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의 자격지심은 어쩔 수 없나봐요.
20대 초반 여자에요. 우리나라의 빈부격차, 양극화가 얼마나 크고 부모님이 얼마나 치열한 삶에서 저를 키워 내셨는지 느끼고 있는 요즘이에요.
평범하게 없는 집안에서 자랐어요 전. 부모님 두 분 평범한 인성을 가지셨지만 집엔 돈이 없었죠. 집에 돈이 없는 이유가 무능력하고 성격이 예민해서 일을 꾸준히 못해나가는 아빠탓이라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구요.
제가 어릴적 아빠는 자주 편찮으셨고 imf당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대요. 그리고 기술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첨 입문 시켜준 사람이 제 이모부란 사람이에요. 아빠 직업 특성 상 일 마치고 여자들이랑 노는게 대부분이에요. 하지만 아빤 그런부류를 싫어해서 어울리지 않으셨고 이모부란 새끼가 뒤에서 욕을 엄청 했대요 아빠가 이모부보다 손윗사람인데요. 그리고 2000년대긴 하지만 하루종일 일해서 하루 5만원을 줬대요. 지금은 하루 20만원 줘야하는걸로 알고있어요. 그 얘길 오늘 엄마한테 들었는데 아빠를 원망했던 내가 밉고 아빠의 인생이 슬프게 느껴졌어요.
대충 저는 이런 배경을 가진 사람이에요. 집안이 많이 가난해요. 가진 재산도 없고 아빠는 열심히는 하시지만 나이에 비해 많이 버는편도 아니고...또 앞으로 벌 날도 짧으시고..
집안 얘기를 하려던게 아닌데 너무 많이 썼네요
본론 들어갈게요. 제가 사는 지역은 비평준화 지역이었어요. 전 학원 한번 다니지 못했지만 공부를 꽤 잘한편이라 좋은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어요. 성적과 집안 성적은 웬만하면 거의 정비례 하잖아요. 어떤 친구를 사귀어도 집안이 괜찮더라구요. 근데 고등학생일땐 가난이라는게 제 자존감을 깎아먹지는 못했어요. 사교육이란 사교육을 다 받는 아이들을 성적으로 이기진 못했지만 전 이쁨받는 학생이었고, 인기많은 애였으니까요
운이 좋게 이쁘게 태어나 얼굴로 차별을 받아본적이 없어요. 어릴땐 그거 하나로 인기도 누렸고 주위 친구들의 선망을 받았거든요.
근데요 지금은 저 그거 다 필요없어요.
저는 외모가 이쁜거 보단 돈이 갖고싶어요. 지금 제 친구들 집안 도움으로 해외여행 다니고, 유학도 가있어요.
진짜 제가 원하는 삶은 제 친구들만 누리고 있어요. 내가 원하는 삶...그래서 그런지 마음이 자꾸 삐뚤게 나가요.
친한 친구가 살 뺄 노력도 안하면서 살살 거리는것도 싫고, 자기 고민은 외적인것,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것임에도 징징거리는게 귀찮아요.
저도 이런 제가 너무 싫어요. 내가 마음이 이렇게 좁은 사람이었나 나 원래 이런 자격지심 덩어린가 나 최악이다 별의 별 생각이 다드는데 또 알바를 하면서 진상손님들을 만나면 이게 내 위치지 하면서 더 슬퍼지고 또 친구들은 알바 한번 제대로 안해봤는데 하면서 연계되가지고 저를 좀먹는거같아요...친구들의 어떤 고민도 지금당장 내 생계와 앞으로의 인생 고민이랑은 비교도 안된다고 느끼구요
누가 그러더라구요.
너의 친구들은 너를 부러워할지도 모른다고.
그래요 부러워할수도 있죠. 근데 그건 그 아이들도 노력하면 충분히 가질 수 있는거에요
그러니깐 반문 하더라구요
돈도 그렇다
라고
돈도 그렇죠. 근데 그건 나중이에요. 지금 내가 보고있는건 현실이고 현실에서 출발선이 다르고 그 애들은 돌아 돌아가도 나보다 앞서있고 스펙도 해외에서 실컷 쌓고 있어요
사소한거 하나하나 신경쓰이고 잘 맞지 않는다는 생각에 휩싸여 예전보다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이 떨어진것 같아요. 하...진짜 이런 자격지심 없애고 싶은데...
어떻게해야 없어질까요 우울하고 생각많은 밤이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