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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깊은 빡침] 노총각 아들 둔 엄마들.. 소름돋아요.

00 |2017.10.02 16:35
조회 78,432 |추천 433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아들을 둔 어머니 내용으로 이곳에 올립니다.


[편의상 음슴체]
골절로 수술하고 입원 중. 나는 2곳의 병원에서 다양한 결혼 적령기를 둔 어머니들을 만났음.

그중 나를 조금 소름 돋게 했던 2분에 대한 이야기임.


웃긴 건, 두 분다 아들들이 결혼 생각 없다고 한다는데 엄마 욕심이 아들 혼삿길을 막고 있는 거라 생각 함.
물론 나도 후려치기 당한 기분이라 짜증 나서 올리는 거임.. ㅎ

이런 글을 처음 쓰는 거라 글재주가 없어서 미리 죄송함.. ㅠ 그래도 너무 심한 욕은 하지 말아주시길...

 

 

[본인]
- 34살, 외모. 직업 특출난 거 없이 매우 평범
- 장녀, 동생 3(모두 직장인), 아버지 돌아가셨음
- 동생들 모두 경제 활동하고 있으나 엄마 노후가 잘 준비되어 있지는 않음.
- 남의 집 가장 데려오는 거 아니라는 이야기를 내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있고, 주변에 결혼과 임신 출산을 겪는 사람들을 보며 결혼 생활에 대한 자신이 없음. 즉, 결혼 생각도 없고 하지도 못할 것 같아 내 노후 알아서 준비하고 있음.

 

 

 

[41살 아들을 둔 어머니]

본인 어머니가 입원 한 후 처음으로 주방에 들어가 밥이라는 걸 해봤다 함. (매일 저녁 주방과 병실의 현장 중계를 들었음.)


본인 입으로 아들이 눈이 높아 예쁘고, 작고 여리여리하고, 여성스러운 여자를 좋아하고 맞벌이는 필수라고 하심.
그런데 은근 나한테 아들 이야기를 흘리시길래 저는 결혼 생각 없어요로 대꾸함.

(본인은 여리여리하곤 거리가 멈..ㅋ 아들이 아니라 어머니 타입이었나봄)


그러다 나 퇴원 마지막 날 갑자기 나를 불러서 할 이야기가 있다 하심.
내가 너무 마음이 들어서 본인 딸/사위, 막내아들이 올 때마다 나를 유심히 보라 했는데 다들 내가 괜찮다고 했다 함.

 

그래서 본인이 억지로 어떻게라도 밀어붙여서 엮으려고 했는데 어제 아들 띠와 내 띠를 맞춰? 보니 상극이라고 너무 안타깝다고 함... ㅎㅎㅎㅎ

 

진심으로 이 부분에서 소름이 돋았음.

며느릿감 생기면 사주팔자 들고 점집에 갈 사람임. 하물며 나이 먹은 아들 둔 엄마야 안타까운 마음에 그럴 수 있다 쳐도 딸이 나랑 2살 차이임. 자기 오빠 나이 뻔히 알면서 미친 거 아님??


순간 짜증 나서, 결혼한 여자는 미혼 입장으로 봤을 때 너무 불쌍하고, 아드님 이번에 주방에 처음 들어가 보셨다면서요~라며 은근 디스 했더니 그렇지~ 여자들도 힘들지 하더니, 결론은 요즘 여자들이 공주병이 있어 큰일이라 하심.. ㅋㅋㅋ

 


수술하고 병실 올라오자마자 아들이랑 남편 밥해줘야 한다고 빨리 퇴원해야 한다고 입에 달고 살았던 어머니~~~남의 집 귀한 딸 고생시킬 생각하지 마시고, 아드님 결혼 생각 없다는데, 아들 의사 존중해주세요.

 

 

 

 

[45살 아들 둔 어머니]

어젯밤 에피소드로 판에 글을 써야겠다고 결심을 주신 분이심.

약 6일 겪어본 결과 전형적인 '여성성, 며느리 도리'가 뼛속까지 박혀 있음.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 보는 줄 알았음.


45살 먹고 장가 안 간 아들이 불쌍해 죽는 분임.
입원 첫날밤에 뭘 봤다고

"아이고 아가씨가 참 괜찮은 것 같은데~ 요즘 사람 같지가 않아~

우리 아들이 45이라 나이가 너무 많아가지고, 아이고 아가씨~ 우리 아들 직업이 (지하철공사 다닌다 함)인데... 우리 아들이 나이가 조금 많아도, 아가씨~ 결혼해야지~ 아가씨 아가씨, 요즘 이런 아가씨가 없는데.. "
아가씨에 노이로제 걸리는 줄 알았음.

 

그러다 잠깐 옆에 할머니랑 다른 얘기하길래 이어폰 꼽고 볼륨 진짜 크게 높이고 안 들리는 척 할머니가 자꾸 뭐라 뭐라 하는데 대꾸 안 하고 폰 하다가 잠듦


참고로, 이 집 아들은 더함. 세탁기 돌리는 걸 20분을 넘게 통화함.
한글 못 읽어? 전원 버튼부터 세탁 세제 이름까지 다 하나하나 불러주는데 이해 못하고 그걸 20분 통화하다가 성질내고 끊어버려서 결국 다음날 할머니 집에 갔다 옴.


집안일 일절 안 하고, 그 나이 먹고 결혼도 못해 불쌍해 죽겠는데 뭘 시키냐 함.. ㅋㅋㅋ


소름 돋는 문제는 어제 밤이었음.


나는 발목을 수술해서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화장실 가는 게 번거로워 저녁에 양치 한번 하고 난 뒤에는 일체 안 먹음.

그런데 양치하고 오니 못 보던 빵을 드시고 있었음. 그러려니 했는데 갑자기 나한테 먹으라 하며 내 손에 막 갖다 댐.

 

안 먹는다고 했는데도 계속 권하다가 하는 말이
"오래 돼서 내다 버려야 하는데 안 먹네.." 함..
순간 응???? 뭐??? ㅋㅋ 내 귀를 의심했음.


결시친에서 가끔 보던 버릴 음식 주는 시어머니가 생각나며, 만약에 내가 며느리였다면 왜 안 먹느냐고 호통치는 그림이 그려짐.
결국 꾸역꾸역 다 먹더니 탈 나서 밤새도록 화장실 왔다갔다하고 새벽에 죽겠다고 약 받아먹고는 옆에 할머니한테 혼남. 미안하지만 하나도 안 불쌍했음.

혼자 있는거 무서워서 절대 혼자 잠도 못자는 분이라 하심.

결혼해도 자기 혼자서는 절대 못산다고 하심..ㅋㅋㅋㅋㅋ

 

 

 

그냥 몸도 아픈데 후려치기 당하는 같아 하소연 겸 써봄..ㅠ

 

마무리는 어떻게 하지...

 

결혼은 본인들이 알아서 하겠죠... 장가 보내고 싶으면 스스로 앞길 막지나 마세요.


 


글 솜씨 없어 길게 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433
반대수7
베플ㅋㅋㅋㅋ|2017.10.03 00:08
이런아줌마들 레파토리: 우리아들은 정~말 착한데 요즘 여자들이 눈이 높아서 어쩌구저쩌구 그러는데 당신아들 안착해요
베플ㄷㄷ|2017.10.02 17:09
에휴... 그나이 먹고 밥할줄도 몰라 세탁기 돌릴줄도 몰라~ 그게 문젠데~~~ 내동생도 34인데ㅎㅎ 후려쳐져서 시집 안갔음 좋겠어요~ 34살 아직 한창이다!!!!! 골라서 가자!!!!!!!!
베플ㅇㅇ|2017.10.02 23:44
소오름.. 진짜 저런 할줌마들 나도 겪어봄ㅋㅋㅋㅋㅋ 큰 목욕탕을 갔는데 거기가 바데풀도 잘되어있어서 바데풀 하고 으어어 하고 있는데 옆에 할줌마가 내 몸매 칭찬을 함. 나는 낯도 많이 가리고 몸평, 얼평을 기본적으로 싫어해서 그냥 별말 안했음. 긍정으로 받아들였는지 요즘 남자는 이렇게 어쩌고 저쩌고 내 몸평을 하면서 이런 몸매를 좋아하더라면서 개소리 왕왕ㅋㅋㅋㅋㅋ 첨에 앵 했는데 지 아들이 이런 몸매를 좋아하더라 였음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 신상 캘려길래 걍 나와벌임. 얼탱이 터져서 진짴ㅋㅋㅋㅋㅋ 그리고 방학때 고향 내려가서 휘트니스센터 인포 알바를 했었음. 거기가 대학가에 번화가라 엄청 커서 나 말고도 청소랑 세탁을 하시는 아주머니 알바가 한 분 더 계셨음. 따뜻한 분이신거 같아서 첨에는 잘 지냈는데 자기 아들이 노총각인데 얘기를 많이 하시길래 아 힘드신가보다 싶어서 다들 짝이 있더라 하는 위로를 많이해드림. 그런데 어느날 아들이 엄마 데리러옴. 뭐 거기까진 그렇다 치는데 나한테 인사시키고 소개시키려함ㅋㅋㅋㅋㅋ 아들분 머리도 반쯤 벗겨졌던데..하.. 점잖아 보이는 할줌마도 할줌마였음
베플|2017.10.04 00:08
난 이런 현실이 너무 씁쓸함.. 여자나이가 20대가 아니고 30대중반이 되어버리면 잘난 거 없는 저런 노총각들을 구제(?)해줘야만 하는 존재들로 취급당해야 되는 게 진짜 너무 싫음.. 이리 말하면 '그럼 대체 누구랑 결혼할 건데? 잘난 남자들은 더 어리고 예쁜 여자만 좋아해' 다들 이런 반응이더라. 결혼이 무슨 낙오자(?)들끼리 구제해주는 것마냥 그런 의미인 것도 싫고 억지로 결혼할바엔 차라리 하기 싫다는 그런 생각이 든다.
베플ㅇㅋㅇㅋㄴ|2017.10.03 11:18
나 아는사람은 폐렴으로 6인실 입원했는데 옆에 할아버지땜에 퇴원했다고. 연세가 70이 넘었는데... 새벽에 아내분인 할머니하고..... 그걸....하시더라는;;; 몸은 아직 아픈데 역겨워서 도저히 있을 수 없대서 그날 오전에 퇴원했다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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