꼴.
제 팔자 제가 꼰것같지만 이혼은 쉽지 않아요 사실...
시어머니 저러실때마다 진짜 다 집어치우고 죽어버리고싶네요 진짜.
시누형님이랑은 사이가 나쁘지 않고, 사실 예쁘고 일도 열심히 하시고 해서 좋아하는 편인데 명절에 안보고 지나가면 또 시어머니때문에 사이가 멀어지겠죠.
부부사이 좋은데 시어머니때문에 벌써 이혼 위기가 오십번도 넘네요;하아.
시어머니의 심리는 대체 뭘까요. 대체 왜 이러시는거죠? 멈출 방법은 없는걸까요? 남들 앞에선 막 제 걱정하는것 처럼 말씀하세요...ㅜㅜ 뭐죠. 진짜 올가미보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