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 없게도 집이 무너져 내렸어요.3층 주택인데, 옆 건물 신축공사 현장에서 공사를 하다가 저희집을 건들였나봐요.별 생각없이 난간에 서서 보는데 현장 인부분들이 내려오라고 소리를 쳐서 아래로 내려다보니전에 못봤던 벽들이 눈이 들어오더군요. 먼가 잘못됐다 싶어 일단 사진을 찍어뒀습니다.
공사현장에 내려가서 우리집을 바라보니 건물아래로 커다란 구멍이 나 있고, 옆건물은 1층 마당쪽이 붕괴되서 살림 일부가 아래에 널부러져 있었습니다.
놀란 마음에 112에 신고를 하고 경찰분이 오셨고, 이후 구청에도 연락을 해서 담당자분이 오셔서 상태를 파악하셨는데, 일단 집에서 나와야 한다기에 3일 모텔에서 지내다 지금은 집에 들어와 있는 상태입니다.
안전진단을 해주는 책임자분이 집이 무너질 정도는 아니라고 안전하니 집에서 생활하면 된다고하셔서 들어왔기는 하지만, 여전히 겁이 나는건 어쩔수가 없네요.주변에 갈곳도 없고 중학생아들이랑 모텔에서 들락거리는 것이 미안해서 믿고 집에 들어온 상태구요.
오늘 알게된 사실은 안전진단을 해준다고 온 곳이 저는 구청직원분과 오셔서 구청에서 나온줄알았는데, 건설업체에서 부른 사설업체였다는 겁니다.그 업체에서 집이 붕괴된곳과 집안에 균열이 된곳 모두 사진을 찍어갔는데, 몇일이 지나도 결과를 이야기 해주지 않아서 구청에 물어보니 건설업체서 부른 거라서 집주인에게 따로 결과보고를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전 나라에서 나온 분이나 믿고 들어왔는데,,
어이가 없드라구요. 사람들이 우리집 구석구석을 누비며 사진을 찍어 가길래 그냥 가만히 있으면 다 되는거가 했는데, 가만히 있었으면 바보된다는걸 일주일이 지나서 알아버렸거든요. 건물 신축공사 전 소음과 먼지 분쟁문제로 동네가 시끄러웠고, 아침마다 옆집 아저씨 욕하는 소리로 알람을 대신 했는데, 정작 집이 붕괴되니 옆집은 되려 조용해졌고, 공사 전 동네에 공사중지 서명을 받고 다니던 분은 건설업체에 집을 팔고 이사를 가 버리셨구요.
역시 사람은 목소리가 커야 되는거였어요.지금 주변에 신축건물이 들어온다면 혹시 모르니 멀쩡한 집 추억삼아 사진을 남겨두시는게 좋을듯 해요.
건설업체에서는 우리집이 오래되서 이렇게 됐고, 업체측 말로는 재수가 없어서 이렇게 됐다고 말을 하네요.
그나마 다행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무너진 건물 아래로 흙을 매일 채워주고 있습니다.보강공사를 하고 있다지만 제가 봐서는 매일 흙만 넣고 있는 상황입니다. 철근을 넣는다는건 들었는데 매일 보면 흙만 보이거든요. 집주인으로써 어떻게 보강을 하는지 알고 싶은데, 사진한장보내주면 안되는 건지.. 무너진 곳은 흙으로 채우고 집안에 균열이 간건 어떻게 하실지 궁금하네요.
하긴 재수없게 걸렸다는 사람들에게 제가 반가울리는 없겠죠.긴 연휴라 푹 쉬나 했더나 휴식은 커녕 머리만 더 무겁게 돼버렸네요. 월요일에 큰비 온다는데 다시 나갔다가 와야겠어요.
이런 경우는 경찰도 구청도 나라도 해줄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는데, 한가로운 토요일 밥먹다가 이게 왠 날벼락입니까.
어이도 없고, 답답한 마음에 하소연 삼아 글을 남깁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평온한 명절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