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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의 어머니때문에 헤어질까 생각중입니다

라이언 |2017.10.04 13:21
조회 11,595 |추천 2
안녕하세요 20대중반 여자입니다
결혼은 아직 안했지만 결혼 후가 걱정되어 조언을 구하고자해서 여기에 남겨요

저는 3년사귄 남자친구가 있어요
연애 6개월차 즈음 남친어머니가 제 목소리가 너무 궁금하다고 폰번호 가르쳐 달라고 조르(?)셔서 제가 괜찮으니 알려드리라했고 그때부터 남친 부모님과 연락하고 지내게 되었어요. 그게 제 인생 가장 큰 후회네요...

처음엔 아주가끔 전화오셔서 아들사귀는여자가 궁금했다(제가 첫여자친구라서). 목소리들으니 너무좋네. 이쁘게 만나고 용돈필요하면 말해라 등등 그냥 별문제 없이 간단한 통화들만 했어요.

그러다가 몇달 지나고 제 얼굴이 보고싶다 하셔서 같이 점심식사를 하게되었고 그때 저보고 어머니가 말씀하시길 사진으로 봤을땐 내친구들이 여우같다느니 성형많이 한거같다느니 했었는데 실제로보니 아니라고 너무 맘에든다며 칭찬을(?) 계속 해주셔서 전 그저 감사하다고만 했었어요. 그리고 저한테 계속 우리아들 너무착하지않니 밥먹는 모습도 너무 귀엽지않니 우리아들만한 애없다 등등 아들 자랑도 계속하셨구요..
그런데 제가 요리하는걸 좋아해서 남자친구한테 밥을 자주 해줬었는데 남친은 그때마다 어머니께 그 사진을찍어보냈어요
어머니가 그 얘길꺼내시며 요리를 어쩜그리 잘하니 난 요리를 잘못하니 너 놀러오면 맛있는거사줄게 근데 내가 놀러가면 난 니가해준거 너무먹고싶다
하셔서 네해드릴게요^^ 했죠...
또 대화를 하다가 제 부모님에 관해 물으셔서 아버지가 법조인이신걸 말했더니 되게 오버하며 좋아하시더라구요.. (나중에 남친한테 들었는데 그날 집에가서 친척들한테 전화돌리며 제 아버지직업을 자랑하셨대요)

근데 남자친구는 좋은대학을 나왔고 저는 지방대를 나왔는데 어머니가 먼저 그얘길꺼내시며 자긴 학벌 아무상관없다고 사람됨됨이만 본다고 그러시더라구요. 굳이 먼저 학벌얘기를 꺼내시면서요ㅎ..

쨌든 찝찝했지만 저를 마음에 들어하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첫만남이 끝났어요.

그런데
그 후로도 전화나 카톡으로 남자친구 밥잘챙겨주냐고, 돈필요하면 말하라고, 자기 친구들한테 제 자랑중인데 다들부러워한다 등등 이런 내용들로 연락이 오셨어요.

어머니가 남들에게 보여지길좋아하고 자랑하길 좋아하는 성격이시구나 생각했어요

두서없이 서론이 길었네요ㅠㅜ.. 그냥 에피소드 몇개를 말씀드릴게요.

저랑 남친 둘다 서울사는데 저는 당시 수술때문에 본가에 내려가있었고 그 때 남자친구가 독감에 걸렸나봐요. 근데 남자친구 어머니가 전화오셔서
니가 본가에 가있어서 남자친구가 혼자는 밥을 잘 안챙겨먹는데 그러다 감기에 걸렸다 니가있었음 괜찮았을텐데 라는 식으로 웃으며 말씀을하시는거에요
우린 결혼한사이도 아니고(심지어 제가 아파서 내려와있는거 아시는데도) 결혼했든안했든 지가 감기걸린걸 저때문에 감기걸렸다는걸로 들리게 말씀하시는거에요..


통화할때나 만나서 식사하실때마다 계속 너희 결혼해라 내가 너희 전세집해주려고 돈모아뒀다 이말을 입에 달고사셨어요. 심지어 저희엄마랑 남친엄마랑 만난적도 있는데 그때도 저얘길 하셨대요.
그래서 저얘길 하실때마다 아니에요괜찮아요 하다가
가장최근에 저 얘길 꺼냈을땐
감사해요 어머니가 저희 지원해주시면 저희도 대출안끼고 결혼하게되고 좋죠 했더니
그 뒷날 남친한테 전화해서
걔 그렇게안봤는데 어린애가 왜이렇게 돈돈거리니 라고했대요.... 계속 거절하다가 감사하다한게 돈돈거리는건가요...
그래서 남자친구가 엄마가 항상 돈돈거려놓고 왜 여친보고 그러냐했더니 여친편만든다고 뭐라하셨다네요..

이러다가 크게 사건이 터진게
남자친구와 3주년 기념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왔어요.(같이 적금들었던거 깨서 다녀왔어요) 근데 외국이라 전화가 안되고 보이스톡도 계속 끊겨서 한국이랑은 카톡만 가능했는데 하루는 남자친구어머니가 계속 보이스톡 걸다가 안되자 카톡으로 한국언제오냐 나 힘들다 계속 이러셔서 남자친구가 보이스톡이 안터지는데 왜 무슨일이냐했더니 다짜고짜 이놈아 니들만 잘살면 그만이냐 자식
키워봤자 소용없다 다 안보고살거다 이렇게 카톡이 온거에요.. 그래서 귀국한 날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전화드렸더니 그렇게 여자친구한테 넘어가서 가족 내팽겨치고 다닐거면 가족이랑 인연을 끊던지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엄마한테 오던지해라 하고 끊으셨어요..
상황을 들어보니 남친의 여동생이 고3인데 수시쓰는걸로 스트레스받아서 어머니한테 화풀이했는데 것때매 어머니도 화나서 고3동생두고 여친이랑 놀러다니냐고 뭐라한거였어요... 대학은 걔가가지 우리가 가나요... ...
근데 뒷날 화풀리시고 욱해서 한말이니 잘사겨봐라고 다시 전화오셨어요ㅎ..

어머니가 아버님이랑 이혼하시고 딸이랑 둘이 지내는데 그래서 힘든일이나 조금이라도 의지하고싶은일 있으면 남친한테 기대고 하소연하고 그러세요.. 걱정도 많으셔서 열이 37도라고 자기어떡하냐고 계속 전화오신적도 있었구요... .....

이 외에도 어이없었던 사연이 너무너무많은데 이정도만 쓸게요..
남자친구와 사이도좋고 착하고 자상하고 너무너무 좋은데 그래서 결혼까지 생각하는데 결혼은 연애랑달리 가족대 가족이 하는거잖아요... 헤어진후 몇년 속상하고 아프기싫어서 몇십년 인생을 스트레스받으며 살게될까싶어 걱정되요
어떡해야되나요...
추천수2
반대수43
베플남자미친|2017.10.04 14:30
헤어질까 생각중...--헤어지면 됩니다. 지금의 남친과는 연애까지만, 더이상 인연이 아닙니다. 결혼 상대의 배우자가 아니니, 빠른 결정하세요. 글쓴이 본문 내용을 보면 , 현명한 여성이라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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