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서 다른 분들 의견 좀 듣고 싶어서 써봅니다.
일주일 뒤면 700일인 커플입니다.
올 추석 연휴 때 한 번도 못 봤어요. 저희는 외가만 제사를 지내는데 외가가 잘 모이지 않아서, 명절에 꼭 모두 모여야 하는 것도 아니고 암튼 그래서 이번에 놀러갈까 생각중이었어요.
각자 일하는 게 바빠서 평일에는 못만나고 주말에만 만나는데 그것도 한두달쯤 건너서 보고 그랬어요. 이번에도 만나게 되면 한달만에 보는 거기도 하고, 또 언제 볼 수 있을지 몰라서 700일 기념 겸 좀 멀리 2박 3일로 놀러가려고 했었는데 저만 보고 싶었나봐요.
물론 차례를 안 지내는 건 저희 집만 그런거라서 추석 쇠고 목욜이나 금욜부터(남친 큰집이 저희 집이랑 가까워요) 놀러가려고 했었죠. 근데 말만 하면 보러 오겠다던 애가 갑자기 친척들이랑 놀러가기로 했다면서 다같이 가고있다고 하더라구요...ㅋ
거기서 1차 서운했는데 뭐.. 오랜만에 만나는 거고 연휴가 기니까 여행갈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그래 잘 갔다와라 했어요. 근데 진짜 잘 갔다왔더라고요ㅋㅋㅋㅋㅋ 지금까지 본 남친네는 꼭 모두가 함께 행동해야하는 분위기도 아니었고 본인도 분명 제사만 지내면 만나러 올 수 있다고 했었어요. 근데 뭐 남자들끼리 가기로 했다고 아침에 말하고 감.....후...
근데 2차 서운 진짜 문제가 놀러간 이틀 간 연락이 한 번도 없었어요. 진짜 카톡도 단 한 번도!! 가자마자 사진 찍어서 보내주길래 잘 놀아라 한 후로 연락이 없는데, 짜증나게 제가 하필 감기 독하게 걸려서 저도 연락을 못하긴 했습니다. 근데 아프다고 해봤자 놀러간 애 신경만 쓰일테고... 그래서 약먹고 자고 약먹고 반복해서 좀 나아졌는데 그때까지도 연락이 없더라구요. 원래 잘 하는 앤데...
그리고 오늘 아무렇지도 않게 밥 잘 먹었냐고 연락이 왔어요. 할 말이 없더라구요. 왜 연락 없다가 이제야 했냐고 따지기도 기운빠지고... 술도 안 마시는 애라서 처음엔 혹시 무슨 사고라도 난 건가 엄청 불안했는데 아무 일도 없대요. 뭘까요 이거?
쓰다보니까 두서없이 길어지기만 했네요. 후... 그냥 다 복잡해요. 오래 만나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 다른 분들도 이런 적 있나요? 이럴 때 어떻게 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