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남1녀 중 이제 막 제대한 장남입니다.
우선 저희 집 수입은 아주 안정적인 편입니다. 부모님 결혼 초반에 많이 휘청였으나 아빠의 성실함과 엄마의 절약이 합쳐져 지금은 그 누구보다도 뒤쳐지지 않을 만큼 부족함 없이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그러시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워낙 옛날부터 저희들이 학교에 다녀오면 집에서 반겨주는 따듯한 엄마상을 원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연스레 어머니는 바깥 생활?외출?을 할 수 없으셨고, 친구도 많이 잃으셨습니다.
너무 힘들어도 자식들만 보고 산다는 마음으로 사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 며칠간 많이 우울해보이시길래 갱년기인가, 하고 같이 여행도 다녀왔습니다. 그러나 잠시뿐 나아지는 건 없어 보였습니다.
어제 막내 여동생이 어머니께 좀 크게 대들었는데 어머니가 동생에게 얘기하는 소리를 몰래 엿들었습니다. 들어보니 정말 남자인 저도 가슴이 찢어지고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는 말이 이해가 가더군요.
어머니 말씀을 들어보니,
이제 너희도 다 컸고 나 혼자만의 삶을 즐기려해도 어딜 가야할지, 누구랑 가야할지 모르겠더라. 요즘 내 생활이 어떤지 아냐 일어나서 너희 밥해주고 막내 학원 차로 픽업해서 이동시켜주고 집안일하고 외출은 끽해봤자 마트 뿐이다. 그렇다고 니네 아빠가 내가 나가는 걸 좋아하냐. 내가 차 한잔 마실 사람이 없어서 집에서 혼자 커피 타 먹는다 ...
아.... 정말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아려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우리 예쁜 어머니, 온갖 고생 다 해오신 어머니께 취미를 만들어드리고 싶습니다.
40대 초중반이시구요, 우리 어머니 정말 젊다는 소리, 아가씨냐는 소리 자주 들으실 정도로 젊고 예쁘셔요
이제 예쁜 어머니를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제가 예전부터 아버지께 얘기를 많이 꺼냈었는데 절대 안된다고 단호하게 하셨거든요.
하지만 상황이 이런만큼 아버지께서 안된다고 그러시면 뺨을 맞는 한이 있더라도 제가 원하는대로 할 예정입니다.
저 나이대에 낯설지 않게 할 수 있는 취미활동, 여가활동 모임 등등 추천 좀 해 주세요. 부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