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하고 싶은데 들어 줄 사람도 말을 하고 싶은 사람도 없어 이곳에 처음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평범하고 싶은 27살 여자입니다.
순탄치 않았던 인생이 요즘 더욱 힘들게 느껴져
그만 하고 싶은 놓고 싶은 심정입니다.
단 하루도 부모님의 손길이 없던 제 인생에
부모님의 빈자리 따위는 전혀 흔적도 남기지 않겠다고
혼자 눈물을 흘려가면서 이를 악물어가며 버텼습니다.
학창시절 소풍때도 운동회때도 부모참여수업때도
선생님의 배려없는 가정환경조사에도 늘 매년 돌아오는
가장 슬픈 생일날에도 친구들이 편지를 쓰고 카네이션을 사며
행복해하는 어버이날에도 나는 절대 부모님 따윈 필요없다고
나를 버린 부모님 따위는 필요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왜 지금 왜 이렇게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자리가 남는 걸 까요 그게 왜 아픈걸까요
하나 둘 아버지 손잡고 결혼식을 하는 친구들을 보고
엄마아빠랑 여행을 가서 올린 사진들을 볼때면
효도한다며 용돈 봉투를 챙기는 모습을 볼때면
사랑하는 딸이라는 소리를 듣는 친구들을 볼때면
왜 한없이 작아져가는걸까요
그리고 왜 이렇게 외로울까요..
너무 힘듭니다 이런 마음을 먹지 않으려 들게 하지 않으려
잘 이겨냈었다고 서러움같은건 만들지 않겠다고
했던 다짐들이 이렇게 쉽게 무너질까요
세상이 제게 유독 냉혹하게 느껴지는 요즘엔
제가 얼마나 더 버티며 살 수 있을까요