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안산에 사는 27에 4개월의 딸을 둔 결혼 1년차 주부랍니다.
참 이상하죠 결혼 1주년인데 애가 4개월이니...ㅎㅎ
님들 생각하는 그대로입니다 ~ 속도 위반이지요 뭐..ㅋ
사실 상견례 끝나고 결혼날짜 잡고 예식하기 한달전에 임신한거라..
속도위반은 맞지만..그냥 혼수를 해갔다고 전 좋게 생각하고 있어용..^^:;
저희가 2007년 11월 11일날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5년동안 만나온 남편이라서..다른건 필요없고..그냥 소심한 프로포즈라도 받고 싶었어요..
제가 식을 올리기 일주일전부터 누누이 말했죠..제발..식올리기 전에 장미꽃 하나라도 주면서
결혼해줘서 고맙다고 한마디만 해달라고 아주 대놓고 말이에요...
근데...식이 끝날때까지..아무소식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피로연때 부탁했어요...
"나 오빠한테 꼭 한마디라도 오빠입으로 듣고싶어..신혼여행때라도 괜찮으니까 장미꽃 한송이라도
줘..."라고요... 사실...나중에 누군가...너 프로포즈는 어떻게 받았어...?라고 묻는다면...
당당하게 말하고싶었거든요...ㅜㅜ
그런데...신혼여행을 다녀온 후도...아무 반응이 없더라구요...그땐 임신2개월째라...우울증까지
겹쳐서...참...눈물이 하염없이 흘렀습니다...
되돌릴수도 없는 내 인생이었기에...
그런데...몇일 후면 저희가 첫 결혼 기념일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애가 4개월이라...집에서 보낼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시어머니께서..기념일되기
일주일전에 쉬신다고..애기봐줄테니 놀러다녀오라고 하시더군요..
얼마나 감사하던지 ~ 그래서 11월1일...저희는 일단 집을 나왔지요...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멀리가기 귀찮다며...자기 친구들을 불러서 술을 먹자고하는겁니다..
그래서...싫다고했죠...하지만...자기는 죽어도 못간다며 친구에게 전화를 하더군요...
그날...전...남편의 친구들과...동네 술집에서..술을먹어야했습니다...
한참후에 저도 제 친구들을 불렀죠...그런데 음악과 동시에 촛불하나가 켜진 케익이 제앞으로
오더라고요...눈물을 하염없이 흘렸죠...남편에게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런데 이게 뭥미 ㅡㅡ?
남편 왈..." 야 넌 진짜 친구들 잘뒀다~~~" ㅡㅡ;;
갑자기 100톤의 바위가 내 머리위로 떨어지는듯한 이 기분...
알고보니 남편과는 상관없는 친구들의 이벤트였던거..
휴.........................
친구들한테 고맙긴 했지만....이 씁씁한 기분은....어찌해야합니까...
가끔....제 인생을 돌리고싶다가도...제 딸을 보면...또 웃음이 나오는게...
이게 어쩔수 없는 엄마의 마음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