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커 3년차에 접어드는 여인입니다.
하루에 한번씩은 톡톡 메인에 결혼에 관한 이야기가 나와, 주의깊게 보던중
지금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에 대해 의견을 물어보려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저는 지금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정말 진실되구요, 여자문제 없구요, 저만 사랑해주구요.. 다른 남자들처럼 원더걸스의 소희가 더 이쁘지, 너 살좀 빼라! 라는 듯의 말은 절대 하지 않구요. 살이 쪄도, 화장 안해도 내가 최고라고 믿는 정말 정말 이 시대에 좀처럼 찾아볼수 없는 진실되고 뚜렷한 남자입니다. 제게는 누구보다 소중하고 사랑스런 남자... 단, 이점만 빼면은 말이죠..
남자친구는 수시로 말을 합니다.
"장남이 부모님 모시고 살아야 하는건 당연한거 아니야?"
처음에는 남자들 다 자기 부모님이랑 살고 싶어하는 바람같은거 있다고 하길래.. 그러려니 하고 넘겼는데.. 결혼을 전제로 만나다 보니, 요즘들어 이 부분의 발언이 심히 걸립니다.
제가, 난 아이 교육할때 괜히 시어머니께서 "애 왜울리냐.. 이리와 할미 까까사줄께" 라며 간섭하는 것도 싫고, 내가 사는 스타일과 정 반대로 언제 어디서 면박줄지 모르는.. 흔히들 같이 살면 고생이라는 단어를 말하며, 아는 사람의 사돈의 팔촌까지.. 경우를 들며
"요즘은 같이 안산데~" 라고 말을 했습니다만, 남친 말..
"그래도, 그건 아직까지 TV에나 나온 말이지.. 다 장남이 모셔" 라며 고리타분하고 시대에 뒤떨어지는듯한 왠 농촌 아저씨 뉘앙쓰의 말을 풍깁니다.
것때문에 몇번 싸우기도 해서, 한날은 그이의 친구<다들 장남이고 게중에는 종손도 있었습니다>들에게 보는 앞에서 물으니, "글쎄.. 잘 모르겠다. 근데 그때 가봐야 아는데, 여자가 싫어하지 않을까? 울 엄마 아빠도 같이 살면 불편하다고 따로 살아야한다고 우스게소리인지 뭔지로 말씀하시긴 하는데..." 라고 다들 하나같은 목소리로 말하니.. 그 날 이후로 적지 않은 충격에 받았나 봅니다. 다들 장남이 모셔야 한다고 생각하던 나라가. 어떻게 이 모양이 됐는지.... 라는듯한..
저희집에도 아들있습니다. 엄마한테 "엄마는 나중에 <아들>이랑 같이 살꺼야?" 라고 물으니,
엄마는"미쳤니.. 그 불편한 곳에서 어떻게 같이 살아...당연히 따로 살아야지"라십니다. 옆에 있으시던 할머니께서도, "요즘은 세상이 변해서, 같이 안살지.. 내가 아는 아무개네도 따로 살고. 또 누구네도 따로살고......."
세상에. 50대신 어머님도 80대신 할머님도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어떻게 20대중반인 남친은<저랑 동갑입니다> 그렇게 말할까요? 하도 답답해서 엄마한테 말했더니,
"그거야 아들생각이지.. 나때도 장남이 모시고 사는거 지키는 경우가 반반이었는데. 요즘 세상에...남친 엄마입장도 중요하지, 엄마들이 불편해해, 원래 아들들은 다 같이 살고 싶어해!"
곧바로 남친 만나서 말했습니다. 할머니와 엄마의 말씀.. 그랬더니...
"아냐.. 우리 엄마는 뭐, 나 고등학교때부터 사랑과 전쟁같은 프로그램 보면서, 넌 저런 며느리 데려 오지 말아라.. 나중에 네 며느리가 나 모시기 싫어하면 어떡할꺼니?" 라고 물었던 적이 있더랍니다. 그때 남친하는 말이 "당연히 그런 며느리는 안데려오지, 아마 동생<도 남자입니다>이랑 나랑 서로 모시겠다고 할껄!"이라고 대답헀다네요..
제가, "요즘 그런 시대 아니야.. 다들 따로 살지, 누가 같이 살아... 같이 살더라도 결혼 초기는 난 싫어, 너네집 경기도외딴곳이고. 나 회사도 있고....."라고 조금은 강한 어투로 했더니,
"어이쿠. 우리엄마 그렇게 안 무서워, 그리고, 차로 출퇴근해야지. 원래 장남들이 부모님 모셔야 한다니까.. 당연한걸 왜그래?" 랍니다..
제가, "그럼 나도 우리 부모님 모시고 싶은데..."라고 했더니,
"그러니까 아들! 이라고 하는거야.. 특히 난 장남이니까, 고르고 말고 할것도 없어.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장남이 아들 모셔야하는게 법이야. 그래서 성도 아빠성 따르고, 호적같은 것도 있고..."라면서
완전 옛말을 하덥니다.... 제가,
"야. 호적 없어지고 가족제로 나와. 그리고 성도 엄마성 따를수 있어" 라고 했더니,
"..그래?" 라고 처음듣는 듯한 반응을 하덥니다..
그날이후로, 종종 제가 톡에서 배운데로.
"결혼 초기에 너희 부모님 정정하실때는 안모시고. 나중에 늙으시면 모신다는" 말을 했더니,
대뜸 하는 말이..
"그럼 너랑 연애만 해야겠다..."라면서 웃습니다.
이남자. 진짜 그렇게 사상이 박힌것 같습니다.
요즘 따로 나와 산다는 자체를 이해를 못합니다.
그렇다고 마마보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남성우월주위에 빠진것도 아니고,
절 정말 아껴주는데.. 부모님 모신다는 점만 나오면... 어휴......
50대.. 아니 70대, 옛날 할아버지 젊을적 하던 말처럼 들립니다. 시대가 1960년대쯤 된것 같아요..
그때문에 싸운적이 한두번도 아닌데...
이 남자. 뭐라고 하면 말귀를 알아들을까요?
그냥 남자. 친.구. 로만 만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