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4개월 차 새댁입니다.
첫 명절을 앞두고 시부모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게 되었어요.
시부모님이 하시는 말씀이 너무 어이가없어서
제가 그동안 알고 있던게 잘못된건가 싶어
적어봅니다.
저희 친정은 서울이고 시댁과 신혼집은
같은 지방이에요.
시댁과 아주 가까이 삽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댁부터 들리는건 저희한텐
당연한 일이죠. 가까우니깐요.
명절에 남편 친가 식구들끼리 남편 큰아버지댁에
모이는데, 결혼한 부부는 아직 저희밖에 없어요.
터울이 비슷한 사촌 형 누나들도 결혼 아직 안했고
남편하고 사촌끼리는 다들 친한편이구요.
이번에 큰아버지께서 환갑여행을 가셔서
이번 추석 모임은 취소가 되었어요.
연휴 시작인 어제 아버님께서 저희 부부와 같이
송편만들기나 해보자셔서 직접 반죽만들어
송편 만들고 음식 이것 저것 해서
저녁 식사 마친 뒤 시부모님께서 얘기나 좀 하다
가라 하셨어요.
아버님께서 먼저 서울은 언제가냐시더라구요
그래서 추석당일에 가야죠 했는데
원래는 명절 당일까지는 시댁에 있는거고
친정은 그 다음날 가는게 맞는거라시네요?
너무 어이가없더라구요..
올해야 명절연휴가 길다지만 보통 3일 연휴인데
당일날까지 시댁에 있고 다음날 친정을 가야되면
연휴 마지막날에 가서 밥만 후딱먹고
바로 돌아와야하는데..
심지어 남편 큰어머니 작은어머니들도 다들
명절 당일에 차례만 지내고 바로 친정가신대요
그래서 남편이 "그게 무슨 소리냐
그럼 큰어머니 작은어머니들은 이제까지
왜 당일에 바로 가셨냐" 하니
그게 잘못된거래요.
다들 잘못된 행동을 해온거래요.
어머님은 옆에서 끄덕끄덕 하시고 계시구요.
(어머님은 본인 친정에 안가세요.
남편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모두 예전에
돌아가셨고 그 외 외가식구들도 다들 명절에
안모인다네요.)
그러면서 1년에 겨우 두번 있는 명절에
남편 사촌들이 모처럼 모이는데
친정은 마음만 먹으면 한달에 한번 갈 수 있으니
남편 사촌들 모이는 자리가 더 중요하대요.
(그럼 제 사촌은요? 하고 싶었지만 아직 결혼
초기라 용기가 안났어요..)
그러면서 아버님이
당일에 그럼 차례드리고 성묘하고 바로갈꺼냐고
친척들 오랜만에 모였는데 도란도란 얘기도 하고
윷놀이도 한판하고 그래야되는거래요 명절엔
남편 결혼전까지 항상 차례지내고 성묘갔다가
뿔뿔이 흩어졌다는데 말이죠..
게다가 성묘얘기도 나왔어요.
명절에 남자들만 성묘를 5~6군데를 가는데
(산소가 다 흩어져있다네요
남편은 어디 산소에 누가 계신지도 모르고
그냥 가야하니 가는거고
엄마들은 성묘에는 참여를 안하신대요)
남편이 "어차피 ○○(제이름)는
성묘도 안가잖아요" 했더니
그게 무슨소리냐 당연히 가야한다 하시면서
결혼을 했는데 제가 성묘에 왜 빠지냐셨어요.
남편이 그럼 엄마들은 왜 안가냐 하니
또 그게 잘못된거래요.
다들 잘못된 행동을 해온거래요..
바뀌어야 한다면서..
전 당연히 명절 당일에 친정가는걸로 알고 있는데
말도안되는 논리를 펼치시면서 말씀하시는데
잠들어있던 전투본능이 살아날뻔했지만
결혼한지 얼마 되지도않아 문제 일으키기 싫어
일단 이번엔 잘 참고,
요즘엔 시댁 친정 둘다 멀면 번갈아 가며
먼저가기도 하고
명절 당일에 친정가는게 맞다고 알고있다고
최대한 예의 바르게 말씀드렸어요.
집에 돌아오니 너무 당연하다는 듯 친정을
명절 지나고 다음날에 가라던 말씀이
너무 기분이 나쁘네요.
다음에 또 저런 말씀을 하시면
뭐라해야할까요 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